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Chinese Language)/문학의 이해

문학의이해교재요약

Peter Hong 2016. 9. 14. 00:21


<문학의 이해>

제1부 문학이란 무엇인가

제1장 총론

1. 문학의 기원

※ 문학의 매체는 언어다. 즉 “문학은 언어예술이다”

1) 심리학적 기원설: 예술은 심미적 기능,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욕구에 의해 시작된다라고 보는 견해.

① 모방충동설(模倣衝動說; imitative impulse): 인간은 어린시절부터 모방에 의하여 배우며 또 모방을 잘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문학과 예술도 이와같은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발생되었다는 학설.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② 유희충동설(遊戱衝動說; play impulse): 인간이 생명보존본능과 종족보존본능 이외에 남은 정력으로 유희를 즐긴데서 문학예술이 비롯되었다는 학설. - 칸트(Kant), 실러(Schiller), 스펜서(Spencer)

※ 사람에게는 원래 유희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동물들보다 한층 높은 자리에 앉게 한다. 다른 동물들은 종족보존과 생명보존을 위하여 모든 정력을 다 바치고 있지만 사람은 그것만이 아니라 ‘정력의 과잉’이 있어 그것이 유희본능의 시작이 된다. 예술은 이 유희본능이 밖으로 나타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 실러(Schiller)

※ 칸트(Kant)는 예술을 무상성으로 규정하며, 예술을 ‘무목적성의 목적’이라고 함.

③ 자기과시설(자기표현설): 문학과 예술은 자기를 스스로 표현하려는 본능에 의하여 창작된다는 학설. - 허드슨

※ 허드슨(W.H.Hudson)이 <문학연구서설>에서 말한 ‘문학을 만드는 인간의 심리적 동기’

① 자기의 표현 욕구. ② 인간과 그 활동에 흥미를 가지는 것. ③ 현실의 세계 및 공상의 세계에 대한 흥미. ④ 형식을 형식으로서 기뻐하는 마음.

2) 발생론적 기원설(사회학적 기원설, 실용설): 문학예술의 발생은 실제의 생활과 관련을 맺고 있으며 실용성에 의해서 비롯되었다는 학설. - 헌 (Y.Hirn), 그로세(E.Grosse) ← 유희충동설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출발

※ 헌 (Y.Hirn)은 <예술의 기원>에서 나일강 뱃사공의 노동요나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인들을 보면 노동을 격려하고 협동을 잘 이끌기 위한 실제적 필요성에서 그러한 예술이 비롯된 것이라고 함.

※ 유희충동설과 발생론적 기원설 비교

?유희충동설: 예술은 실생활과 전혀 무관한, 오로지 정력의 과잉에 의하여 놀이본능의 충족.

?발생론적 기원설: 원시인들이 삶을 영위하는데 실제적으로 필요로 했던 실용적 목적.

2. 문학의 어원과 속성

1) 문학의 어원

① 글(文)로 된 모든 것을 뜻하는 개념.

② 서양적 의미에서의 문학: litera - 문자로 기록된 모든 글.

※ 예술적 글, 실용적 글 모두 포함하는게 문학의 원조적 개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예술적 포장장식의 글만을 문학이라고 간주.

2) 문학의 속성

※ 문학은 언어예술이다.

① ars: 예술(art, 독 kunst)의 어원으로 숙련하다, 만들다, 창조하다의 뜻을 가진 라틴어.

※ 예술은 인간이 실생활의 필요에 의해서든,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해서든 만들어낸 기술이다 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술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종의 techne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② techne(테크네): 학문과 경험의 중간형태의 뜻을 가진 희랍어.

※ 아리스토텔레스의 techne 분류: ① 생활상의 필요에 의한 techne. ② 기분전환과 쾌락을 위한 techne.

3) 언어의 분류

① 과학적 언어: 개념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삼는 언어. ex) 과학논문, 국어사전, 법조문, 공문서

※ 과학적 언어의 대상과 언어와의 관계가 1대1의 대응관계에 있을 때를 뜻함. (denotation; 외연)

② 문학적(예술적)언어: 내포를 통한 언어의 함축적 의미에 의한 사용을 의미함. ex) 시- 비유, 상징. 소설- 아이러니, 풍자....

※ 문학적 언어의 대상과 언어와의 관계가 1대多의 대응관계에 있을 때를 뜻함. (connotation; 내포)

※ 학자들의 분류(명칭)

과학적 언어 예술적 언어

리처즈(I.A.Richards) 진술(statement) (詩): 가진술(pseudo statement)

쿤즈 논증- 경험의 철학적 진술 시적 진술

과학적 인식적 언어용법 표현 시적·정의적 언어용법

※ 우리교재에 실린 정지용의 <카페프랑스>

① 1926년 6월 <학조> 제1호 에 실림. ② 외래어 많이 사용. ③ 기계문명, 과학문명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예찬하고 있다.

④ 감각적 언어 많이 구사, 시각적 이미지 사용. ⑤ 예술적 언어 (함축적의미)의 사용. ⑥ 시대상황풍자, 시대적 암울함을 감각적으로 표현 함.

3. 고대철학의 美觀

1) 美의 정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생명의 충만감, 의미 깊은 해석, 직관적 완전성, 완전무결한 존재, 직관에 나타난 합

목적성, 현상에서의 자유, 이념의 감각적 현상화.

2) 플라톤: 감각적, 현상적 세계에 있는 것은 美의 이데아의 불완전한 반영일 때 비로소 아름다운 것이지 그 자체로는 아름다운 것 일 수 없다. - 예술은 일종의 기술이다.

① 사물과 육체 등의 美→ 미의 가장 저급한 형태(주관과의 관계에서 비로소 성립하는 감각적 가상으로 존재할 뿐)

② 최고의 美: 이데아 그 자체 → 美의 극치: 善의 이데아

③ <폴리테이아>의 입장에서 생겨난 여러 예술장르 간의 서열:

회화 〈 연극․조각․건축 〈 음악․시 ← 포이에시스(poiesis)

3) 아리스토텔레스

① 美일반에 대한 관심보다는 각 예술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구체적이고 특수한 미의 양태를 명확하게 인식.

② <시학>: “미는 크기와 질서에 있다.” → 보다 큰 예술이 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 미술 美의 통일원리

※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 속에 있으나 예술가가 이것을 대상으로서 하나의 통일원리에 기초하여 미를 종합함으로써 전형화하고 이상화 할 때, 비로소 자연의 미를 보완, 완성하는 예술의 독자적인 미가 성립된다.

㉠ 질서: 객관적․형식적 측면 (리듬, 하모니, 선율, 운율) → 예술의 형식 미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내적 형식.

㉡ 크기: 사물 본래의 성질과 주체의 관조 → 숭고미 뿐만 아니라 골계미․우아미 등의 아름다움도 인정.

(숭고미가 좀 더 탁월한 美)

③ 카타르시스(배설, 淨化): 비극이나 어떤 종류의 음악 등과 같은 예술에 항상 수반되는 미적효과. - 일종의 쾌락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학관점

*플라톤 - 문학이 사물의 본질을 해명하려 하지 않고 헛되게 모방만 하는 것이라 하여, 이상적인 사회건설을 위해서는 詩人을 몰아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 문학이 모방하는 것은 보여 지는 사물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의 배후에 숨겨진 보편적인 원리이다.

4. 문학의 4가지 관점

※ 에이브럼즈(M.H.Abrams): <거울과 램프(The Mirror and The Lamp)>에서 문학을 바라보는 4가지 관점인 모방론·표현론·효용론·존재론을 제시.

형상(현상, 우주, 세계)

↓ ― <모방론>

작품: <존재론>

↗ ↘

작가: <표현론> 독자: <효용론>

1) 모방론: 문학을 삶의 현실과 연관시켜 정의를 내리는 입장. - 삶의 현실을 언어로 재현 또는 재창조하는 것.

① 플라톤: <공화국(이상국)>에서 모방에 대해 부정시 → 理性의 활동을 중시

- 문학 = ‘복사의 재복사’ → 시인추방론, 문학검열제도 주장

② 아리스토텔레스: 모방을 인간이 지닌 중요한 속성으로 봄 → ‘개연성의 법칙’ 제시

※ 개연성(蓋然性)의 법칙: 문학을 통해 예술가는 허구의 세계를 꾸며내지만 무의미한 허구가 아니라 의미 있는 즉, 인간의 진실성을 담고 있는 보편적인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2) 효용론: 문학작품과 독자와의 관계 - “문학은 작품을 통하여 가르치고 기쁨을 준다.”

① 공리설(교훈설): 문학이 독자를 감동하게 하고, 삶의 지혜를 주어 인생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

- 톨스토이의 ‘예술감화론’, 호라티우스의 <작시법(作詩法)>, 계몽적인 문학작품이나 우리 고대소설의 권성징악 등.

② 쾌락설(오락설): 문학의 기능을 일종의 재미, 즉 쾌락으로 보는 견해.

-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충동설’, 호이징가 -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遊戱)의 인간)

※ 최재서의 쾌락의 유형: 관능적 쾌락, 감각적 쾌락, 지적 쾌락 → 문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총체적인 쾌락

3) 표현론: 작가와 문학작품과의 관계 - 문학이 작가의 창조력에 의해 완성되는 작품이라는 점에 중심을 둔 이론.

① 영감설: 선천적 기질, 천재성, 광기, 영감의 소산, 감성 - 엑스터시(ecstasy; 忘我) → 낭만주의 견해

② 장인설: 후천적 노력, 조형생리(造形生理), 상상력의 소산, 이성, 합리성 → 고전주의 견해

4) 존재론: 문학작품 자체의 존재가치를 규명. - 문학은 문학작품 그 자체이다.

① 구조(structure): 한 작품이 지니는 의미의 총체적 짜임새. - 구조 = 유기적 형태

② 구조주의 관점: 예술작품을 어떤 외부적 사항과도 독립시켜 오직 작품을 작품 자체로만 해명하려는 형식적 관점.

- 문학 텍스트를 ‘역학적이고 동적인 구조(dynamic structure)'로 파악.

※ 문학유기체설: 하나의 문학작품을 각 부분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총체적인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는 관점.

※ 기호학: 구조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학 텍스트를 ‘자율적인 기호’나 ‘자율적인 실체’로 파악.

제2장 시론

1. 시의 언어와 서정시

※ 시 언어의 특징: 의사진술, 함축성, 애매성, 사물성.

1) 의사진술(擬似陳述; pseudo statement = 假陳述, 似而非陳述)

① 진술의 형태를 가지지만 과학적인 혹은 객관적인 진위와는 상관이 없는 진술.

