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아디아포라(Adiaphora)

Peter Hong 2024. 10. 18. 11:47

별 대수롭지 않음 이란 
뜻이지요.
해도 좋고 안 해도 괜찮다 라는 말이고요.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는 말이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또 어떠냐는 말이지요.

이런 한 일화가 있습니다. 
여자는 전라도 처녀이고 남자는 경상도 총각인데
둘이서 결혼을 해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배가 출출할 
즈음 저녁참으로 신부가 감자를 삶아 왔는데 신랑이 아무 생각없이 옆에있는 소금에다 감자를 찍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소금이 아니라 설탕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니, 무슨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느냐? 
우리 경상도에서는 소금에 찍어 먹는데 라고 하면서 소금을 가져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소금을 갖다 줬으면 그것으로 아무일 없이 지나갔을 텐데 부인이 세상에 무슨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느냐? 
우리 전라도에서는 옛날부터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었다. 라고  하면서 옥신각신 싸우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서로 감정이 격해 남편이 당신 집안은 어떻고 하면서  하지 말아야 될 말까지 나와 두 사람은 결국 같이 못살겠다고  하면서 이혼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혼 법정에서 재판장 앞에 서게 되었는데,
남편이 판사님! 제가 살다살다 별일 다 봤습니다.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으라 하네요.라고 하니까, 부인이 세상에!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는다는 말은 태어나고는 처음 들었다.  라며 쏘아 붙입니다.
가만히 두 사람의 말을  듣고있던 판사 하도  어이가 없어 하는 말이,
두 사람 다 참 어이가 
없네요. 

어떻게 감자를 설탕이나 소금에 찍어 먹습니까? 
우리 강원도에서는 감자를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라고 
하였답니다.
그래요.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으면 어떻고 설탕에 아니면 또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어떻습니까?

Adiaphora.
요즘 세상을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너무도 
많은 것 같지요.
설령 내가 하는 방식이 맞더라도, 상대방이 하는  방식에 큰 문제가 없다면 그냥 넘어가 주는 <배려심>이  필요합니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