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Chinese Language)/초급한문

초급한문 본문

Peter Hong 2015. 5. 12. 16:33

第 一 篇 基礎部

 

1.水深可知

 

수심가지 인심난지

① 水深可知, 人心難知.(旬五志)

물의 깊이는 알 수 있으나, 사람의 마음은 알기 어렵다.

학문지도 무타 유불식 집도지인이문지 가야

② 學問之道, 無他. 有不識, 執途之人而問之, 可也.(北學議序)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라도 묻는 것이 옳다.

불지기자 시기부 불지기인 시기우

③ 不知其子, 視其父, 不知其人, 視其友.(孔子家語)

그 자식을 모르거든 그 아비를 보고, 그 사람을 모르거든 그 친구를 보라.

사자심상빈 검자심상부

④ 奢者心常貧, 儉者心常富.(明心寶鑑)

사치하는 사람은 마음이 항상 가난하고, 검소한 사람은 마음이 항상 부유하다.

부등고산 부지천지고야 불임심계 부지지지후야

⑤ 不登高山, 不知天之高也. 不臨深溪, 不知地之厚也.(荀子)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것을 알지 못하고, 깊은 계곡에 임해 보지 않으면 땅이 깊은 것을 알지 못한다.

일언지선 귀어천금

⑥ 一言之善, 貴於千金.(抱朴子)

훌륭한 한마디 말은 천금보다 귀하다.

수신제가 치국지본 독서근검 기가지본

⑦ 修身齊家, 治國之本. 讀書勤儉, 起家之本.(四字小學)

자기 자신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고, 책을 읽고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시은물구보 여인물추회

⑧ 施恩勿求報, 與人勿追悔.(明心寶鑑)

은혜를 베풀었으면 보답을 바라지 말고, 남에게 주었으면 뒤에 뉘우치지 말라.

학자 불환재지불섬 이환지지불립

⑨ 學者, 不患才之不贍, 而患志之不立.(中論).(贍:섬)

배우는 사람은 재주가 넉넉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뜻이 확립되지 않은 것을 걱정한다.

덕의지소성자 지야 명지지소구자 학문야 수유지성 불생이지 수유지재 불생이능

⑩ 德義之所成者, 智也. 明智之所求者, 學問也. 雖有至聖, 不生而知. 雖有至材, 不生而能.(潛夫論)

덕과 의가 이루는 것은 지혜이다. 밝은 지혜가 추구하는 것은 학문이다. 비록 지극한 성인일지라도 나면서부터 아는 것은 아니다.

비록 지극한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나면서부터 능한 것은 아니다.

선학자 가인지장 이보기단 고가인자 수유천하

⑪ 善學者, 假人之長, 以補其短. 故假人者, 遂有天下.(呂氏春秋)

배우기를 잘하는 사람은 남의 장점을 빌려서 자기의 단점을 보완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서(장점을) 빌리는 사람이 마침내 천하를 소유하게 된다.

소인 이소선위무익이불위야 이소악위무상이불거야

⑫ 小人, 以小善爲無益而弗爲也, 以小惡爲無傷而不去也.(周易)

소인은 작은 선을 보탬이 될 것이 없다고 여겨서 행하지 않으며, 작은 악은 해로울 것이 없다고 여겨서 제거하지 않는다.

천지도 손유여이보부족 인지도즉불연 손부족이봉유여

⑬ 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而奉有餘.(老子)

하늘의 도는 넉넉한 것을 덜어내어 부족한 것을 채워 주는데,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 부족한 것을 덜어내어 넉넉한 것을 받든다.

고지학자 위기 기종지어성물 금지학자 위인 기종지어상기

⑭ 古之學者, 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 爲人, 其終至於喪己.(近思錄)

옛날의 학자들은 자신을 위해서 학문을 하였으나 결국은 남을 성취시키기에 이르렀고,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학문을 하다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에 이른다.

