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빈자리/나태주

Peter Hong 2017. 2. 6. 14:58

누군가 아름답게

비워둔 자리

누군가 깨끗하게

남겨둔 자리

 

그 자리에 앉을 때

나도 향기가 되고

고운 새소리 되고

꽃이 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답고 깨끗하게

비워둔 자리이고 싶습니다.

 

- 나태주 -

 

 

✨지금 할 일과 나중에 할 일

 

"봄 날의 예약표가

스물하고 여덟 장이나

새로 나왔습니다.

 

마음이 먼저 달려가

자리를 잡으니

작다고 하는 날들이

제겐 가득찬 봄 향기로

설레이기만 합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사뭇 다른 날도 있을 거구요.

 

가야 하는 곳과

가고 싶은 곳이 달라서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이 더 재미날 것이고

 

가야할 곳을 다녀와야

가고 싶은 그곳이

더 행복해질 거예요.

 

아침 바람을 마셨더니

하루를 요리할 재료을 얻은 것 같아요.

 

내 손에서 만들어지는 하루..

내 마음에서 꺼내 놓은 오늘..

어떤 것을 먼저 하더라도

행복지수 차 오르는 오늘이길 바래요.

 

오늘은 무조건

좋은 거 먼저 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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