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安邑마을 현리길

Peter Hong 2016. 6. 7. 17:30

安邑마을 현리길은

100년전 골목길 그대로다.


산비탈 긁어 모아 일군

손바닥 만한 다랭이 밭고랑에서 

서글픈 노래 한 구절로

세상의 한을 삭혔다. 

 

울타리 너머

덩쿨장미가 빨갛게 익었다.

해바라기 꽃이

활짝 웃는다.


하늘을 향해

두 주먹 불끈 쥐고

길 모퉁이를 돌아선다.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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