양약고어구 이이어병 충언역어이 이이어행

⑮ 良藥苦於口, 而利於病. 忠言逆於耳, 而利於行.(孔子家語)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

 

2. 見人之善

 

견인지선 이심기지선 견인지악 이심기지악

① 見人之善, 而尋己之善. 見人之惡, 而尋己之惡.(明心寶鑑)

남의 착함을 보면 나의 착함을 찾고, 남의 악함을 보면 나의 악함을 찾는다.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도

②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禮記)

옥(玉)은 조아서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道)를 모른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③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論語)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지지자 빈천역낙 부지족자 부귀역우

④ 知足者, 貧賤亦樂, 不知足者, 富貴亦憂.(明心寶鑑)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비천하더라도 또한 즐거워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고 귀하더라도 또한 근심스러워한다.

부수욕정이풍부정 자욕양이친부대 왕이불래자연야 불가재견자친야

⑤ 夫樹欲靜而風不停, 子欲養而親不待, 往而不來者年也, 不可再見者親也.(孔子家語)

나무가 고요하려고 해도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해도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으신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나이이고, 다시 뵐 수 없는 것이 어버이시다.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⑥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明心寶鑑)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언 물이어행 행 물이어언 언행상부 위지정인 언행상패 위지소인

⑦ 言, 勿異於行. 行, 勿異於言. 言行相符, 謂之正人. 言行相悖, 謂之小人.(芝峰集)(悖:패)

말은 행동과 다르게 하지 말며, 행동은 말과 다르게 하지 말라.

말과 행동이 서로 들어맞는 것을 올바른 사람이라고 하고, 말과 행동이 서로 어그러지는 것을 소인이라고 한다.

임재무구득 임난무구면

⑧ 臨財無苟得, 臨難無苟免.(禮記)

재물에 임해서는 구차하게 얻지 말고, 어려움에 처해서는 구차하게 면하지 말라.

형왕즉영곡 형직즉영정 연즉왕직수형 이부재영

⑨ 形枉則影曲, 形直則影正. 然則枉直隨形, 而不在影.(列子)

형체가 굽으면 그림자도 굽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바르다.

그런즉 구부러지고 곧아지는 것은 형상을 따르는 것이지 그림자에 달려 있지 아니하다.

태산 불양토양 고능성기대 하해 불택세류 고능취기심

⑩ 泰山, 不讓土壤, 故能成其大. 河海, 不擇細流, 故能就其深.(諫逐客書)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기 때문에 그 큼을 이룰 수가 있었고,

황하와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깊음을 이룰 수 있었다.

태산지고 배이불견 추호지말 시지가찰

⑪ 泰山之高, 背而弗見. 秋毫之末, 視之可察.(淮南子)

태산이 높다고 해도 등지고 있으면 보이지 않고, 가을 터럭의 끝일지라도 보면 살필 수가 있다.

우기정인 아역자정 종유사인 아역자사

⑫ 友其正人, 我亦自正. 從遊邪人, 我亦自邪.(四字小學)(友:동사:벗하다)

바른 사람을 벗하면 나도 역시 절로 바르게 된다. 간사한 사람과 사귀면 나도 역시 절로 간사해진다.

인지재세 불가무우 이문회우 이우보인

⑬ 人之在世, 不可無友, 以文會友, 以友輔仁.(四字小學)(友:벗)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벗이 없을 수 없으니, 글을 가지고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仁)을 돕는다.

인지유덕어아야 불가망야 오유덕어인야 불가불망야

⑭ 人之有德於我也, 不可忘也. 吾有德於人也, 不可不忘也.(戰國策)

남이 나에게 덕을 베푼 것은 잊어서는 안 되며, 내가 남에게 덕을 베푼 것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백사지성야 필재경지 기패야 필재만지

⑮ 百事之成也, 必在敬之. 其敗也, 必在慢之.(荀子)

온갖 일들이 성공하는 것은 반드시 공경히 하는 데에 있고, 실패하는 것은 반드시 태만히 하는 데에 있다.