② 일상진술(진위구분 가능-과학적 언어)이 아닌, 일종의 가짜 진술(假陳述; 진위구분이 분명치 않음)이다.

③ 좋은 시일수록 의사진술성이 많이 들어있다. 사슴- 노천명, 새- 박남수

④ I.A리처즈가 시의 언어를 과학적 언어와 구분하여 사용한 언어 → 시의 언어=의사진술

※ 소쉬르(F. de Saussure): 언어기호(sign) = 기표(signifiant) + 기의(signifie)

?기표(記表; signifiant 시니피앙): 우리가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기호의 겉으로 드러난 그 자체, 즉 발성으로 이루어진 그 소리 자체나 글자.

?기의(記意; signifie 시니피에): 기표가 가리키는 의미, 관념.

- 과학적 용법에 의한 언어: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진술의 언어 → 기표:기의=1:1

*과학적 언어 - 과학적 진술, 합리적으로 증명 가능한 차원에서 사용되는 진술

- 지시적 기능

→ 언어 : 사용 = 1 : 1

실용적, 사전적 의미의 정확한 전달, 외연(디노테이션)적 측면

예)국어사전의 설명, 모든 학문분야에서 사용되는 언어, 법률이나 계약서에서 사용되는 실용언어

*시의 언어 - 의사진술(Pesudo statement), 모순적이고 모호하나 시 내부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진술

- 정서적 기능

→ 언어 : 사용 = 1 : 多

정서적 감동의 환기, 내포(코노테이션)적 측면

예) 내 여인은 장미다.(아름다움. 개성)

2) 함축적 언어

① 함축성(含蓄性): 하나의 기호 속에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들이 한꺼번에 녹아 있는 것.

② 애매성(曖昧性; ambiguity): 한 낱말이나 문장이 두 가지 이상의 뜻을 지니고 있는 것.

※ 애매성은 함축성의 한 중요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 엠프슨(W.Empson)은 <애매성의 일곱가지 유형>에서 애매성을 부정적으로 보던 전통의 시각에서 벗어나 시어의 중요한 특성의 하나로 지적.

① 한 단어, 또는 한 문법 구조가 동시에 다양하게 작용하는 경우.

② 둘 이상의 의미가 한 단어 또는 한 구문 속에 용해되어 있는 경우.

③ 두 개의 관념이 문맥상 어느 것에도 다 알맞기 때문에 결부되어, 한 단어로써 동시에 표현되어 있는 경우.

④ 표현된 둘 이상의 뜻이 서로 모순되면서 결부되어, 작자의 한층 복잡한 정신상태가 드러난 경우.

⑤ 어떤 관념을 작가가 써 나가면서 발견하거나 어떤 때는 부분적으로 밖에는 나타날 수 없는 경우, 예를 들면 직유가 사용된 경우 어느 의미도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고 벌여 놓은 두 의미의 하나에서 다른 것으로 이동하여 직유는 양자의 중간에 머물고 있는 경우.

⑥ 어떤 표현이 동의이어(同意異語)의 반복에 의하여, 모순에 의하여, 서로 어긋난 표현에 의하여, 어떤 의미도 나타내지 않는 경우. (이 경우 독자는 자기 나름대로 표현을 다시 창조하지 않으면 안 되나 대부분의 경우 모순을 내포하기 쉽다.)

⑦ 한 단어가 가지는 두 의미가 문맥상 끝까지 대립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작가의 정신에 분열이 있음을 보여 준다.)

3) 사물성(事物性): 시의 언어는 의미전달의 차원을 넘어 존재의 차원을 지향하게 되는데, 시의 언어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사물로 작용하면서 표현의 대상이 되는 것.

4) 서정시의 본질: 주관적 정서, 순간적 감정(현재성),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 → 서정시는 대상을 의인화하면서 자아와 동일시된다.

※ 현재성: 정서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제가 바로 순간성으로 표현될 수 있는 현재.

- 시간적 연속으로서의 현재가 아니라 영원성을 간직한 것 혹은 무시간적인 것으로서의 현재

2. 시의 운율

※ 시의 2대 요소: 운율과 이미지 (고대시: 운율 강조, 현대시: 이미지 강조)

1) 운율은 시의 음악적 요소이며, 의도적 배치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 반복: 운율을 형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 → 반복성에 기반한 운율은 시에서 통일성과 연속성의 감각을 준다.

2) 운율의 종류

① 운(韻; rhyme): 일정한 소리가 일정한 위치에서 반복되는 것.(한시의 각운, 두운, 자음운, 영시의 모음운 등) - 압운이라고 함.

② 율(律; meter = 律格): 고저나 장단, 강약과 같은 율격적 특징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 - 일정한 양의 반복.

※ 운율은 한 언어 체계가 지니고 있는 소리자질과 매우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③ 운과 율의 공통점: 규칙성과 반복성

3) 우리 詩의 운율: 우리말은 단순율격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① 음수율(音數律): 4·4조, 7·5조 등

② 음보율(音步律) - 음보: 한번의 호흡 속에 발음하게 되는 단위.

㉠ 우리 시가에서 가장 가주 나타나는 음보에는 3음보와 4음보가 있다.

㉡ 3음보: 우리의 미의식과 결부된 고유의 리듬, 서민적 리듬, 전통적인 미의식 혹은 서민계층의 세계관과 감성의 표현, 자연적 리듬, 변혁적인 세계에 대한 인식 내포.

㉢ 4음보: 귀족계층의 세계관과 감성의 표현, 인위적 리듬, 사대부 문학에 주로 나타나는 리듬, 교술적 성격이 강함, 장중한 맛과 음송에 적합한 리듬.

4) 자유시와 산문시

① 자유시: 정형적인 운율은 완전히 파괴해 버림, 그 시편만의 독특한 운율 창조, 내재율, 행이나 연이 구성단위.

② 산문시: 행과 연의 구분 자체를 아예 없애버린 것, 시적인 의장을 다양하게 사용, 단락이 기본 구성단위.

3. 이미지 - 현대 시의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

1) 이미지의 개념: 신체적 지각작용에 의해 생산된 감각의 마음 속 재생.

※ 루이스(C.D.Lewis)는 이미지를 “언어로 짜여진 그림”이라고 했다.

2) 이미지의 기능: 시에서 이미지는 관념의 육화 → 관념이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

※ 루이스(C.D.Lewis)의 이미지 기능: 신선감(freshness), 강렬성(intensity), 환기력(evocative power)

① 시인은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독자에게 신선감을 줄 수 있다.

② 강렬성이란 이미지가 전달하는 정서의 양이 매우 압축되어 있음을 뜻하는 말이다.

③ 환기력이란 이미지가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뜻하는 말이다.

3) 이미지의 종류

① 지각 이미지(mental image = 심리적 이미지, 감각적 이미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기관감각, 근육감각.

㉠ 시각: 언어를 통해 한편의 그림을 그리듯이 제시 → 모양뿐만 아니라 색채, 명암, 질감 등에서 섬세한 편차를 얻음.

※ 우리 교재에 수록된 박목월의 <청노루> → 회화적인 이미지즘 시

㉡ 청각: 소리를 언어화 → 의성어

※ 우리 교재에 수록된 김동환의 <북청물장수>: ‘쏴’, ‘삐걱삐걱’ 등

㉢ 미각과 후각: 언어를 통한 맛, 냄새 등의 이미지화.

※ 우리 교재에 수록된 백석의 <고야>: ‘구수한 내음새 곰국’등

㉣ 촉각: 피부감각 이미지뿐만 아니라 ‘춥다, 덥다, 시원하다’ 등의 신신감각까지도 포함하는 개념.

※ 우리 교재에 수록된 정지용의 <유리창>: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아른거린다’ 등

㉤ 근육이나 기관감각: 근육의 긴장과 이완, 고동이나 맥박, 호흡 등

※ 우리 교재에 수록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등

㉥ 공감각: 몇 가지의 이미지들이 동시에 혼합, 한 감각이 다른 감각으로 전이.

예) 김광균의 <외인촌>: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청각시각), 정지용의 <향수>: 금빛 울음 울어나는 곳(청각시각)

② 비유적 이미지(figurative image): 비유(은유, 의인, 환유, 제유)가 이미지로 사용되는 것 → 비유적 형상을 획득.

※ 우리 교재에 수록된 오세영의 <봄날>: 새싹을 ‘불꽃(따뜻함)’, 혹은 ‘폭발(강렬함)’, ‘성냥개비(잠재된 힘)’에 비유.

③ 상징적 이미지(symbolic image): 반복적이고 유추적인 이미지로 제시 → 한 집단의 보다 원초적이며 원형적인 요소를 지님.

4. 시의 수사학

1) 비유: 원관념(주지)과 보조관념(매체) 사이의 결합관계(유추적 관계) → 비유를 가능케 하는 요소는 유추이며, 상상력에 의존.

※ 테이트(A.Tate): 보조관념과 원관념 사이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팽팽하게 고조되어 긴장의 강도가 커지고, 그것이 시를 더욱 시적인 것으로 만든다. → 긴장(tension)

※ 죽은 비유(dead metaphor): 사람들에게 쉽게 간파되는 것이나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

→ 두 사물이나 이미지 사이에서 발견되는 유사성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기 힘들게 된다.

① 직유: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관계가 직선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남.

→ ‘~와 같이, ~처럼, ~듯이, ~인 양, ~만큼’ 등 연결어 사용.

※ 우리 교재에 수록된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등

② 은유: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연결어 없이 ‘A는 B이다’의 형태로 제시.

→ 명확하게 그 관계가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암시적으로 유추적 관계를 보여줌.

※ 우리 교재에 수록된 김광균의 <설야>: 1연 ‘눈’ = ‘먼-곳의 그리운 소식’, 3연 ‘눈’ =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③ 휠라이트(P.Wheelwright)의 은유론

㉠ 치환은유: 보조관념이 원관념을 대체(치환)하는 방법 → 전통적 은유

㉡ 병치은유: 시구와 시구를 병치(나열) → 그 병렬과 종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조

④ 환유와 제유

㉠ 환유와 제유는 모두 어떤 사물을 그것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사물로 대신하는 비유법(대유)

㉡ 환유: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 독립된 전체성을 형성. - 필연성×

※ 백의 민족 = 우리 민족, ‘왕좌에 올랐다’- 왕좌 = 왕위, ‘펜은 칼보다 강하다’- 펜 = 文筆, 칼 = 武力

㉢ 제유: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거나 전체로 부분을 지칭하는 경우. - 필연성○

※ 예를 들어 설명을 하자면... “피자 한판으로 되겠어? 입이 몇 갠데...”라고 한다면, 여기서의 ‘입’은 단순히 사람의 입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몇 명인데...’라는 뜻이다. 이처럼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거나 반대로 전체로 부분을 지칭하는 경우가 제유이다.

