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요.
한번만 더.
한마디라도 더
귓속말로 밀담을
나누고 싶어요.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체온으로부터
당신이 주시는
무한감동의
원초적 사랑을
받고싶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마다않고
달려왔는데
제가 곧
떠나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둘이 함께 가꾸던
아기자기한
시골텃밭도,
늦여름 나른한 오후
낮잠 즐기던 훍벽돌집도,
지친몸을
기대고 눕혔던
안온한 젖가슴도
모두 사라졌어요.
이제 우리는
헤어질 때가 얼마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헤어지더라도
잊지않을게요.
결코 울지도 않을게요.
참, 고마웠다고 말씀드려요.
감사하다고 인사드릴께요.
2018-06-17
수원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면회가는 길에 씀
'Says > Petit coch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시집을 내며 (0) | 2019.04.08 |
---|---|
I'M OK. (0) | 2018.08.30 |
아무 일도 없는 듯이 (0) | 2018.06.14 |
하지 마요. (0) | 2018.05.29 |
내 몸의 가시 (0) | 2017.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