 

第 二 篇 文法部

 

3. 基本構造(1)

 

군자여군자 이동도위봉 소인여소인 이동리위봉

① 君子與君子, 以同道爲朋. 小人與小人, 以同利爲朋.(朋黨論)

군자와 군자는 도가 일치하기 때문에 붕당이 되고, 소인과 소인은 이익이 일치하기 때문에 붕당이 된다.

위정지요 왈공여청 성가지도 왈검여근

② 爲政之要, 曰公與淸. 成家之道, 曰儉與勤.(明心寶鑑)

정치를 하는데 있어 요체는 공정함과 청렴함이라고 말하고,

가정을 이루는 도리는 검소함과 근면함이라고 말한다.

한군급제후병 위지수중 야 문한군사면개초가

③ 漢軍及諸侯兵, 圍之數重. 夜, 聞漢軍四面皆楚歌.(史記)

한나라 군대 및 제후의 군사들이 여러 겹으로 둘러쌌다.

밤에 한나라 군사가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군자지언 과이실 소인지언 다이허 군자지학야 입어이 장어심 행지이신

④ 君子之言, 寡而實. 小人之言, 多而虛. 君子之學也, 入於耳, 藏於心, 行之以身.(說苑)

군자의 말은 적으나 내용이 있고, 소인의 말은 많으나 헛되다.

군자가 학문을 함에 있어서는 귀로 듣고 마음속으로 간직하며 몸으로 실천한다.

신병 대의이유 국난 대현이치

⑤ 身病, 待醫而愈. 國難, 待賢而治.(潛夫論)

몸의 병은 의사를 기다려야 나을 수 있고, 나라의 어려운 일은 어진 사람을 기다려야 다스려진다.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⑥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論語)

군자는 잘 조화를 이루고 부회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부회뇌동하고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

익주피폐 자성위급존망지추야

⑦ 益州罷弊, 此誠危急存亡之秋也.(出師表)(罷弊:피폐)

익주가 피폐한 상태이니, 이는 참으로 위급하여 생존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마량백미 완적청안

⑧ 馬良白眉, 阮籍靑眼.(蒙求)(白眉→가장 뛰어난 사람, 白眉→우호적인 얼굴)

마량은 흰 눈썹을 하고 있고, 완적은 푸른 눈을 하고 있다.

자사거어위 이순이구식

⑨ 子思居於衛, 二旬而九食.(說苑)

자사가 위나라에서 머물 때, 스무 날에 아홉 번 식사했다.

송인유경전자 전중유주 토주촉주 절경이사

⑩ 宋人有耕田者, 田中有株. 兎走觸株, 折頸而死.(韓非子)→융통성이 없이 오로지 하나에 집착하는 일.

송나라 사람 가운데 밭을 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밭 가운데 그루터기가 있었다.

토끼가 도망가다가 그루터기에 걸려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군자우아지약 이불우적지강

⑪ 君子憂我之弱, 而不憂敵之强.(東萊博議)

군자는 자신의 약함을 걱정하고, 적의 강함을 걱정하지 않는다.

아복기포 불찰노기

⑫ 我腹旣飽, 不察奴飢.(耳談讀纂)

나의 배가 이미 부르면 종복의 배고픔은 살피지 않는다.

화호화피난화골 지인지면불지심

⑬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明心寶鑑)→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유사한 속담)

범을 그리는데 껍데기는 그릴 수 있지만 뼈를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아는 데 얼굴은 알지만 마음을 알기 어렵다.

무신이위유신 오수기 기천호

⑭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論語)→어순에 유의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을 두었으니, 내가 누구를 속였는가? 하늘을 속였구나!

