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白山 三峰

Peter Hong 2016. 6. 11. 21:55


白山 三峰

 

굽이굽이

아흔아홉 고갯길 돌고 돌아

질마재 언덕에 오르니

헐떡이는 한숨이 목에 걸린다.

 

道有昇降이라 하던가.

한고비 넘겼으니

悠悠自適하며 쉬엄쉬엄 내려가리라.

 

白山 三峰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산골 집 삽작문 안에서

守護神으로 우뚝 선

千年 느티나무 한그루가

길손을 반겨하며

손을 잡는다.

“어서 오시게나.”

 

숨두부와 濁酒 한사발로

渴飮飢飡하고

길 떠나려 할때

오색단풍 꽃가루가

겹겹이 흩뿌려져 있네.

 


※갈음기손(渴飮飢飡)


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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