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사각지대 /임헌부

Peter Hong 2015. 12. 28. 05:12

사각지대 /임헌부

 

 

허탈하게 돌아눕는

노년의 등 뒤로 비치는

거울 속의 나

 

올 곧게 살았다 해도

챙길 수 없는 한 부분

손닿지 않던 삶

 

겨울 속의 봄도

바람 속의 흔들림도

자신 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제 4지대

 

각박한 인생의 잣대 너머로

오롯이 솟은 섬도

다가서고 기다리면 보이는 것을

 

성급한 욕심과 나태함에

나는 나를 못보고

비탈진 외길을 비스듬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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