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3336

자기를 함부로 아무것에나 주지 말아라

자기를 함부로 주지 말아라. 아무 것에게나 함부로 맡기지 말아라. 술한테 주고 잡담한테 주고 놀이한테 너무 많은 자기를 주지 않았나 돌아다보아라. 가장 나쁜 것은 슬픔한테 절망한테 자기를 맡기는 일이고 더욱 좋지 않은 것은 남을 미워하는 마음에 자기를 던져버리는 일이다. 그야말로 그것은 끝장이다. 그런 마음들을 모두 거두어들여 기쁨에게 주고 아름다움에게 주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마음에게 주라. 대번에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세상은 젊어지다 못해 어려질 것이고 싱싱해질 것이고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 자기를 함부로 아무것에나 주지 말아라. 부디 무가치하고 무익한 것들에게 자기를 맡기지 말아라. 그것은 무익한 일이고 눈 감은 일이고 악덕이며 죄 짓는 일이다. ~ 나태주 ~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지은 집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가 꺾였으면 꺾였지 새들의 집이 부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지은 집은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지만, 바람이 불지 않은 날 지은 집은 약한 바람에도 허물어져 버린다. ~ 정호승 ~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바람에 나를 맡기며 너무 늦었다고 망설일 이유도 내 모습이 초라하다고 창피해할 이유도 없다. 언제 피어나든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든 그저 살아 있다면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언제나 인생은 아름다운 봄을 살고 있는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내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으며 바람에 나를 맡기면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다. ~ 최한중~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은 이렇다. 나의 생각과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 것.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깨닫고 변화에 발맞출 수 있는 감각을 기르는 것.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틀릴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위아래를 두지 않는 것. 귀와 마음을 언제나 열어둘 용기를 갖는 것. 좋은 것들을 먼저 권해볼 수 있는 것. 누군가 나를 기억할 때,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 한 구석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 김상현 ~

과거를 평화로운 마음으로바라보자.

현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금 당신의 관심사가 아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한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것에 시간을 주자. 아무도 당신의 행복을 책임지지 않는다. 당신을 제외하곤 다른 사람과 당신의 삶을 비교하지 말라. 그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도 말자. 그 사람의 여정, 삶이 정말 어떤지 당신은 알 수 없다. 너무 걱정 (생각)하지 말자. 정답을 몰라도 괜찮다. 당신이 기대치 않던 순간에 정답은 다가올 것이다. ~ 책무 ~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어째서 사람들은 벚꽃에 매료될까? 초봄의 서늘한 바람이나 갑작스런 돌풍으로 만개한 벚꽃들이 날아올라 하늘을 가득 채우는 장엄한 장관이 그 핵심 일 것이다. 벚꽃은 겨우내 칙칙했던 들판과 강변, 그리고 거리를 흰 꽃으로 화사하게 가득 채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벚꽃들은 갑작스레 엄청난 양의 팝콘을 하늘에 흩뿌린 듯 떨어진다. 처음 피어날 때의 새로움도 농염하게 만개할 때의 화려함도 일순간 질 때의 이 찬란함에 범접하기 힘들다. 벚꽃은 빨리도 피고 빨리도 진다. 봄의 전령사라기보다는 무상의 전령사, 혹은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고 가르쳐주는 전령사다. ~ 강신주 ~

불안

어렸을 때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아무도 크게 마음을 쓰지 않으며,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무조건적인 애정을 얻을 수 있다. 식사를 하다 트림을 할 수도 있고, 목청껏 소리를 지를수도 있고, 돈을 못 벌어도 되고, 중요한 친구가 없어도 된다. 그래도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인물들의 행동은 지위에 대한 우리의 불안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 우리가 일용할 양식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속물들의 매우 조건적인 관심이다. ~ 알랭 드 보통~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

10일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이고, 6달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이며, 1년 동안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이다. 그런데도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창자에서 실을 뽑고, 제비들은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며, 까치들은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을 모른다. 완전한 소유란 어디에도 없다. 자연계에 있어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생물체는 어디에도 없다. 태어난 모든 생명체들은 잠시 이 땅에서 살아 있는 동안 자연에서 잠시 빌려 쓰고 떠날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이다. ~ 박장원 ~

옷장 속 인문학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라며 유효기간이 지난 옷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쌓아 두는 이들이 있다. 옷에 담긴 추억을 떠올리며 과거의 옷이 가져다 주는 정서적 안정감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옷을 버릴 수 없다면 스스로를 과거에 묶어 두는 꼴이 된다.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옷장에 쌓인 묵은 과거부터 훌훌 털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 옷에 집착하지 않고 옷장을 기획하고 편집할 수 있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나 자신이 스스로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 김홍기 ~

당신의 집에 사랑을 가져다 주어라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다. 기아로부터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한 움큼의 쌀을 주는 것이 자신의 집에 있는 이의 외로움과 고통을 덜어주는 것보다 더 쉽다. 당신의 집에 사랑을 가져다 주어라. 가정이야말로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마더 테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