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봄의 향연

Peter Hong 2017. 3. 14. 09:42

땅속 깊이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면

봄은 반가운 손님처럼

나를 찾아온다.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심술을 부려도

봄은 가뿐하게

징검다리를 건너온다.


버들강아지 환히 웃고

냇물은 졸졸졸 춤을 추고

냉이 향기 밥상에 오르면

나는 온몸으로 봄을 맞이한다.


이제 산과 들에

연분홍 진달래가 피고

노오란 개나리 흐드러지면

나는 흥겨운 봄의 잔치에 빠진다.


~전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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