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

Peter Hong 2024. 4. 16. 17:01

10일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이고,

6달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이며,

1년 동안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이다. 
 
그런데도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창자에서 실을 뽑고,

제비들은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며,

까치들은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을 모른다. 
 
완전한 소유란 
어디에도 없다. 
 
자연계에 있어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생물체는 
어디에도 없다. 
 
태어난 모든 
생명체들은
잠시 이 땅에서 
살아 있는 동안 
 
자연에서 잠시 
빌려 쓰고 떠날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이다. 
 
~  박장원 ~

'Says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0) 2024.04.16
불안  (0) 2024.04.16
옷장 속 인문학  (0) 2024.04.16
당신의 집에 사랑을 가져다 주어라  (0) 2024.03.29
세계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0)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