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11월/나태주

Peter Hong 2016. 11. 6. 11:56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 나태주 사랑시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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