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예의 범절을 모르는 청소년들이 양산되고
있는 느낌이다.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자녀를 적게 낳아 자기 자식만 귀하게 여기고 잘못을 저질러도 크게 꾸중하지 않는다. 학부모들은 야단치지
않는 것이 기(氣)를 죽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기를 살리는 게 아니라 자기 중심주의로 치닫게 하는 것이다. 식당, 전철,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도 자신만 아는 한심한 청소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요즘 흔히 얘기하는 '교실붕괴'도 그런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자상하고 자녀 양육에 적극적이면 자녀성적도 좋다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부모와 교사가 솔선
수범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들은 잘 성장하고 성적도 오를 수 있다. ‘나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아랫사람이 행하지만, 나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명령을 내려도 복종하지 않는다.(子曰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라는 논어에서 나오는 말처럼 부모나 스승이 먼저 모범을
보일 때 학생들은 올바른 길을 가게 된다. 오래 전 우리 반 학생들이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자율학습을 할 때 였다. 저녁 시간에 김밥을
사다가먹던 중 김밥 두개가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수시로 교실 바닥을 닦았기 때문에 그냥 먹으라고 했지만 학생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결국 담임인 내가 그것을 먹었다.
그 소문은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 순식간에 퍼졌다. 학생들도 더 열심히 교실미화와 청소에 힘써 환경미화
심사와 성적에서 항상 1등을 독차지했다. 사람은 본래 선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학생들 앞에서 먼저 실천하고 사랑으로 감싸면 학생들은 바르게
자라는 법이다.
송나라 여형공은 사람은 안으로 부모 형제의 엄격한 가르침을 받고 밖으로는 엄한 스승과 친구의 교화와 지도를 받아야
성공한다고 했다. 부모나 교사가 엄하면서도 사랑으로 가르치면 현명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것이다.
잘못이 있으면 교칙에 따라 벌을
주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 마음과 같게 하면 사랑이 전달될 것이다. 그러한 사랑에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
엄하되 사랑이 있는
사도(師道)를 실천하면 교실붕괴란 말은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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