※ 환유와 제유는 모두 인접성의 원리를 기반 → 인접성: 물리적으로나 의미론적으로 인접해 있는 사물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원리.

2) 상징

① 상징(symbol)은 ‘조립하다’, ‘짜 맞추다’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symballein에서 유래 → ‘부호, 증표, 기호’

※ 상징은 그 무엇에 대한 신표이며, 문학적으로는 내적인 상태, 즉 불가시적이고 관념적인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세계의 사물을 지칭한다.

② 상징의 특징

㉠ 원관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원관념이 은폐된 은유) → 문맥을 통해 유추적으로 파악.

㉡ 상징은 ‘1:多’의 관계를 형성.

③ 상징의 종류

㉠ 관습적 상징

ⓐ 자연적 상징: 인간의 보편적인 상징. ― 하늘=신성함, 무한대, 태양=광명, 희망

※ 이러한 자연적 상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수용. 말 그대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상징.

ⓑ 제도적 상징: 한 집단의 제도적 장치로써의 상징. ― 태극기, 학교의 교표, 단체의 마크, 십자가

ⓒ 알레고리컬(allegorical; 은유) 상징: 그 의미가 어느 한 가지로 고정되어 버린 상징.

― 빼앗긴 들 = 식민조국, 비둘기 = 평화, 대나무 = 절개

㉡ 창조적 상징(개인적 상징)

※ 시인들은 흔히 관습적 상징과 개인적 상징을 혼용한다. 많은 시인들은 관습적 상징에서 개인적 상징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상징은 전통과 공동체의 정서를 토대로 해서 개인적인 창조적 상상력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심오한 깊이를 지니고 있다.

※ 우리 교재에 수록된 윤동주의 <십자가>: 1연의 ‘십자가’는 제도적 상징, 3연의 ‘십자가’는 창조적 상징.

제3장 소설론

1. 소설의 본질

1) 소설의 字義

① 동양

㉠ 小說: 풀어 헤쳐 드러낸 작은 이야기. - 한자: 작을 小(작은 점이 세 개), 말씀 說. → 작은 말.

㉡ 동양에서는 소설이라는 글의 양식을 경전류(經傳類)에 비해 가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

※ 장자의 <외물편>에 나오는 “소설을 꾸며서 현의 수령의 마음에 들려는 자는 크게 되기 어렵다.”라는 지적은 ‘소설은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꾸며 낸 재담’이라고 해석한 것.

※ 환담은 <新論>에서 “소설가는 토막 지어진 작은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그것에다 비유를 취해 짧은 글을 짓는데...”라고 지적한 것은 ‘소설가들은 자질구레한 짧은 말들을 모아서 가까운 곳에서 비유적인 표현을 취해 짧은 글을 만들었다.’라고 판단하는 것.

※ 중국 한나라 때 나라의 정사를 맡은 왕이 세태민정을 살피기 위해 패관이라는 벼슬을 두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채록하게 했는데, 소설이라는 말은 패관(稗官)이라는 관제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들은 대로 꾸며내거나 문장으로 기록해 놓은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 “소설가란 대개 패관에서 나왔다. 거리나 골목에 떠도는 이야기를 길에서 듣고 길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지어낸 것이다.”

㉢ 일본에서는 이야기를 지칭하는 용어로 처음에는 ‘物語’라는 말이 쓰이다가 중국의 영향으로 ‘小說’이라는 어휘

가 함께 쓰이게 되었다.

㉣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려시대 이규보의 <백운소설(白雲小說)>에서 小說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이게 되었는데, 이 시대 소설이라는 말은 일종의 잡록(雜錄)을 의미했다.

② 서양

㉠ 노블(novel)의 번역으로서의 ‘소설’

※ 영미를 중심으로 한 서구 문학사에서 ‘소설’로 번역되는 원어는 픽션(fiction), 로망스(romance), 노블(novel) 등으로 다양하다.

※ 노벨의 번역어로서의 소설에는 반드시 작자가 전제되며, 작자가 없는 이야기는 소설이 될 수 없다.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갖추어야 할 요건은 작자 이외에도 주제, 구성, 서술형태, 창조성, 개연성, 현실성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쓰여 내려오는 소설이라는 말과, 근대문학의 소설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가진 조건은 문장으로 기록된 서술형태의 이야기라는 것뿐이라고 할 수 있다.

㉡ 픽션(fiction): 사실이 아닌 지어낸 이야기 전반을 나타냄. - 로망스: 중세의 서사문학.

㉢ 노블(novel): 새로운 이야기라는 의미로 근대 이후 출현한 서사문학. - 우리가 흔히 ‘근대소설’이라고 일컫는 것은 novel을 말한다.

※ 근대문학의 한 양식으로서의 소설에는 전설이나 야담과 같이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는 물론, 실화와 같이 역사적 사건이 아니면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2) 소설의 정의: 소설은 허구적인 이야기와 서술적인 산문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창작문학의 한 장르 → 리얼리티

① 허구적인 이야기: 역사는 실제 있었던 일의 기록이라면 소설은 있을 수 있는 일의 기록이다. 즉, 소설이란 작가에 의해 창조되고 가공된 이야기의 기록이다. - 개연성, 보편성을 가진다.

※ 허구(fiction): ‘참말 같은 거짓말’.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 보편성이 있는 이야기, 진리를 독자들에게 그럴듯하게 전달할 수 있는 아주 쓸모 있는 문학적 기술로, 비현실적인 공상이 아니라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에서 소설이 나오는 것이다.

※ 개연성(probability): 소설은 역사와 달리 실제로 있지 않았던 이야기를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처럼 꾸며낸다. 소설에서 거짓으로 꾸며 낸 이야기가 독자에게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기 위해서는 그 이야기가 우리들의 상식으로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라야 한다. 소설에서의 ‘허구’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있을 수 있다고 수긍할 수 있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는 일이다.

② 서술적인 산문: 소설은 ‘서술’이라는 기술방법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문학양식과 구분된다.

→ 소설은 서술의 방식을 가지고, 화자(narrator)를 통해 독자에게 이야기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 몰턴(R.G.Moulton)의 문학형태도:

서술: 말이 우세(서사시), 명상: 음악이 우세(서정시), 표출: 동작이 우세(극시)

(말이 우세) (음악이 우세) (동작이 우세)

↖ ↑ ↗

서술 Ballad Dance 표출

※ 희곡과 소설

?희곡: 관객에게 배우를 통해 직접적으로 사건을 보여주는 ‘표출’의 방법

?소설: 화자를 통해 사건을 보여주는 ‘서술’의 방법

③ 인생을 표현하는 창작문학: 소설은 우리의 삶을 근거로 하는 인생의 이야기 - 詩와 구별되는 특징.

※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이나 소설 <동물농장>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도 우리의 삶을 근거로 하는 인생의 이야기냐 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소설들은 동물의 성격적 특성을 빌려와서 인간의 구체적인 생활을 표현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 리얼리티(reality):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거짓으로 꾸며낸 소설의 이야기를 참말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다.

※ 소설의 여러 가지 정의

① 소설은 연애를 우습고 재미있게 쓴 이야기이다.(S.Johnson) - 근대소설과 다른 의미에서 정의.

② 소설은 적당한 길이의 산문으로 된 가공적인 이야기이다.(E.M.Forster)

?산문: 소설의 문장의 특징으로 소설이 등장하기 이전의 문학의 중심이 운문이었으나, 운문에서 산문으로 문학의 중심이 옮겨지게 됨을 의미한다.

?가공적인 이야기: 실재하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라는 의미.

⇒ 즉, 이 두 가지의 요소는 지금의 소설의 해석과 일치한다.

③ 소설은 증류된 인생이다.(C.Hamilton) - 독자에게 필요한 이야기(의미 있는 이야기)만을 전한다는 의미.

④ 소설은 인생의 해석이다.(W.H.Hudson) - 똑같은 생활의 내용을 가지고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주제론적인 관점)

⇒ 즉, 소설의 정의를 정리하자면 소설은 허구적인 이야기와 서술적인 산문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창작문화의 한 장르라고 말할 수 있다.

3) 소설의 기원

① 고대 서사시로 보는 견해: 이야기(story)와 서술(narration)에 주목

→ 몰턴(R.G.Moulton), 루카치(G.Lukacs), 허드슨(W.H.Hudson)

② 로망스로 보는 견해: 로망스(romance)는 로망어로 쓰인 중세 기사들의 황당무계한 무용담․연애담

→ <아더왕 이야기>, <살르망 이야기>

※ 중세 서구의 언어는 크게 두 가지가 쓰였는데 라틴어(승려, 귀족계급이 사용), 로망어(일반인들이 사용)이다.

※ 로망스는 11세기경 에스파냐에서 프랑스를 거쳐 유럽에 퍼졌는데 처음에는 서정성이 강한 서사시를 가리켰으나 그 후 공상적이며 서정미가 넘치는 사랑이야기를 지칭하는 말로 변했고, 다시 몽상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을 가리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벨(novel)과 함께 흔히 ‘소설’이라고 번역되지만, 공상적인 점에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전기소설(傳寄小說)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③ 근대소설로 보는 견해: ‘소설’을 근대의 산물로 보는 관점.

㉠ 사회적․역사적인 측면에서 사회적인 변화에서 소설의 출발을 설명. - 중세봉건 영주제→자본주의 사회(부르주아 사회)

㉡ 문학양식의 발달사 또는 변천사적인 측면에서 로망스 양식에 대한 거부양식에서 소설양식이 등장.

※ 케틀(A.Kettle)은 <영국 소설의 개관>에서 봉건주의의 붕괴라는 사회적 변화가 소설 양식의 발생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16·17세기에는 시가 당대의 중심적인 문학양식이었으나 18세기로 넘어오면서 산문양식이 시를 대신하게 되었으며, 특히 소설양식이 중심적인 문학양식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즉, 서구에서는 부르주아 계급의 등장과 함께 근대적인 의미의 소설양식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소설에 있어서의 리얼리즘에 대한 충동은 봉건주의 및 봉건주의적 질서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계층이 18세기 서구의 부르주아 계층이었다.

※ 리처드슨(S.Richardson)의 파멜라(Pamela): 가정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서간체 소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최초의 근대소설

4) 로망스와 소설

① 로망스의 특징: 현실도피의 성격이 강한 문학, 역사의식이 결핍.

② 소설과 로망스의 공통점: 구체적인 삶의 문제와 인간적인 여러 정황을 다루는데 깊은 관심.

