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 三峰
굽이굽이
아흔아홉 고갯길 돌고 돌아
질마재 언덕에 오르니
헐떡이는 한숨이 목에 걸린다.
道有昇降이라 하던가.
한고비 넘겼으니
悠悠自適하며 쉬엄쉬엄 내려가리라.
白山 三峰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산골 집 삽작문 안에서
守護神으로 우뚝 선
千年 느티나무 한그루가
길손을 반겨하며
손을 잡는다.
“어서 오시게나.”
숨두부와 濁酒 한사발로
渴飮飢飡하고
길 떠나려 할때
오색단풍 꽃가루가
겹겹이 흩뿌려져 있네.
※갈음기손(渴飮飢飡)
1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