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출근시간

Peter Hong 2015. 11. 24. 14:36

쏟고

씻고

먹고

닦고

입고

신고

열고

집을 나선다.

電光石火 같은

단 25분이다.

이렇게 출근시간을 보낸지

40년 세월이다.

마치 신병훈련소 훈련병 처럼.

 

(2015년 11월 24일)

 

 

(참고자료)

電光石火

去日無窮, 來日無窮, (거일무궁, 내일무궁)
顧此百年, 何異電光石火(고차백년, 하이전광석화)

貴人亦死, 富人亦死 (귀인역사, 부인역사)
終歸一盡, 何須蝸角蠅頭!(종귀일진, 하수와각승두)
                                                   《元邱素話》

(顧:돌아볼 고. 蝸:달팽이 와. 蠅:파리 승)
                                                          
지난 날은 하염 없고 장차 올 날도 끝이 없다.
우리네 백년 인생 돌이켜 보면 전광석화와 다름이 없다.
귀한 사람 또한 죽고 부자도 역시 죽어
마침내는 모두 스러져 돌아간다.
어이해 달팽이 뿔 위에서 파리 대가리를 가지고 다투는가?

(해설)
전광석화와 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부귀의 사람도 빈천의 사람도 언젠가는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흙이 되기는 매일반인데 어찌 조그만 이익을 탐해
그 허망한 싸움을 그칠 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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