오애지 불오반야

⑮ 吾愛之, 不吾叛也.(左傳)

내가 그를 아끼고 좋아했으니, 나를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

 

4. 基本構造(2)

 

오자위반노연후악정 아송각득기소

① 吾自衛反魯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論語)(自:개사→부터)

내가 위나라로부터 노나라로 돌아온 후에 음악이 바르게 되어, 아와 송이 각각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가정맹어호야

② 苛政猛於虎也.(禮記)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

영자상통 욕자상궁 통자상제인 궁자상제어인

③ 榮者常通, 辱者常窮. 通者常制人, 窮者常制於人.(荀子)

영달한 사람은 항상 형통하게 되고, 치욕 속에 있는 사람은 항상 곤궁하게 된다.

형통한 사람은 항상 남을 지배하지만, 곤궁한 자는 항상 남에게 지배를 받게 된다.

오모지리 어물무불함

④ 吾矛之利, 於物無不陷也.(韓非子)(矛:모)

내 창의 예리함은, 물건에 대해서 옳지 못하는 것이 없다.

국 화지언일자야 모단 화지부귀자야

⑤ 菊, 花之隱逸者也. 牧丹, 花之富貴者也.(愛蓮說)

국화는 꽃 가운데 은자와 같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한 자와 같다.

문장 경국지대업 불후지성사

⑥ 文章, 經國之大業, 不朽之盛事.(曲論論文)(經:다스리다, 朽:후)

문장은 나라를 다스리는 큰 업적이요, 썩지 않는 성대한 일이다.

신목자필탄지 신육자필진지

⑦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漁父辭)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관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

부천지자만물지역려 광음지백대지과객

⑧ 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春夜宴桃李園序)(逆旅:客舍)

대저 천지라는 것은 만물의 여관이요, 시간이라는 것은 영원한 세월 속의 나그네이다.

임계이어 계심이어비

⑨ 臨溪而魚, 溪深而魚肥.(醉翁亭記)

시냇가에 나가 고기를 잡는데, 물이 깊어 고기가 살쪄 있다.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⑩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論語)

새가 장차 죽으려 할 때에는 울음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장차 죽으려 할 때에는 그 말이 착한 법이다.

인자애인 우예자경인 애인자 인항애지 경인자 인항경지

⑪ 仁者愛人, 有禮者敬人. 愛人者, 人恒愛之. 敬人者, 人恒敬之.(孟子)

어진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예가 있는 사람은 남을 공경한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항상 그를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도 항상 그를 공경한다.

흥국지군 낙문기과 황난지주 낙문기예

⑫ 興國之君, 樂聞其過. 荒亂之主, 樂聞其譽.(文中子)

나라를 일으키는 군주는 그 허물을 듣는 것을 즐기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임금은 그 칭찬을 듣는 것을 즐긴다.

세불한 무이지송백 사불난 무이지군자

⑬ 歲不寒, 無以知松柏. 事不難, 無以知君子.(荀子)

해가 추어지지 않으면 소나무 잣나무의 진가를 알 수가 없고, 일이 어렵지 않으면 군자의 가치를 알 수가 없다.

도수이 불수 불지 사수소 불위 불성

⑭ 道雖邇, 不修, 不至. 事雖小, 不爲, 不成.(荀子)(邇:이)

도가 비록 가까이 있으나 닦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5. 文形(1)

 

수유가효 불식 부지기지야 수유지도 불학 부지기선야

① 雖有嘉肴, 弗食, 不知其旨也. 雖有至道, 弗學, 不知其善也.(禮記)

비록 좋은 음식이 있다 하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비록 지극한 도리가 있다 하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 훌륭함을 알지 못한다.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즉무달 견소리즉대사불성

②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論語)

서두르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마라.

속히 하고자 하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조그만 이익을 보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미유인이유기친자야 미유의이후기군자야

③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孟子)

어질면서 그 어버이를 버린 자는 아직 없고, 의로우면서 그 임금을 뒤로 한 자도 아직 없었다.

천도무친 상여선인

④ 天道無親, 常與善人.(老子)

하늘의 이치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친한 것이 없이, 항상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

자비어 안지어지락?

⑤ 子非魚, 安知魚之樂?(莊子)

그대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가 즐거워하는 것을 아시오?

