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
/정호승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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