※ 로망스는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 출현하는 인류의 원형적 무의식을 찾는 양식이다.

※ 슈로더(M.Z.Shroder): <소설장르론(A Novel as a Genre)>의 글에서 로망스와 소설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로망스: 인플레이션의 양식 -일상의 삶보다 과장되고 부풀린 삶을 표현(영웅호걸, 절세가인 등)

?소설: 디플레이션의 양식 -일상적 삶과 절제의 논리를 줄거리로 선택. -로망스와 철학적인 이야기 사이에 놓인다.

※ 아우어바흐(E.Auerbach): 모방성의 유무를 가지고 소설과 로망스의 차이를 설명.

① 모방성의 유무를 결정하는 양식이 일상적인 삶에 기초하고 있는가 하는 것.

② 로망스의 양식은 역사의식이 결핍되어 있는 문학으로 인식.

※ 볼턴(M.Boulton): 로망스는 진공관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현실세계와 동떨어져 있다.

2. 소설의 요소 - 플롯, 인물, 주제, 문체, 배경, 사건 등.

1) 플롯(plot)

① 플롯의 개념: 소설에서의 ‘플롯’이란 소설의 ‘짜임새’ - 짜임새(얼개), 골격, 뼈대, 설계도 등의 말로 설명할 수 있다.

※ 소설의 주인공이 있어야 하고, 주인공의 성격이 필요하고, 주인공이 만들어 낸 사건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가 필요하다. 즉, 플롯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주제, 내용, 형식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 포스터(E.M.Forster)

① 플롯의 개념: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전개와 배열. 즉, 어떠한 사건이 있을 때 그 사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원인이 그 소설 속에 설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런 점에 있어서 소설 속의 사건은 아주 논리적이다.

②‘스토리’와 ‘플롯’의 비교 - <소설의 양상>

*스토리(story) - 시간적 순서대로 배열된 사건의 기술

예) “왕이 죽고 왕비가 죽었다.” ‘그리고(and)’라는 반응 예)

*플롯(plot) - 인과관계에 중심을 둔 사건의 진술

“왕이 죽자 왕비도 슬퍼서 죽었다. ‘왜(why)’라는 질문

⇒소설의 플롯은 소설의 주제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그것을 위해서는 사건의 전개가 논리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현실감 있는 리얼리티를 획득해야만 한다. 현대소설의 다양한 흐름 중에 의식의 내부를 그린 심리소설이나 반소설 등은 소설의 플롯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무너뜨린 실험적인 소설들이지만, 아직까지도 소설에서의 플롯은 소설의 여러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 슈클로프스키(V.Shklovsky)

① 플롯을 “스토리가 낯설게 되고 창조적으로 뒤틀려지고 그리고 소외되게끔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②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슈클로프스키를 비롯한 형식주의자들은 문학성을 밝히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문학과 문학 아닌 것과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낯설게 하기’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다. 문학이 아닌 일상적 언어는 규범화된 언어형식인데, 문학은 일상적인 언어규범에 작가가 의도한 조직적인 폭력을 가해서 일상성을 일탈시킴으로써 낯선 언어규범을 만들어 내는 것. 이를 모든 예술에 적용하려고 하는데, 예를 들어 무용에 있어서 구르고, 넘어지고, 뛰어오르기 등은 일상적인 걸음걸이에 조직적인 폭력을 가해서 낯설게 만들었다는 것.

② 플롯의 유형

㉠ 구드맨(P.Goodman)의 분류: 진지한 플롯(=비극의 플롯), 희극적 플롯, 소설적 플롯 - 문학의 양식에 따른 분류

㉡ 프리드먼(N.Freidman)의 분류

ⓐ 운명의 플롯: 사회학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존재로서의 인간,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에 관심.

ⓑ 인물의 플롯: 심리주의 소설, 자의식의 소설에서 발견.

ⓒ 사상의 플롯: 종교소설, 철학적 소설, 계몽주의 소설, 지식인 소설 등에서 발견.

㉢ 일반적인 플롯

ⓐ 단일한 플롯(simple plot): 단편소설에서 많이 사용됨.

- 통일되고 압축된 긴장감. 단순하고 단일한 진행과 단순한 사건. 시간의 순서에 따른 순행적 진행.

ⓑ 복잡한 플롯(intricate plot): 장편에 많이 쓰이며, 드물게 단편에도 쓰임.

- 둘 이상의 플롯을 함께 진행시키거나 사건의 진행이 자연적인 시간의 순서와 관계없이 전개되는 역행법. 주된 사건과 부수적인 사건이 교차

되거나 동시에 진행됨. 통일성 있게 집약되어야 함.

ⓒ 피카레스크 플롯(picaresque plot): 사건이 연속해서 전개되는 플롯. 산만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플롯.

- 원래는 전통적인 기사들의 로망스에 대립되는 개념의 소설을 피카레스크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인공이 기사가 아니라 악한이고, 로맨틱한 모험을 다룬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소극(笑劇)이며, 결말에는 악한이 뉘우치고 결혼으로 끝나는 소설을 말한다. 여기에서 피카레스크 플롯이 유래되었다.

③ 플롯의 진행

㉠ 평면적 진행: 과거, 현재, 미래의 자연적인 순서에 따라 진행시키는 방법. - 로망스나 우리의 고대소설에서 많이 쓰임.

㉡ 입체적 진행: 사건을 자연적인 시간의 순서에 의하지 않고, 임의의 순서에 의해 전개시키는 방법. - 근대소설 이후

현대소설에서 많이 쓰임.

㉢ 평행적 진행: 두 가지 이상의 사건을 동시에 전개시키는 방법(평면적 진행과 입체적 진행을 동시에). 서로 장소가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방법. - 영화의 이중노출 기법에서 영향을 받음.

※ 플롯 진행에 관한 견해

① 램메르트: 첨가형태의 연결방법, 상관형태의 연결방법, 인과론적 형태의 연결방법 등으로 분류하여 설명.

② 귄터 뮐러: 계승적인 방법, 반복적·지속적인 방법, 절충적인 방법으로 분류하여 설명.

④ 시점(point of view): 소설에서 스토리가 말해지는 위치. - 소설에서 화자(narrator)의 종류라고 할 수 있다.

㉠ 스탠턴(R.Stanton)의 네 가지 분류: 중심인물로서의 1인칭 시점, 주변인물로서의 1인칭 시점, 제한적 3인칭 시점,

전지적 3인칭 시점

㉡ 러벅(P.Lubbock)의 네 가지 분류: 1인칭 주관적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3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올림푸스적 시점)

2) 소설의 인물

※ 우리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일은 한 사람의 독특한 주인공을 만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인물이란 바로 그 소설 자체라고 할 수 있다.

① 인물의 개념

㉠ 인물: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해 주는 존재. - 인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 인물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작품 속에서 사건을 주도해 가는 인물(주인공이나 주역), 다른 하나는 부수적인 인물(부주인공 또는 조역)이다.

㉢ 소설에서는 ‘프로타고니스트’, ‘앤타고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주역): 작가 자신이 긍정하거나 그 긍정의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인물.

ⓑ 앤타고니스트(antagonist; 적대자): 작가나 독자가 부정하거나 부정해야 할 인물.

⇒ 일반적으로 소설을 프로타고니스트와 앤타고니스트의 갈등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② 인물의 유형

㉠ 평면적 인물, 입체적 인물

ⓐ 평면적 인물: 단일한 사상이나 특질을 중심으로 하여 나타나는 인물 유형.

※ 작품의 처음에서부터 결말까지 일관된 성격이므로 독자의 상상력이나 기대를 벗어나지 못함. 우리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놀부, 뺑덕어멈, 심청 등)

ⓑ 입체적 인물: 환경과 사건의 진전에 따라 성격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인물.

※ 작품의 진행과 함께 끊임없이 성격이 변하는 인물. 인생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며, 독자의 예측과 상상력을 초월함. 독자에게 주는 인상이 강렬함.(김동인의 ‘감자’의 주인공 복녀)

㉡ 전형적 인물, 개성적 인물

ⓐ 전형적 인물: 한 사회와 집단과 계층의 공통된 성격적 기질을 대표하는 성격의 인물. - 군인, 의사의 경우처럼 얼핏 그 단어에서 떠오는 느낌.

ⓑ 개성적 인물: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발휘된 창조적인 인물. - 소설의 인물은 전형적이면서 동시에 개성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 인물 설정의 방법

- 미셀 제라파(Michel Zeraffa): <소설과 사회>의 인물창조론

ⓐ 문제적(악마적) 인물: 인습과 순응력으로 가득 찬 세계 속에서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지는 못하면서도 확실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

ⓑ 문제적 인물이란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 인물은 작가가 세계와 만나는 창구이며 동시에 작가의 세계를 독자에게 일러주는 매개물이기도 한 것이다.

3) 소설의 주제

① 주제의 개념: 일반적인 의미로 주제는 작가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뜻한다.

※ 근대소설의 발생이 시민의식이나 근대적인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도 소설의 장르적 특징으로서의 고발정신과 비판의식을 염두에 둘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소설은 다른 문학양식에 비해 더 ‘주제’를 중요시한다.

※ 주제와 제재의 차이

?주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목적). 제재의 독특한 속성을 일반화·추상화한 결과 얻어진 것.

?제재: 주제를 말하기 위해 동원되는 재료(수단). 특수한 상황이나 경우를 의미.

② 주제와 문제의식

- 부스(W.C.Booth)는 <소설수사학>에서 문제의식을 가능하게 하는 작가들의 관심구조를 셋으로 나누어 설명.

㉠ 지적 혹은 의식론적 관심: 가치론적 문제나 존재론적 문제가 주된 관심사일 경우, 작품은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 미적 혹은 질적 관심: 문학에 관한 보편적인 여러 요소에 대한 관심. 문장에 대한 세심한 주의, 상징이나 위트, 아이러니 등에 대한 관심이 해당된다.

㉢ 실제적 관심: 작중 인물의 행·불행에 대한 관심. 다양한 등장인물에 대한 감탄, 혐오, 부정, 긍정, 비판, 연민 등의 감정이 바로 작가의 실제적 관심의 결과다.

※ 이러한 관심구조, 또는 작가의 문제의식이라는 것은 작가의 내부적 욕구에 의해 좌우되기도 하지만, 작가를 둘러싼 외부의 조건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 외부적 요인은 독자들의 기대와 욕구, 또는 사회적 기대와 욕구라고 할 수 있다.

③ 주제와 갈등구조(갈등구조=대립관계): 과거 소설의 갈등 구조에 비하여 근대 소설 이후 갈등 구조는 더욱 다양해졌다.

