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사각지대 /임헌부
허탈하게 돌아눕는
노년의 등 뒤로 비치는
거울 속의 나
올 곧게 살았다 해도
챙길 수 없는 한 부분
손닿지 않던 삶
겨울 속의 봄도
바람 속의 흔들림도
자신 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제 4지대
각박한 인생의 잣대 너머로
오롯이 솟은 섬도
다가서고 기다리면 보이는 것을
성급한 욕심과 나태함에
나는 나를 못보고
비탈진 외길을 비스듬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