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아름답게
비워둔 자리
누군가 깨끗하게
남겨둔 자리
그 자리에 앉을 때
나도 향기가 되고
고운 새소리 되고
꽃이 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답고 깨끗하게
비워둔 자리이고 싶습니다.
- 나태주 -
✨지금 할 일과 나중에 할 일
"봄 날의 예약표가
스물하고 여덟 장이나
새로 나왔습니다.
마음이 먼저 달려가
자리를 잡으니
작다고 하는 날들이
제겐 가득찬 봄 향기로
설레이기만 합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사뭇 다른 날도 있을 거구요.
가야 하는 곳과
가고 싶은 곳이 달라서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이 더 재미날 것이고
가야할 곳을 다녀와야
가고 싶은 그곳이
더 행복해질 거예요.
아침 바람을 마셨더니
하루를 요리할 재료을 얻은 것 같아요.
내 손에서 만들어지는 하루..
내 마음에서 꺼내 놓은 오늘..
어떤 것을 먼저 하더라도
행복지수 차 오르는 오늘이길 바래요.
오늘은 무조건
좋은 거 먼저 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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