※ 과거소설의 갈등구조

① 두 인물, 선인과 악인의 대립(멜로드라마). ② 개인과 사회의 대립(사회소설). ③ 개인의 내면적 갈등.

3. 소설의 종류

1) 뮤어(E.Muir)의 분류에 따른 종류

① 행동소설: 스토리 중심. <보물섬>, <아이반호>, <톰소여의 모험> 등. - 오늘날의 모험소설, 범죄소설, 탐정소설 등이 해당.

② 성격소설: 인물 중심. 새커리의 <허영의 시장>

③ 극적소설: 행동소설과 성격소설의 종합된 형태. 멜빌의 <백경>,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④ 연대기소설: 총체소설, 포괄적인 인생도. 보편성.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울프의 <야곱의 방>

⑤ 시대소설: 한 시대의 풍습과 특별한 환경. 드라이저의 <아메리카의 비극>

※ 실제 뮤어가 생각하고 있는 본질적인 유형은 성격소설, 극적소설, 연대기소설의 셋이다.

2) 프라이(N.Frye)의 분류에 다른 종류

① 로망스: 작중인물- 비현실적 인물 → 진공관 속의 인물

② 노블: 작중인물- 한 사회나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

③ 고백: 자서전적 소설의 형식. → 내향적 성격. 성 오거스틴 <고백록>, 루소나 몽테뉴 <참회록>

- 대체로 지적, 현대소설의 주요한 형태 중 하나.

④ 해부: 인물이나 사건을 매개로 하여 전개될 수 있는 사상이나 관념에 더 많은 관심. → 외향적 성격

- 관념소설, 주제소설.

3) 루카치(G.Lukacs)의 분류에 따른 종류

① 추상적 이상주의 소설: 맹목적 신앙에 가까운 의식에 지배를 받고 있는 소설의 형태. <돈키호테>, <적과 흑>

※ 주인공은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 거의 광신적인 모습 보여줌.

② 심리소설: 작중인물의 내면생활을 분석하는데 주력하는 소설. 러시아 작가 곤자로프의 <오블로모프>

※ 심리소설은 정신분석학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의식세계를 보다 깊이 파고들게 된다.

③ 교양소설: 주인공이 일정한 삶의 형성이나 성취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 괴테의 <빌헬름마이스터>,

헷세의 <싯다르타>

※ 인습의 세계를 수용하는 것도, 현실세계의 복잡성을 거부하는 것도 아닌, 앞의 두 유형의 중간의 입장을 취함. 주인공은 ‘남성적인 성숙’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④ 톨스토이의 소설형: 문화를 초월하여 자연에 대한 본질적인 체험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세계의 체험을 표현한 소설. - 우리 삶의 전체성의 범주를 다룬 소설을 의미. 루카치가 특히 중요한 양식으로 생각한 소설.

4)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① 단편소설: 압축된 구성 속에 인생의 어느 한 단면을 그려 통일된 효과를 꾀하는 소설.

※ 단편소설의 특징

① 200자 원고지 100매 내외라는 분량의 제한. ② 단일한 주제, 단일한 성격, 단일한 사건을 긴밀하게 구성하여 인상의 통일을 주어야 한다.

③ 뛰어난 표현기교와 압축된 구조. ④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그려야 한다. ⑤ 김동인이나 현진건의 1920년대 단편소설들.

② 장편소설: 인생과 사회 전체를 총체적으로 그려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조하는 소설.

※ 장편소설의 특징

① 사회와 인간을, 우리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그림. ② 주제와 사상에 초점을 둠.

③ 복합구성을 취하되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연결시켜 나가면서 구성을 발전시킴.

④ 입체적인 등장인물이 알맞다. ⑤ 우리 삶의 총체적인 면을 그리기 위한 시점의 계속적인 이동.

 

제5장 수필론

1. 수필의 개념 및 장르의 설정

1) 수필의 개념: ‘隋筆(수필)’, ‘붓 가는대로’의 뜻을 지닌 용어. 형식에 구애됨이 없음. 글쓴이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장르

(장르의 다양성)

※ 개성적·관조적·인간적인 특성을 지닌 무형식의 산문 - 우리말 큰사전

※ 형식에 묶이지 않고 듣고 본 것, 체험한 것, 느낀 것 따위를 생각나는 대로 쓰는 산문형식의 짤막한 글, 또는 그러한 글투의 작품, 사건 체계를 갖

지 않으며, 개성적·관조적이며 인간성이 내포되도록 위트(wit)․유머(humor)․예지로써도 표현함. 상화(想華)․만문(漫文), 만필(漫筆)․수필문(隨筆文).

2) 피천득의 수필개념 정의

① 문학적인 표현으로 수필을 비유적으로 개념 정의함.

㉠ 수필은 청자(靑磁) 연적(硯滴)이다.

㉡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② 수필은 서정적이고 예민한 감수성의 소산이며 품격 높은 글임을 나타냄.

㉢ 수필은 중년의 길이다. 그저 수필가가 쓴 단순한 글이다.

③ 작가의 인생체험에서 나오는 심오한 사상에 바탕을 두는 것을 나타냄.

㉣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 온아우미(溫雅優美)한 글이다. 수필의 빛은 비둘기 빛이거나 진주 빛이다.

㉥ 수필이 비단이라면 번쩍거리지 않는 바탕에 약간의 무늬가 있는 비단이요, 사람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비단이다.

㉦ 수필은 산만하지도 찬란하지도 우아하지도 날카롭지도 않은 산뜻한 문학이다.

㉧ 수필의 재료는 생활경험, 자연관찰 또는 사회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 등 무엇이나 다 재료가 된다.

④ 수필의 일상성을 표현

㉨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수필의 행로가 된다.

㉩ 수필은 마치 방향(芳香)을 갖는 차(茶)와 같이 향기로워야 하는 글이다. 그렇지 못할 때 그것은 수돗물같이 무미(無味)한 것이 되고 만다.

㉪ 수필은 독백이다.

㉫ 수필가 램은 찰스 램이면 되는 글이다.

㉬ 자기를 솔직하게 나타내는 형식이다.

⑤ 자조문학, 고백문학이라는 특성을 주지시킴.

㉭ 마음의 여유를 필요로 하는 글이다.

⇒ ㉤, ㉥, ㉦, ㉩에서는 수필의 기교와 품격에 대한 설명으로 심미적이고 담백하며 우아한 성격의 글이라는 것.

3) 수필의 다양한 정의의 공통요소: ① 무형식의, ② 글쓴이의 체험을 그대로 옮겨 놓은, ③ 개성적․서정적 특성과, ④ 문체에 있어서는 정교성을 지니는, ⑤ 단편의 산문적인 글

※ 수필은 일반적으로 사전에 어떤 계획이 없이 어떠한 형식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기의 느낌, 기분, 정서 등을 표현하는 산문 양식의 한 장르이다. 그것은 무형식의 형식을 가진 시도로서 비교적 짧으며, 개인적이며, 서정적인 특성을 지닌 산문이라 하겠다.

4) 수필의 양식(장르)

① 중국(淸): <고문사류찬(古文辭類簒)>이라는 책에서 문장의 종류를 여러 가지로 분류.

- 논변(論辨), 서발(序跋), 주의(奏議), 서설(書說), 증서(贈序), 소개(紹介), 전장(傳狀), 비지(碑誌), 잡기(雜記), 잠명(箴銘),

사부(詞賦), 애제(哀祭), 송찬(頌讚), 필기(筆記) 등 → 잡기, 사부는 전형적인 수필, 논변도 다듬은 것은 수필의 범주에 들어감.

② 우리나라: 조선전기 서거정의 <동문선(東文選)>에는 사(辭)·부(賦)·시(詩) 등 시가 외에 조칙(詔勅)·교서(敎書)·제고(制誥) 등 왕이 내리는 글들을 비롯해서 무려 40여 종의 양식이 있는데, 이 중 산문의 양식이 훨씬 많다.

㉠ 잡저(雜著)라는 양식은 문인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쓴 수필 같은 글을 말한다. - ‘잡저’는 수필의 개념에 가장 알맞은 양식

㉡ 잠명(箴銘): 교훈을 주제로 한 글로 잠(箴)과 명(銘)이 있는데 이를 합쳐 ‘잠명’이라고 한다. - 자서전적인 참회록의 성격.

㉢ 서(書): 서간체 문학의 대표. - 동학(同學)이나 지인(知人)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편지

㉣ 서(序)와 발(跋): 저서의 처음과 끝을 부연하는 글. - 비평이나 수필에 가까운 글

③ 한글수필: 일기, 기행, 내간(內簡), 기타 잡필 - <계축일기>, <한중록>, <의유당일기>, <조침문>, <규중칠우쟁론기> 등

※ 수필의 장르 분류의 3가지 견해

① 수필을 잡문에 포함시키는 견해(조윤제, 이병기) - 장르 개념이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② 수필을 독자 장르로 설정하는 학설(김동욱, 김기동) - 현대 수필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견해라고 볼 수 있다.

③ 서정양식, 서사양식, 극양식의 3분법에 교술양식을 제4의 양식으로 포함시키자는 견해.(조동일)

2. 수필의 어원

1) 서양

① 영어의 에세이(essay): ‘assay’와 그 어원을 같이한다. - 프랑스어 ‘essai’, 시금(試金; trials of metals), 시험(試驗; testing), 계획(計劃; attempt)의 뜻.

② 프랑스어 essai: ‘계량하다, 음미하다’의 뜻을 가진 라틴어의 엑시게레(exigere)에 어원을 둔 말. - ‘계량(計量)하다, 시험하다, 시도하다’의 뜻.

2) 몽테뉴형의 수필, 베이컨형 수필

① 몽테뉴형 수필(informal essay): 인생의 내면적․영적 문제를 주로 명상적․설화적․주관적으로 사색하는 형태. ← <수상록>

② 베이컨형 수필(formal essay): 사회적 문제를 주로 의론적·경구적·객관적으로 귀납하는 형식.

3) 몽테뉴 이전의 수필류: 세네카의 <행복론>, 플루타르크의 <영웅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4) 중국

① 당대 백거이의 시에서 ‘수필’이 최초로 사용.

② 현대적 의미의 ‘수필’: 남송 때 홍매의 <용제수필(容齋隨筆)>의 서문.

5) 우리나라

① 수필류 책의 원조: 이규보의 <백운소설(白雲小說)>(고려 고종)

※ <백운소설>은 ‘소설’이란 명칭이 있으나 시비평집, 시감상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요즘의 비평 수필에 해당되는 장르라고 볼 수 있다.