오순지견 막능함야

⑥ 吾盾之堅, 莫能陷也.(韓非子)

나의 방패는 견고하여 어떤 것도 뚫을 수 없다.

무위금일불학이유내일 무위금년불학이유내년

⑦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朱熹)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올해 배우지 아니하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⑧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論語)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을 수 없으니, 책임이 무겁고 길이 멀기 때문이다.

비기군불사 비기민불사 치즉진 난즉퇴 백이야

⑨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難則退, 伯夷也.(孟子)→공통으로 들어가는 한자

섬길 만한 군주가 아니면 섬기지 아니하고, 부릴 만한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아니하였다.

다스려지면 나아가 벼슬하고 혼란하면 물러나 숨는 것은 백이였다.

세뮤백락연후 유천리마 천리마상유 이백락물상유

⑩ 世有伯樂然後, 有千里馬. 千里馬常有, 而伯樂不常有.(雜說)

세상에 백락이 있는 연후에 천리마가 있는 법이다. 천리마는 항상 있을 수 있으나, 백락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이형임인 미유득인자야 이형하인 미유불득인자야

⑪ 以賢臨人, 未有得人者也. 以賢下人, 未有不得人者也.(列子)

자기의 뛰어난 점으로 남에게 군림하여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은 자는 없었으면,

뛰어나면서 남에게 자신을 낮추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는 없었다.

필부득이이거 어사삼자 하선?

⑫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 何先?(論語)

반드시 부득이하여 제거해야 한다면, 이 세 가지 가운데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자위자공왈 여여회야 숙유?

⑬ 子謂子貢曰, 女與回也, 孰愈?(論語)

공자가 자공에게 말하기를, “너는 안회와 누가 더 나으냐?”라고 하셨다.

효봉구 구왈 자장안지?

⑭ 梟逢鳩. 鳩曰, 子將安之?(說苑)(梟:효, 之:가다)

올빼미가 비둘기를 만났다. 비둘기가 “당신은 장차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추불서헤가내하? 우혜우혜내약하?

⑮ 騅不逝兮可奈何? 虞兮虞兮奈若何?(史記)(若:명사→너, 騅:추)

오추마가 달리려고 하지 않으니 어찌할 것인가? 우미인이여, 우미인이여, 너를 어찌할 것인가?

 

6. 文形(2)

 

전원장무 호불귀?

① 田園將蕪, 胡不歸?(歸去來辭)(胡:의문부사→어찌)

전원이 장차 황폐해지려고 하는데, 어찌 돌아가야 되지 않겠는가?

연작안지홍곡지지재?

② 燕雀安知鴻鵠之志哉?(史記)(安: 의문부사→어찌)

제비와 참새가 어찌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 수 있겠는가?

지천자지어서인 호리지폐 하이이재?

③ 自天子至於庶人, 好利之弊, 何以異哉?(史記)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이익을 좋아하는 폐해가 어찌 다를 수 있겠는가?

인수무과? 과이능개 선막대언

④ 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論語)

사람이 누군들 잘못이 없겠는가? 잘못을 하고도 고칠 수만 있으면 선함에 이보다 더 클 수는 없다.

처세약대몽 호위노기생

⑤ 處世若大夢, 胡爲勞其生?(春日醉寄言志)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커다란 꿈과 같은데, 어찌하여 삶을 수고롭게 하겠나?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아후이 불역원호?

⑥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論語)

인을 자기의 책임으로 삼으니, 또한 막중하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야 그만두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인비생이지지자 숙능무혹?

⑦ 人非生而知之者, 孰能無惑?(師說)

사람이 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누군들 의혹이 없을 수 있겠는가?

수유대지조수 기능독낙재?

⑧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孟子)

비록 누각과 연못, 새와 짐승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

욕사인인이습 편어일용이

⑨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訓民正音序)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사용함에 편리하게 할 따름이다.

