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둑 방 길/유재영

Peter Hong 2015. 12. 18. 14:10

어린염소 등 가려운 여우비도 지났다.

목이 긴 메아리가 자맥질을 하는 곳

마알간 꽃대궁들이 물빛으로 흔들리고

 

 

부리긴 물총새가 느낌표로 물고 가는

피라미 은빛 비린내 문득 번진 둑방길

어머니 마른손같은 조팝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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