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고
씻고
먹고
닦고
입고
신고
열고
집을 나선다.
電光石火 같은
단 25분이다.
이렇게 출근시간을 보낸지
40년 세월이다.
마치 신병훈련소 훈련병 처럼.
(2015년 11월 24일)
(참고자료)
電光石火
去日無窮, 來日無窮, (거일무궁, 내일무궁)
顧此百年, 何異電光石火(고차백년, 하이전광석화)
貴人亦死, 富人亦死 (귀인역사, 부인역사)
終歸一盡, 何須蝸角蠅頭!(종귀일진, 하수와각승두)
《元邱素話》
(顧:돌아볼 고. 蝸:달팽이 와. 蠅:파리 승)
지난 날은 하염 없고 장차 올 날도 끝이 없다.
우리네 백년 인생 돌이켜 보면 전광석화와 다름이 없다.
귀한 사람 또한 죽고 부자도 역시 죽어
마침내는 모두 스러져 돌아간다.
어이해 달팽이 뿔 위에서 파리 대가리를 가지고 다투는가?
(해설)
전광석화와 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부귀의 사람도 빈천의 사람도 언젠가는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흙이 되기는 매일반인데 어찌 조그만 이익을 탐해
그 허망한 싸움을 그칠 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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