아무 일도 없는 듯이 아무 일 없는 듯이 흘러가는 것이 어디 구름 뿐이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어디 바람 뿐이랴. 우정도 사랑도 덧없는 인생속에 묻혀 가는구나. 깊은 산속 홀로 서 있는 초라한 모습의 작은 소나무 한 그루만도 못한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 어제처럼... 2018-06-14 Says/Petit cochon 2018.06.14
하지 마요. 하지 마세요. 하는 것 보다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낫겠어요. 그렇게 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겠죠. 많은 이들이 그런 말을 쉽게 하지만 하지 않아요. 당장 하고 나면 악몽에서 벗어나 안온하리라 바라겠지만 막상 하고 나면 가지 않은 길을 걷지 못한 후회할 수도 있죠. 오던 길 돌아보지.. Says/Petit cochon 2018.05.29
춤춰라.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춰라.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듣는 이 없는 것처럼. 살아라. 지상이 천국인 것처럼. You've gotta dance like there's nobody watching, Love like you'll never be hurt, Sing like there's nobody listening, And live like it's heaven on earth. ~ Mark twain ~ Says/Petit cochon 2017.06.29
내 몸의 가시 내 몸안의 큰 가시가 움직이면 큰 고통을 느끼고, 작은 가시만 움직이면 작은 고통을 느낀다. 큰 가시와 작은 가시가 함께 움직이면 작은 고통은 사라지고 큰 고통만 느낀다. 큰 가시가 사라지면 작은 가시가 자라나고 작은 가시는 사라져도 큰 가시는 남는다. 가시는 불가분의 인생 동반.. Says/Petit cochon 2017.03.26
치매환자 탐구여행 군인이 소총에 총알을 장전하고 전쟁터로 나가듯이 오늘은 필통속에 연필을 가득 채우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처럼 생각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마치 부질없이 흘러가는 뭉개구름과 같아 치매환자처럼 가방속에 책을 채웠습니다. 이제 평생 그러했듯이 가본적 없는 먼나라 탐구여행을 .. Says/Petit cochon 2017.03.14
또래친구 열 살때 같이 놀던 친구를 만나면 개구장이 십대가 되고 스무 살때 친구를 만나면 피끓는 열혈 청년 이십대가 되고 서른 살때 친구를 만나면 패기의 중년 삼십대로 변했다. 지금 거울 속에 있는 친구를 만나면 나와 비슷한 육십대 청춘이지만 일흔 살에 만날 유리거울속 친구는 나의 형님.. Says/Petit cochon 2016.11.10
鋤山가는 길 鋤山가는 길 楊江 너른 들판엔 황금빛 오곡이 출렁출렁 넘실대고 이름 모를 들꽃이 고개를 끄떡이는 신작로 자갈길을 달린다. 한 고개 넘으면 시원한 바람이 맺힌 땀방울 씻어주고 두 고개 넘으면 포근한 바람이 여린 가슴 쓸어준다. 도랑가 풀벌레처럼 천진스런 개구장이들이 철없이 四.. Says/Petit cochon 2016.07.04
白山 三峰 白山 三峰 굽이굽이 아흔아홉 고갯길 돌고 돌아 질마재 언덕에 오르니 헐떡이는 한숨이 목에 걸린다. 道有昇降이라 하던가. 한고비 넘겼으니 悠悠自適하며 쉬엄쉬엄 내려가리라. 白山 三峰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산골 집 삽작문 안에서 守護神으로 우뚝 선 千年 느티나무 한그루가 길.. Says/Petit cochon 2016.06.11
楸洞水山 楸洞水山 구부정한 崖涘를 따라 桑田 가득하고 뉘 집이든 초가집 담장 안에 蠶室 한 채쯤 짓고 살던 곳. 겹겹이 누운 고개 너머 비탈 밭엔 하얀 배꽃과 붉은 복숭아꽃이 큰 물결을 이룬다. 洞里 뒤 秋山은 오색 비단결 보다 곱고 洞里 앞 順流는 흐름 거스르지 않고 한가롭다. 신작로 가.. Says/Petit cochon 2016.06.10
安邑마을 현리길 安邑마을 현리길은 100년전 골목길 그대로다. 산비탈 긁어 모아 일군 손바닥 만한 다랭이 밭고랑에서 서글픈 노래 한 구절로 세상의 한을 삭혔다. 울타리 너머 덩쿨장미가 빨갛게 익었다. 해바라기 꽃이 활짝 웃는다. 하늘을 향해 두 주먹 불끈 쥐고 길 모퉁이를 돌아선다. 2016.06,07 Says/Petit cochon 201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