타기황앵아 막교지상제

⑩ 打起黃鶯兒, 莫敎枝上啼.(眷怨詩)(敎:사역동사→~로 하여금, 啼:제)

꾀꼬리를 때려 날려 보내고, 가지 위에서 울게 하지 마라.

오색영인목맹 오음영인이농

⑪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老子)

오색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은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멀게 한다.

관중이기군패 안자이기군현

⑫ 管仲以其君覇, 晏子以其君顯.(孟子)

관중은 그 군주를 천하의 패자로 만들었고, 안자는 그 군주를 현달하게 만들었다.]

신이견의 충이피방 능무원호?

⑬ 信而見疑, 忠而被謗, 能無怨乎?(史記)

신의를 다했으나 의심을 받고, 충성을 다했으나 비방을 받는다면 원망이 없을 수 있겠는가?

토불가부득 이신위송국소

⑭ 兎不可復得, 而身爲宋國笑.(韓非子)

토끼는 다시 얻지 못하고, 자신은 송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선영자 위수소익

⑮ 善泳者, 爲水所溺.(俚諺)

수영을 잘하는 자가 물에 빠져 죽는 법이다.

반어형 의문어기사: 哉, 耶, 邪, 乎, 歟, 也등

의문부사나 의문대명사: 何, 奚, 曷, 胡, 安, 焉, 惡, 寧, 誰, 孰, 豈등

피동사: 見, 爲, 被등

사역동사: 使, 遺, 敎, 令등

 

7. 文形(3)

 

직볼백보이 시역주야

① 直不百步耳, 是亦走也.(孟子)

다만 백 보를 달아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것도 역시 달아난 것입니다.

약사천하겸상애 국여국불상공 가여가불상난 도적무유

② 若使天下兼相愛, 國與國不相攻, 家與家不相亂, 盜賊無有.(墨子)

만약 천하 사람들이 두루 서로 사랑하면, 나라와 나라가 서로 공격하지 않고,

가문과 가문이 서로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며, 도적이 없어진다.

구무항심 방벽사치 무불위이

③ 苟無恒心, 放辟邪侈, 無不爲已.(孟子)(放辟邪侈:방벽사치, 無不爲已:하지 않음이 없다)

만약에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 방탕, 편벽, 사악함과 사치를 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강동수소 지방천리 중수십만인 역족왕야

④ 江東雖小, 地方千里, 衆數十萬人, 亦足王也.(史記)(王:동사→왕 노릇 하다)

강동 땅이 비록 작지만 땅이 방(方) 천 리나 되고 백성이 수십만 명이 되니, 역시 왕 노릇 하시기에 충분합니다.

부귀즉친척구지 빈천즉경이지 황중인호?

⑤ 富貴則親戚懼之, 貧賤則輕易之, 況衆人乎?(史記)(輕易경이:업신여기다)

부유하고 귀하게 되면 친척들이 두려워하고, 가난하고 비천하게 되면 업신여기니,

하물며 보통 사람에게 있어서이겠습니까?

약사천하겸상애 애인약애기신 유유불효자호

⑥ 若使天下兼相愛, 愛人若愛其身, 猶有不孝者乎?(墨子)

만약 천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여, 나를 사랑하되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한다면,

그러고도 효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인고유일사 혹중어태산 혹경어홍모

⑦ 人固有一死, 或重於泰山, 或輕於鴻毛.(報任安書)

사람에게는 원래 한 번의 죽음이 있기 마련인데, 어떤 경우는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경우는 기러기 털보다 가볍다.

향인장어백형일세 즉수경? 왈경형

⑧ 鄕人長於伯兄一歲, 則誰敬? 曰敬兄.(孟子)(於:~보다)

향인이 맏형보다 한 살 더 많으면 누구를 공경해야 하는가? 형을 공경해야 한다.

사마차매지오백금 황생마호?

⑨ 死馬且買之五百金, 況生馬乎?(戰國策)

죽은 말도 또한 오백 금으로 사는데, 하물며 살아 있는 말에 있어서겠습니까?