② ‘수필’이라는 용어의 처음 등장: 이민구의 <독사수필(讀史隨筆)>(효종)

조성건의 <한거수필(閑居隨筆)>(1688),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일신수필(馹迅隨筆)>(영․정조)

※ <일신수필>에는 점사, 차제, 희대, 시사, 교량 등의 제목의 수필이 포함됨.

3. 수필의 특성

1) 윤오영은 [수필문학]에서 수필문학의 특성을 곶감에 비유.

→ 소설을 밤(栗)에, 시를 복숭아에, 수필은 감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곶감에 비유.

※ 감의 껍질을 벗겨 시득시득하게 말린 후 여러 번 손질할 때 당분이 겉으로 배어나게 되고, 그 위에 시설(柿雪)이 앉게 되는 생명이 오래 가는 곶감

이 바로 수필이라는 것이다.

2) 박목월이 <문장의 기술>에서 요약한 수필의 특징: 형식의 자유(무형식의 형식), 시필성(試筆性), 자기 고백성, 비전문성.

3) 수필의 일반적인 특성: 개성이 강한 문학(고백문학, 자조문학), 무형식의 형식문학, 산문의 문학, 다양한 제재의 문학, 해학적이고 비평정신을 갖춘 문학, 심미적 예술적 가치의 문학.

4. 수필의 종류

1) 중수필 (formal essay): 문장의 흐름이 重한 느낌, 베이컨적인 수필, 경문장적, 사회적․객관적인 표현, 지적·사색적,

‘나’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보편적 논리와 이성으로써 짜여짐, 소논문적.

2) 경수필(informal essay): 문장의 흐름이 輕한 느낌, 몽테뉴적인 수필, 연문장적, 개인적․주관적인 표현, 정서적·신변적, ‘나’가 겉으로 드러나 있다, 개인적인 감성․정서로 짜여짐, 시적.

① 문학적인 표현으로 수필을 비유적으로 개념 정의함.

㉠ 수필은 청자(靑磁) 연적(硯滴)이다.

㉡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② 수필은 서정적이고 예민한 감수성의 소산이며 품격 높은 글임을 나타냄.

㉢ 수필은 중년의 길이다. 그저 수필가가 쓴 단순한 글이다.

③ 작가의 인생체험에서 나오는 심오한 사상에 바탕을 두는 것을 나타냄.

㉣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 온아우미(溫雅優美)한 글이다. 수필의 빛은 비둘기 빛이거나 진주 빛이다.

㉥ 수필이 비단이라면 번쩍거리지 않는 바탕에 약간의 무늬가 있는 비단이요, 사람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비단이다.

㉦ 수필은 산만하지도 찬란하지도 우아하지도 날카롭지도 않은 산뜻한 문학이다.

㉧ 수필의 재료는 생활경험, 자연관찰 또는 사회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 등 무엇이나 다 재료가 된다.

④ 수필의 일상성을 표현

㉨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수필의 행로가 된다.

㉩ 수필은 마치 방향(芳香)을 갖는 차(茶)와 같이 향기로워야 하는 글이다. 그렇지 못할 때 그것은 수돗물같이 무미(無味)한 것이 되고 만다.

㉪ 수필은 독백이다.

제6장 희곡론

1. 희곡의 본질

1) 희곡의 정의: 희곡을 뜻하는 말인 드라마(drama)의 어원인 dran은 움직인다는 뜻을 가짐.

※ 희곡을 ‘play’라고도 하는데 우리의 전통극의 양식인 꼭두각시놀음이나 양주별산대놀이 등의 명칭과 흡사하며 이는 동서양 모두 연극 또는 희곡의 발생의 뿌리를 같이 한다고 지적할 수 있다.

※ 영국의 연극이론가인 아처(W. Archur)의 이론: 무대상연을 전제로 하는 문학, 인간의 행동을 표출하는 문학, 가장 객관적인 형식의 문학, 대화가 유일한 표현방식의 문학.

2) 문학으로서의 희곡

① 레제드라마(Lesedrama): 연극이 요구하는 조건이나 제약의 구분 없이 순수한 문학적 형식의 희곡.

- 괴테의 <파우스트>, 하우프트만의 <조용한 종> 등

② 희곡과 소설

㉠ 몰턴의 문학형태도에 따르면 희곡과 소설은 서술과 표출이라는 전혀 다른 표현 형태를 갖는다.

※ 희곡과 소설의 차이점

*희 곡 - 상연시간의 제한이 있다. 무대 위에서 상연되므로 배경의 제한이 있다.

행동과 대화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소설의 독자와는 달리 관객이라는 독특한 독자를 대상으로 하므로 관객이 앉은 자리에서 희곡전체를 볼 수 있도록 완결된, 지나치게 길지 않은 사건을 무대 위에 올려야 한다.

*소 설 - 길이에 제한이 없다. 배경이 무제한으로 자유롭다.

서술과 묘사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한다.

소설의 독자는 희곡에서의 관객과 같은 제약을 갖지 않는다.

㉡ 희곡이 소설에 미친 영향

ⓐ 희곡의 행동성과 성격을 받아들여 근대소설 이후 성격소설과 극적소설이 발전됨.

ⓑ 희곡에서의 대화를 받아들여 대화사용의 기교가 발전되어 대화설이 생김.

ⓒ 희곡에서 플롯의 원리를 배워서 통일된 구조를 가지게 된 점.

㉢ 소설이 희곡에 미친 영향

ⓐ 고대극에 비해 근대극에 올수록 소설적인 환경묘사의 증가에 힘입어 무대지시가 많아짐.

ⓑ 근대소설의 영향을 받아 희곡의 내용이 확대됨으로써 개인 대 사회의 갈등이라든가 소시민의 생활과의 투쟁 등 소설적 내용이 근대극에 삽입됨.

ⓒ 소설적 심리세계와 내면묘사의 영향을 받아 특히 자연주의 희곡에서 인물의 내면적 심리묘사에 주력하는 소설적 경향을 띠게 됨.

3) 희곡의 특질

① 희곡에서의 연극성: 상연을 전제로 한다.

② 희곡에서의 행동: 작가의 개입이 없는 객관적 문학.

③ 희곡에서의 대화: 인물의 성격, 사건의 전개, 심리의 변화 등을 표현.

2. 희곡의 요소

1) 희곡의 플롯 - 희곡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플롯이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을 비극의 정신이라 부름.

① 고전극의 구조: 그리스 연극에는 분명한 막의 구분이 없다.

② 희곡의 3막 구성: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최초의 언급. 초(初) → 중(中) → 종(終)

③ 희곡의 5막 구성: 오늘날 매우 일반적인 구성. 독일의 프라이타크(G.Freytag)의 <희곡의 기교>

㉠ 발단(exposition)

ⓐ 극의 도입이며 플롯의 실마리가 나타나는 부분, 갈등과 분규가 내포되어야 한다.

ⓑ 일반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사항

- 플롯의 전개가 예시되어야 하며 인물도 소개되어야 한다.

-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의 내면적 심리상태, 심리적 갈등과 의지의 투쟁을 가져올 원인이 내포되어야 한다.

㉡ 상승(ascent): 드라마의 중심부

ⓐ 사건과 성격이 더욱 복잡해지고 갈등과 분규를 일으켜 긴장과 흥분이 더욱 고조 부분.

ⓑ 주의해야 할 요소: 성격과 심리적 갈등이 잘 나타나고 주동세력과 반동세력의 대결과 투쟁이 나타나야 함.

㉢ 정점(climax, 전환점)

ⓐ 심리적인 갈등이나 의지의 투쟁, 주동세력과 반동세력간의 대결이 최고조에 도달하며 흥분과 긴장감도 정점에 이르게 되는 부분.

ⓑ 정점에서 유의할 사항: 앞에서 전개한 사건의 논리적 귀결이어야 한다.

㉣ 하강(falling action)

ⓐ 관중의 긴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부분.

ⓑ 하강에서 유의할 사항: 정점에서 파국을 거쳐 결말에 이르는 부분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 대단원(catastrophe)

ⓐ 플롯을 끝맺는 최후의 해결장면.

ⓑ 대단원에서 유의할 사항: 관객을 긴장상태에서 해방시키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효과는 반감.

2) 희곡의 언어

① 무대지시문(지문): 무대 위의 상황설명을 하거나 지시하는 글.

② 대화(dialogue): 희곡의 본질적인 언어이며, 둘 이상이 주고받는 극중의 모든 대사.

㉠ 성격을 나타내고 플롯을 진행시켜야 한다. - 주인공의 대화와 다른 인물에 대한 설명은 바로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를 표현.

㉡ 자연스러운 대화이어야 한다. - 희곡의 대화는 철저하게 자연스러운 구어체이어야 한다.

㉢ 간략하고 집중화된 대화이어야 한다. - 길이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함.

③ 독백(monologue): 무대 위에서 한 사람의 인물이 혼자 말하는 대사.

- 독백은 의도적인 것으로, 감정이나 미래에 대한 암시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④ 방백: 화자가 상대역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설정하고 말하는 대사.

3) 희곡의 인물

① 소설의 인물보다 집중화되고 압축된 인물, 전형적인 인물, 개성적인 인물

② 희곡의 성격제시방법: 희곡의 경우에는 극중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소설에서의 성격제시방법은 극적(사건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분석적(작가가 개입해서 전달하는) 방법이 있다.

※ 허드슨이 <문학연구서설>에서 말한 희곡의 성격묘사방법

① 플롯에 의한 성격묘사는 행동하고 있는 인물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격 중 뚜렷한 점밖에 표현할 수 없으므로 인물이 뚜렷하고 단순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 대화는 대체로 말하는 사람의 성격과 행동을 드러내는데,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한다.

③ 주인공의 대화가 아니라 다른 인물의 언급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극중 인물의 성격을 표현할 수도 있다.

③ 등장인물의 유형

㉠ 돈키호테형: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흔히 희극의 인간형이며 외향적 성격을 지닌 인물.

㉡ 햄릿형: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 비극에 적당한 인간형으로 내향적 성격을 지닌 인물.

3. 희곡의 종류 - 비극, 희극, 희비극

1) 비극(tragedty)

① 비극의 정의와 字義

㉠ 비극에 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은 엄숙하고 일정한 길이가 있어야 하며 묶어 놓은 어떤 행동을 모방하는 묘사라고 했다. 비극의 효과는 공포와 연민에 의해 이와 비슷한 감정의 정화(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데 있는 것이다.

㉡ 비극의 정의: 독일어 trauerspiel을 우리말로 옮긴 것. - trauer(悲) + spiel(劇) = 슬픈 극

- 오늘날 비극의 뜻으로 쓰이는 tragedy의 어원은 그리스어 tragoidia에서 유래.

