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광화문 글판

Peter Hong 2015. 10. 23. 12:54

25년동안 교보생명 본사에 걸린 '광화문글판' 가운데

시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따뜻한 글귀입니다.

 

1 풀꽃 / 나태주 (2012 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방문객 / 정현종(2011 여름)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3 대추 한 알 / 장석주

(2009 가을)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4 풍경달다 / 정호승(2014 여름)

 

먼 데서 바람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5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2004 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6 약해지지 마 / 시바타도요

(2011가을)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7 해는 기울고 / 김규동

(2005 여름)

 

가는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8 마흔 번째 봄 / 함민복

(2015 봄)

 

꽃 피기 전 봄 산처럼

꽃 핀 봄 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여 보았으면 ..

 

9 길 / 고은(2000 봄)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10 휘파람 부는 사람 / 메리 올리버(2015가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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