제자불필불여사 사불필현어제자

⑩ 弟子不必不如師, 師不必賢於弟子.(師說)

제자라고 반드시 스승만 못하지 않고, 스승이라고 반드시 제자보다 현명한 것은 아니다.

피백이숙제자 내독이위불가

⑪ 彼伯夷叔齊者, 乃獨以爲不可.(伯夷傳)

저들 백이와 숙제는 오히려 홀로 옳지 않다고 여겼다.

학자소환 유유입지불성 재혹부족 비소환야

⑫ 學者所患, 惟有立志不誠. 才或不足, 非所患也.(鶴峯集)

배우는 사람이 근심할 것은 오직 뜻을 세워 성실히 행하지 못함에 있을 뿐이지,

재능이 혹시 부족할까 하는 것은 근심할 것이 못 된다.

학문지도 무타 구기방심이이의

⑬ 學問之道, 無也, 求其放心而已矣.(孟子)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잃은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부자지도 총서이이

⑭ 夫子之道, 忠恕而已.(論語)

선생님의 도는 忠과 恕일 뿐이다.

세역불진 해역불고 피자진고기심이

⑮ 世亦不塵, 海亦不苦, 彼自塵苦其心爾.(菜根譚)爾:구말어기사→~뿐이다)

세상은 역시 더럽지 않고, 천하도 역시 괴롭히지 않으니,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고 괴롭힐 따름이다.

한정형 구말어기사: 耳, 已, 已, 而已, 也已, 耳矣, 而已矣등.

한정형 부사: 惟, 唯, 但, 獨, 特, 直, 祗등.

 

8. 文形(4)

 

아여기부이외인 불약빈이무골

① 我與其富而畏人, 不若貧而無屈.(孔子家語)

나는 부유하면서 남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차라리 가난하지만 비굴함이 없는 쪽을 택하겠다.

좌이대벌 숙여벌인지리?

② 坐而待伐, 孰與伐人之利?(史記)

앉아서 상대가 쳐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일과 이쪽에서 상대를 치는 것은 (비교할 때에)어느 쪽이 유리하겠는가?

영사, 불원문지손유차행야

③ 寧死, 不願聞子孫有此行也.(後漢書)

차라리 죽을지언정 자손에게 이러한 행실이 있다는 것을 듣고 싶지 않다.

여기유에어전 숙약무훼어기후?

④ 與其有譽於前, 孰若無毁於其後?(送李愿歸盤古序)

사람 앞에서 칭찬이 있는 것이 어찌 뒤에서 훼방함이 없는 것만 하겠는가?

영위계구 무위우후

⑤ 寧爲鷄口, 無爲牛後.(戰國策)(無:~하지마라)

차라리 닭의 벼슬이 되자, 소의 꽁무니가 되지 마라.

조지장자 알묘자야 비도무익 이우해지

⑥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徒無益, 而又害之.(孟子)(非徒: 단지~뿐만 아니라)

그것을 도와서 크게 하는 자는 싹을 뽑아 올리는 것이니,

단지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을 해치는 것이 된다.

왕여용여 즉기도제민안? 천하지민거안

⑦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擧安.(孟子)(擧:모두)

왕이 만약에 나를 등용한다면, 어찌 다만 제나라의 백성들만이 편안해질 뿐이겠습니까?

천하의 백성들이 다 편안해질 것입니다.

비독현자유시심야 인개유지

⑧ 非獨賢者有是心也, 人皆有之.(孟子)

유독 현자(賢者)만이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모두 이것을 가지고 있다.

개유불여이작지자 아무시야

⑨ 蓋有不如而作之者, 我無是也.(論語)(蓋:아마)

행여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 있는가? 나는 이러한 일이 없다.

시작용자 기무후호!

⑩ 始作俑者, 其無後乎!(孟子)(其:추량사→아마, 乎:추측형 구말어기사)

처음 나무 인형을 만든 사람은, 아마도 후손이 없을 것이다!