② 비극과 운명

㉠ 그리스 고전비극의 경우: 주인공과 신과의 갈등을 묘사. -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 근대 고적 비극: 인간의 천성적 성격의 결함에 의한 패배를 묘사.(인간의 내면) - 셰익스피어 극의 대부분.

㉢ 자연주의 근대극: 등장인물과 사회와의 갈등을 묘사. - 입센의 <인형의 집>

③ 비극의 효과

㉠ 연민(pity): 일반적으로 비극 속에서 주인공이 겪게 되는 불행한 일에 대해서 관객이 갖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

- 타인에 대한 감정

㉡ 공포(fear): 관객보다 뛰어난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 겪는 비극적 사건들이 바로 관객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생기는 것. - 자신에 대한 감정

※ 연민과 공포는 함께 묶어서 생각해야 하며, 비극의 효과인 감정의 정화를 불러일으키는 결정적 요소.

㉢ 카타르시스(catharsis): 정화(purification)의 의미와 배설(purgation)의 의미를 지님.

※ 비극이 연민과 공포를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감정에 의하여 독특한 감정의 정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에 의해야 함.

④ 비극의 특질

㉠ 비극은 주동인물이 운명이나 성격, 상황 등에 부딪쳐서 투쟁하다가 좌절되는 내용의 연극이므로 진지하고 장중하고 고양된 인생의 여러 상황을 나타내는 것.

㉡ 비극의 주인공은 선을 대표하고 반동인물과의 갈등은 선악 간의 갈등으로 표현된다. 비극의 주인공이란 선인으로서 비극적 결함을 지닌 인물인 것.

㉢ 비극의 동기는 바로 이 비극적 결함에서 비롯됨. 비극적 결함이란 비극에서 주인공을 파멸로 이끄는 주인공의 결점을 의미. (예: 햄릿의 우유부단한 성격)

㉣ 비극의 결말은 주인공의 파멸. (예: 오이디푸스, 오셀로) - 비극적인 것과 슬픈 것은 구분되어야 함.

2) 희극(comedy)

① 희극의 정의와 字義

㉠ 정의(사전적 정의): “희극은 경쾌하고 재미있고 때로는 풍자적인 인물이 주로 행복한 결말을 맺는 일상생활을 상연하는 무대극이다.”

㉡ 字義: 오늘날 희극이란 뜻으로 쓰이는 comedy의 어원은 그리스어 comoidia에서 유래.

② 유머(humor): 중세 및 르네상스시대의 생리학 용어로써 정답고 긍정적인 형태의 희극성.

③ 위트(wit): 모순과 해결에 의한 순간적인 전환으로 우스꽝스러운 효과를 나타내는 표현법. - 일종의 골계(滑稽)

④ 희극의 종류

㉠ 소극(笑劇; farce): 해학을 기발하게 표현하여 사람을 웃길 목적으로 지은 비속한 연극. 저속한 코미디(low comedy)

※ 과장된 표현, 엉터리 소동, 개그(gag), 슬랩스틱(slapstick), 우연성, 황당무계함 등이 특징이며 줄거리도 좌충우돌식의 비속한 연극.

㉡ 코미디아 델라르테(comedia dell’arte): 16세기 초에서 18세기 초까지 성행한 이탈리아 민간의 직업배우들에 의한 즉흥 희극.

※ 배우들은 가면을 쓰고 줄거리를 적은 것, 또는 미리 의논한 줄거리에 따라 즉흥적 기지나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연기하고, 다소의 대사는 즉석에서 주고받기도 함. 유럽의 전체 연극에서 꽤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 풍속희극(comedy of manners): 몰리에르로부터 시작되어 영국의 17세기 후반기, 즉 왕정복고시대에 성행된 희극.

※ 당시상류사회(사치하고 음란하던 왕정복고기의 귀족사회)의 풍습을 묘사, 당시의 젊은 남녀들의 연애에 나타나는 표층을 분석하여 풍자와 위트가 풍부한 대화를 가진 희극.

㉣ 최루희극(comedia larmoyante): 눈물희극. 풍속희극이 남긴 건조하고 두드러진 웃음에 대한 반동으로 출현한 희극.

※ 고전비극과 희극의 어느 욖에도 속하지 않는 시민극의 일종으로 지적능력보다는 감상에 의존하는 희극.

3) 희비극(tragicomedy): 희극적 요소와 비극적 요소가 종합된 것으로 비극의 절정에서 행복한 장면으로 전환, 비약하

여 막을 내리는 희곡의 한 종류를 말함. - 대표적인 예: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4. 희곡의 삼일치론(trois units)

1) 사건의 일치(행동의 일치; unity of action): 극의 행위(줄거리)는 일관된 단일한 것이어야 한다는 사건의 통일.

2) 시간의 일치(unity of time): 극의 행위는 지속시간이 1일 24시간 이내여야 한다는 시간의 통일.

3) 장소의 일치(unity of place): 극의 행위가 전개되는 장소는 5막을 통하여 동일한 장소여야 한다는 장소의 통일.

※ 오늘날 희곡의 삼일치이론 중 현재에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사건(행위)의 일치이다.

제2부 한국문학의 흐름과 감상

제1장 한국 현대시의 전개

1) 개화기: 한국의 현대시가 형성되기 시작. - 현대시가 발아할 수 있도록 자양분을 발효시킨 시기.

① <한성순보>(1883)와 <독립신문>(1896)이 발행 → 한글사용의 문화운동이 활성화 → 문학의 참여도를 확대

② 개화기 시가의 모습은 과도기적 형태로 가사, 시조, 한시 등이 꾸준히 이어짐.

③ 개화가사, 창가, 신체시 등의 새로운 형식이 발생.

㉠ 개화가사: 전통적인 4․4조의 가사형식에 개화기의 시대정신을 담음.

㉡ 창가(唱歌): 1880년대에 너온 찬송가의 영향으로 형성된 7․5저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노래로서의 시가형태.

㉢ 신체시(新體詩)

ⓐ 일본의 新詩를 모방하여 실험한 형태.

ⓑ 개화가사와 창가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함.

ⓒ 근대 자유시의 토대가 되었다고 높게 평가됨.

ⓓ 최남선의 <海에게서 소년에게>(<소년>.1908): 최초의 신체시

2) 1910년대: 개화기의 자양분을 토대로 현대시가 탄생한 시기.

① 잡지: <태서문예신보>(1918.9), <학우>(1919.1), <창조>(1919.2) → 현대적 자유시의 탄생에 직접적인 토대 마련.

② 주요시인: 김억, 황석우, 주요한 등

③ 시의 특징: 계몽․사상․윤리가 주가 되었던 이전의 시가와는 달리 개인의 정서를 운율적인 시어로 표현.

④ 김억의 <봄은 간다>(<태서문예신보>.1918.11): 신체시의 계몽성 탈피, 순수한 우리말 표현, 근대적 가락의 자유시.

3) 1920년대: 문예동인지 중심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시기. 프로문학의 등장.

① 동인지: <개벽>(1920), <폐허>(1920), <장미촌>(1921), <백조>(1922), <조선문단>(1924) 등

② 주요시인: 남궁벽, 오상순, 변영로, 홍사용, 이상화, 박영희, 박종화, 노자영, 김소월, 한용운, 임화 등

③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백조>.1923.9): 식민지 현실의 우울에서 도피하여 유미적인 세계에서 안락한 해방의 감각.

④ 김소월의 <여자의 냄새>(<진달래꽃>.1925): 민요적 분위기나 전통적 색채가 감추어지고 퇴폐적 낭만주의의 분위기.

⑤ 임화의 <우리 오빠와 화로>(<조선지광>.1929.2): 계급주의 문학의 대표작.

4) 1930년대: 다양한 유파의 출현과, 시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과감한 실험정신이 두드러진 시기.

① 순수시파: 박용철, 김영랑, 정지용 등이 중심이 된 시문학파가 등장. - 리듬과 언어 중시

※ 이들은 시에서 일체의 이념적․사회적 관심을 배제하고 유려하고 정제된 언어의 조탁과 서정적 감수성을 가장 큰 미덕으로 삼는다. 이런 까닭에 개인의 내면세계에 몰입되어 유미적인 세계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는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의 순수한 시적 열정에 의해 우리의 현대시가 형식적 차원에서 성숙해졌다는 점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② 모더니즘파: 김기림, 김광균, 정지용 등의 모더니즘 운동. - 회화와 문명 중시

※ 모더니즘 계열의 시인들은 기계문명과 도시를 시적 소재와 주제로 받아들이고, 이국적인 요소를 시에 도입한다. 이들은 기교에 집착하여 사상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우리 시의 현대성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③ 생명파: 순수시파와 모더니즘파가 감각과 기교에 치중한 나머지 사상과 인생에 대한 관조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의식에서 탄생한 유파.

㉠ 시가 건조해지고 형식화된 것을 비판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문제, 살아있는 생명의 문제 등을 다룸.

㉡ <시인부락>(1936) 동인 서정주와 <청마시초>(1939)를 펴낸 유치환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시작(詩作) 경향.

㉢ 서정주: 전통적 서정과 향토적 미의식의 토대 위에 원초적 관능의 세계에서 동양적인 영원의 세계로 이행하면서 갈등과 화해의 상상력을 추구.

㉣ 유치환: 허무의 의지 → 허무는 죽음의 극한상황에서 자학적 분노와 야성적인 생명의 의지를 통해 드러나며 인간의 숙명적 조건인 죽음은 연민과 애수를 낳아서, 그의 초기 시의 주조를 형성.

5) 1940년대: 우리 문학의 암흑기. -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① 청록파: <문장>(1939)의 추천으로 등단한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 한국적인 자연시의 전통과 우리말의미학을 지켜냄.

㉡ 박목월: 동양의 이상적 공간형식으로서 선경을 추구. - <청노루>, <산도화>, <불국사> 등

㉢ 박두진: 기독교적 평화사상으로 자연을 추구하며 밝아올 새 역사의 소망을 노래. - <향현>, <해>, <어서 너는 오너라> 등

㉣ 조지훈: 퇴락해 가는 우리 전통에 대한 향수와 선(禪)적 관조, 그리고 은일의 경지를 보여줌.

- <고풍의상>, <봉황수>, <완화삼>, <낙화> 등

② 이상화의 <상화시집>, 이육사의 <육사시집>,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간행.

③ 민족주의적 경향의 시인: 박종화, 정인보, 김억, 김상옥 등 - 현대시에 민요나 시조와 같은 전통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보여줌.

