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Travel/자전거Bicycle Trips

북한강자전거길(21.06.05)

Peter Hong 2021. 6. 6. 13:50

▣ 여행일 :  2021년 6월 5일            

여행코스 : ①북청주~강남센트럴(버스), 강남센트럴 ~상봉역(7호선)~춘천역(경춘선)

                       ②춘천역~신매대교인증센터~의암댐~강촌역~가평 경강교인증센터~샛터삼거리~

                          밝은광장인증센터~운길산역

                        ③운길산역~옥수역(경의중앙선)~남부터미널(3호선)~북청주(버스)                

주행거리 : ①춘천역~신매대교(6km),  ②신매대교~밝은광장(70km) 

                       ③샛터광장~남양주세무서 왕복(16km)

 

 오늘은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 동해안 자전거길과 제주도 자전거길을 제외한 마지막 하나 남은 코스를 여행하려 한다. 강남센트럴에서 상봉역으로 가는 7호선 지하철을 탔다. 나 또한 어느덧 경로석자리에 앉아야만 하는 7호선 인생열차를 타고 가고 있지만 국토종주자전거길 여행을 이렇게 나름 만끽하며 행복해 하고 있다. 북한강 코스는 70km정도로 다른 국토종주 자전거길코스에 비해 거리가 짧아 별다른 준비없이 가볍게 경치를 즐기면서 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솔직히 말해 수~십년전 강원도 홍천에서 군대생활 할 때  마장동에서 버스타고 춘천까지 경춘선을 오가기는 했어도 아름답다고 말로만 듣던 경춘선을 달리기는 처음이다. 경춘선과 북한강이 초행길인 만큼 내게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가 크다.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는 약 1시간 30분 걸린다.

 

소양강이다. 첫 인상이 아주 좋다. 춘천대교가 무척 아름답다. 다리건너편 하중도에는 레고랜드, 컨벤션센터등 위락시설이 들어선다고 한다.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이다.

 

거대한 소양강처녀상에게 인간이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북한강자전거길을 가려면 건너야할 소양2교이다. 이 다리는 후랭크 훠니교(Frank Forney Bridge)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소양2교의 전신인 Frank Forney Bridge는 6.25전쟁 당시 미 19공병대대장 Frank H. Forney대령의 주도로 춘천시민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 건설되었으며 그는 1950년 11월 29일 참전중 전사하였다.

 

6.25전쟁 당시 춘천은 38도선 바로 가까이 있어서 북한군이 남침 공격할 때 시민들이 피난 갈 겨를도 없이 점령당했던 곳이다. 그런 다급하고 위중했던 시기에 미19공병대대에서는 시민들의 피난을 위해 목조 다리를 만들어 주었다니 고맙기만 하다. 젊은이들이 이 사실을 알까?  

신매대교를 건넌다.

신매대교에서 바라본 시내방향의 소양강호이다. 너른 바다같이 가슴을 후련하게 해 준다.  

이곳 신매대교인증센터가 오늘 여행하게 될 북한강자전거길 기점이다. 종점은 운길산역 근처에 있는 밝은광장인증센터이다. 거리는 약 70km.

 

의암호로 가는 자전거데크길이다. 수변 경치가 너무나 평화롭다.
Animation Musium이라고 씌여있다. 만화박물관인가? 천천히 둘러보고는 싶지만 갈길이 멀어서~ 아쉽다.
삼악산 등산로 입구이다.. 높지는 않지만 꽤 험한 산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013년 겨울 이곳 의암매표소에서 삼악산을 올라 등선폭포로 하산한 적이 있다. 아기자기한 해발 654m급의 악산이다.

의암댐

강촌역 앞으로 흐르는 북한강이다. 남한강 만큼 수량은 풍부하지 못하지만 의암호와 청평호 주변은 북한강의 볼만한 명소가 많다.
경춘선 열차가 지나던 강촌이다. 70년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학생들은 이곳에서 대부분의 MT를 갖곤 했다. 청바지에 기타를 하나씩 메고...

 

삼악산 정상부가 보인다.
강경교를 건너면 경기도 가평군이다.
가평읍 모습
경강교(경기도와 강원도 도계위에 세워진 다리) 위에 있던 인증센터를 가평 자라섬 입구로 옮겨 놓았다.

 

모내기가 끝난 농촌 풍경이 여유롭고 길가에는 붉은 장미가 웃고 있고... 한적한 도로를 달린다.

 

청평생태공원 플랫폼 인증센터라는 곳인데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수첩에 나와 있지도 않은 무허가인증센터이다. 아마도 가평군에서 생태공원을 홍보하기 위해 세운 것 같은데 가평군수님, 이래도 되나요?

 

 

다리아래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이 익수사고를 당했다. 다행히도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해서 어린생명을 구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발 살아나기를 기도하면서 지켜봤다.

 

 

샛터마을 표지석이 있는 샛터삼거리이다.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하고 출발하려 할때 주변에 있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이곳에서 직진을 하기에 그들을 따라 출발했다. 그들 모두 운길산역으로 가는 줄 알았다. 마석역을 지나 남양주세무서 삼거리까지 왔을 때 누군가에게 물었다. 운길산역이 얼마나 남았느냐고...돌아온 대답은 샛터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5km쯤 가야 한다는 거였다. 샛터삼거리로 되돌아와서 북한강자전거길 안내판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초행길인 나에게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헛발질과 헛걸음은 사람을 쉬이 지치게 하는법이다.

 

밝은 광장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다. 북한강변의 호숫가와 꽃길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 꼭 다시오고 싶은 길이었다. 이제 다음 코스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삼척 고포마을 까지 242km와 울진~영덕 76km의 동해안자전거길이다. 가자!

                  

  

 

 

이곳에서 경의중앙선 지하철을 타고 옥수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