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鋤山가는 길

Peter Hong 2016. 7. 4. 20:59

鋤山가는 길


楊江 너른 들판엔

황금빛 오곡이

출렁출렁 넘실대고

이름 모를 들꽃이

고개를 끄떡이는

신작로 자갈길을

달린다.

한 고개 넘으면

시원한 바람이

맺힌 땀방울 씻어주고


두 고개 넘으면

포근한 바람이

여린 가슴 쓸어준다.


도랑가 풀벌레처럼

천진스런 개구장이들이

철없이 四方 뛰노는 鋤山은

넉넉하고

느긋하고

美麗하다.


초가지붕 처마 끝

玉구슬 빗방울 소리에

黎明을 잊는다.


아, 그리운 靑春이여.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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