6) 해방공간(1945-1948) - 우리가 해방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독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미군정 치하에 있었던 시기. 좌우익의 대립이 극심한 혼란기.

① 모더니즘 경향: 김경린, 박인환, 김수영 등은 1930년대 중반의 모더니즘 경향을 계승해 도시와 문명을 소재로, 시각적 이미지와 관념의 조화를 시도한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1949)를 출간.

② <후반기>: 1951년 부산에서 결성한 모더니즘 계열의 동인지. - 우리 시의 모더니즘을 적극적인 ‘운동’의 차원에서 보여줌.

7) 1950년대: 서정주, 정한모, 조병화, 김춘수 등의 휴머니즘이나 전통적인 정한과 존재론적 성찰을 추구하는 경향이 활발히 전개.

8) 1960년대: 한국의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시선을 갖추기 시작

① 김수영: 4․19를 계기로 강한 현실인식에 기반하여 참여시를 전개.

② 신동엽: 역사인식과 건강한 민중성 추구.

※ 김수영적인 비판과 신동엽적인 민중․역사인식으로부터 1970년대 민중문학의 줄기가 형성된 것이다.

9) 1970년대와 1980년대: 우리 시단에 민족문학과 민중문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된 시기.

10) 1990년대: 군사정권의 퇴진과 함께 우리 문단에는 다양한 개성의 시인들이 독특한 시적 상상력을 펼쳐 보임.

제2장 한국 근대소설의 흐름

1) 신소설

① 신소설 등장의 시대적 배경: 구한말 조선사회의 급격한 변화(동학혁명, 갑오경장), 반봉건의식, 교육운동, 출판운동, 국문운동

② 대표적인 신소설 작품: 이인직의 <혈의 누>(1906), <은세계>(1908), 이해조의 <자유종>(1910), <탄금대>(1912),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 <공진회>(1915), 최찬식의 <추월색>(1912) 등

③ <혈의 누>([만세보].1906)

㉠ 이인직의 첫 장편소설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 봉건제도에 대한 증오, 신교육․신문명을 받아들일 것을 강조. 자유연애와 신결혼관 고취.

2) 1910년대

①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의 2인 문단시대.

② <무정>([매일신보].1917)

㉠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장편소설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님.

㉡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근대소설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으며 특히 계몽주의 문학관이 잘 드러나 있다.

㉢ 등장인물이나 시점, 구성에 있어서는 고대소설의 흔적이 남이 있기도 하다.

3) 1920년대

① 1920년 소설은 1910년대 춘원의 계몽주의 문학을 거부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② 단편소설 중심: 소설문학의 기법이 매우 세련.

③ 사회주의 사조의 유입으로 인한 ‘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결성(1925.8)

④ 김동인

㉠ 최초의 순수 문예동인지 <창조>(1919) 창간.

㉡ 문학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개성적인 문체의 가능성을 보여 줌.

㉢ 주요작품: <약한 자의 슬픔>, <감자>, <배따라기> 등.

※ <배따라기>: 최초의 액자소설로 김동인의 소설적 기교를 잘 보여주는 작품.

⑤ 현진건

㉠ 1920년 <개벽>에 처녀단편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등단. → 박종화, 홍사용 등과 함께 <백조>동인으로 활동.

㉡ 1920년대 초 우리 문단에 사실주의 문학의 터전을 분명히 한 작가로 평가.

㉢ 주요작품: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

⑥ 염상섭

㉠ 1920년 <박래묘>를 발표하면서 등단. → <폐허>동인으로 활동.

㉡ 자연주의적 문제작을 꾸준히 발표하였으며, 계급문학론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함.

㉢ 주요작품: <표본실의 청개구리>, <묘지>, <삼대> 등.

⑦ 최학송

㉠ 1924년 단편 <고국>을 [조선문단]에 발표하면서 등단.

㉡ 경험문학, 소재문학으로 평가.

㉢ 주요작품: <탈출기>, <기아와 살육>, <홍염> 등.

⑧ 이기영

㉠ 1920년대 KAPF계열의 대표적인 작가. 농촌과 농민의 이야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그린 작가.

㉡ 해방 이후에는 한설야 등과 함께 KAPF를 만들어 활동. → 월북하여 초창기 북한 문학의 터를 마련하는데 기여.

㉢ 주요작품: <민촌>, <서화>, <고향> 등.

⑧ 조명희

㉠ 이기영과 함께 1920년대의 대표적인 KAPF계열 작가.

㉡ 주요작품: <땅 속으로>, <낙동강> 등.

4) 1930년대

① 1930년대 소설특징

㉠ 카프 해산, 서정적인 문학 경향, 장편소설의 확대, 모더니즘 소설, 농촌소설․농민소설

㉡ 소설 기법에 관한 관심의 증대로 인한 소설 장르의 확대, 소설 소재의 다양화, 소설적 기법의 세련.

② 채만식

㉠ 1924년 단편 <세길로>가 [조선문단]에 추천되어 등단.

㉡ 문자문학의 대표작가로 평가.

㉢ 주요작품: <세길로>,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탁류>, <태평천하> 등.

③ 이효석

㉠ 1925년 [매일신보]에 시 <봄>이 입상하면서 등단.

㉡ 자연의 심미세계와 인간의 내재적 본능의 순수를 잘 그림.

㉢ 주요작품: <돈>, <산>, <메밀꽃 필 무렵> 등.

④ 김유정

㉠ 1935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소낙비>와 <노다지>가 동시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단.

㉡ 해학과 골계의 미학적 특징.

㉢ 주요작품: <소낙비>, <노다지>, <가을>, <따라지>, <만무방> 등.

⑤ 이상

㉠ 우리문학을 시든 소설이든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작가.

㉡ 주요작품: <날개>, <종생기>, <봉별기> 등.

5) 194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으로 인한 우리 문학의 암흑기.

제3장 북한 소설문학의 특성

1) 북한 소설문학사의 흐름

① 1970년대: 1967년 김일성 주체사상이 확립된 이후에 김일성의 혁명역사에 대한 예술적 형상화를 시도하기 위해 김정일에 의해 4․15문학창작단 (원로 중견작가들)이 조직되어 [불멸의 역사총서]가 완성되어 수령형성창조가 소설문학 의 전통을 형성하게 된다.

② 1980년대: [불멸의 역사총서]와 비슷한 [불멸의 향도총서]가 등장한다.

③ 1990년대: 김정일의 형상창조가 더욱 더 강조되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기르거나 그의 한없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주종을 이룬다.

④ 2000년대: 북한은 태양문학건설을 주창하며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하자는 테마의 소설들이 쓰여지고 있다.

㉠ [불멸의 역사총서] 중 <붉은 산줄기>(이종렬)는 김일성의 일제시대 활약상을 담은 소설.

㉡ [불멸의 향도총서] 중 <서해전역>과 <전환>(권정웅)은 김정일의 업적을 담은 작품.

※ 불멸의 향도총서는 김정일의 형상창조 작업으로 수령의 계승자로서의 김정일을 등장시킨다.

⑤ 소설 이외에도 서사시, 장시, 가사 등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⑥ 과학환상소설(<651호 항로>)의 등장과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를 노래한 서정시(<불사조들이 돌아왔다> 등)의 등장.

2) 북한 영화의 분류 - 예술영화와 과학영화로 분류

① 예술영화 부문

㉠ 소설에서와 마찬가지로 ‘백두산 3대 장군’이라는 김일성, 김정숙, 김정일의 영웅성과 혁명업적을 주로 담고 있다.

㉡ 작품의 예

ⓐ <밀림은 선제이다>: 김정숙의 혁명관을 보여주는 혁명영화.

ⓑ <민족과 운명>: 항일 혁명투사의 혁명적 생애를 다룬 영화.

ⓒ <생의 메아리>: 청년들의 깨끗한 혁명적 정신세계를 다룬 영화.

ⓓ <푸른 견장>: 전통적인 혁명교양을 강조한 영화.

ⓔ <군관의 안해들>: 강성대국을 만들기 위한 성군정치를 강조한 영화.

② 과학영화 부문

㉠ 북한의 식량난을 반영하면서 식량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홍보매체로 사용.

㉡ 작품의 예

ⓐ <감자농사>: 감자의 생물학적 특성과 수확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보여주는 영화.

ⓑ <메기 기르기>: 양어의 집약화를 실현하는데 실지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다룬 영화.

※ 영화는 일반대중을 상대로 호소력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주의국가에서는 중요시하는 예술분야이다. 특히 북한은 영화를 직관예술이라 하여 선전선동 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어떤 예술작품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영화를 “인민대중을 사상적으로 무장하여 혁명적으로 교양하고 자주적 실현을 위한 투쟁에 조직 동원하는 계급혁명의 사상적 무기”라고 규정함으로써 영화가 주민 교양의 중요한 수단임을 알 수 있다.

3) 북한의 문예창작 이론

※ 북한의 문예이론서에서는 ‘종자론’과 ‘수령형상 창조’를 주체적 문예이론의 강령적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① 수령형상창조

㉠ 구사회주의 권에서 사용된 문학이론으로 북한에서는 70년대 초부터 김정일이 활용함.

㉡ 4․15문학 창작단: 김일성. 김정일 가계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소설로 창작하는 전문창작기관.

② 종자론

㉠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활용하지 않고 북한에서만 쓰고 있는 문학용어. -김정일이 제기해서 김정우가 체계화시킨 용어

㉡ “문학예술에서 종자란 것은 작품의 핵이다” - 북한문학예술사전

㉢ 주체사상에 입각해서 김일성 수령형상창조를 위한 구체적인 창작방법이다.

③ 북한의 <조선문학> 2000년 1월호는 머리글에서 ‘2천년대가 왔다 모두다 태양민족건설에로!’라는 테마의 글을 발표.

※ 여기에서 일제시대의 항일 빨치산 투쟁, 김소월의 <진달래 꽃>,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산제비> 등을 들고 나오다가 김일성으로 초점이 모아짐. 김일성은 민족의 태양이고 단군으로부터 이어지는 태양이다. 김일성을 태양으로 떠받들고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자는 내용의 ‘태양민족문학’이라는 말이 나온다.

④ 강성대국 건설의 3대기둥 : 사상, 총대, 과학기술

⑤ 최근 1년 동안의 북한문학의 참 모습

㉠ 소설 분야

ⓐ <토양>(라광철), <따뜻한 꿈>(최련): 과학기술을 발전을 중시하는 작품. - 공업분야

ⓑ <넓어지는 땅>(윤경찬):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작품. - 농업분야

ⓒ <류다른 결혼식>(김덕철): 남한 권투선수인 김득구의 사망사건을 소재로 다룸. - 반미사상 고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