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安邑마을 현리길은
100년전 골목길 그대로다.
산비탈 긁어 모아 일군
손바닥 만한 다랭이 밭고랑에서
서글픈 노래 한 구절로
세상의 한을 삭혔다.
울타리 너머
덩쿨장미가 빨갛게 익었다.
해바라기 꽃이
활짝 웃는다.
하늘을 향해
두 주먹 불끈 쥐고
길 모퉁이를 돌아선다.
201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