간이불입 즉막지계야

⑪ 諫而不入, 則莫之繼也.(春秋左氏傳)

간언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아니하면, 그것을 계속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심의 오쇠야 구의 오불부뭉견주공

⑫ 甚矣, 吾衰也. 久矣, 吾不復夢見周公.(論語)

심하도다! 나의 쇠함이여. 오래되었구나! 내가 주공을 꿈에서 다시 뵙지 못한 것이.

조두지사 즉상문지의 군여지사 미지학야

⑬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論語)(俎豆조두:제례에 관계됨)

제기에 대한 일은 일찍이 들었거니와 군대의 일을 아직 배우지 않았다.

거묘당지고 즉루기민 처강후지원 즉우기군 시진역우 퇴역우

⑭ 居廟堂之高, 則憂其民. 處江湖之遠, 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岳陽樓記)

조정의 높은 곳에 거하여선 백성을 근심하고, 강호의 먼 곳에 처하여선 임금을 염려한다.

이는 조정에 나아가선 늘 근심하고 벼슬에서 물러나서도 늘 근심하는 것이다.

불환인지불기지 환불여인야

⑮ 不患人之不己知, 患不如人也.(論語)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염려하지 말고,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한다.

추량형의 부사: 大率, 率, 庶幾, 庶, 幾, 或, 蓋등

☞파란색의 글씨는 워크북의 예상문제에서 ( )넣기, 밑줄 그어진 부분은 뜻풀이나 해석입니다.

오타나 잘못된 곳이 있으면 수정하면서 보세요^^

 

第 三 篇 短文部

 

9. 啓蒙篇 (한문학습의 入門敎材, ≪千字文≫을 읽은 다음 배우던 初學者의 필독서)

 

상유천 하유지 천지지간 유인언 유만물언

『① 上有天, 下有地, 天地之間, 有人焉, 有萬物焉.(焉:於此와 같은 뜻이다)

위에는 하늘이 있고, 아래에는 땅이 있으니,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있고 만물이 있다.

일월성신자 천지소계야 강해산악자 지지소재야

② 日月星辰者, 天之所係也. 江海山嶽者, 地之所載也.(星辰:성신)

해와 달과 별은 하늘에 매어 있는 것들이오, 강과 바다와 산은 땅에 실려 있는 것들이다.

부자군신장유부부붕우자 인지대륜야

③ 父子君臣長幼夫婦朋友者, 人之大倫也.

아비와 자식, 임금과 신하, 어른과 어린이, 남편과 아내, 벗이란 인간의 큰 윤리이다.』(首篇)

춘즉만물시생 하즉만물장양 추즉만물성숙 동즉만물폐장

『④ 春則萬物始生, 夏則萬物長養, 秋則萬物成熟, 冬則萬物閉藏.

봄에는 만물이 비로소 나오고, 여름에는 만물이 자라며, 가을에는 만물이 자라며,

가을에는 만물이 성숙하고, 겨울에는 만물이 감추어진다.

연즉만물지소이생장수장 무비사시지공야

⑤ 然則萬物之所以生長收藏, 無非四時之功也.(所以:까닭)

그러므로 만물이 나고 자라며 거두고 감추어지는 것이 사계절의 공로가 아닌 것이 없다.』(天篇)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⑥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繁.

물과 뭍에 있는 풀과 나무의 꽃 중에는 사랑스러운 것들이 매우 많다.

이도연명애국 주렴계애련 부귀번화지인 다애목단

⑦ 而陶淵明愛菊, 周濂溪愛蓮, 富貴繁華之人, 多愛牧丹.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했고, 주렴계는 연꽃을 사랑했으며,

부귀를 누리고 번성하며 화려한 사람들 중에는 모란꽃을 사랑하는 이가 많다.

연명 은자 고인이국화 비지어은자

⑧ 淵明, 隱者, 故人以菊花, 比之於隱者.

도연명은 은자(隱者)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국화를 가지고 은자에 비유하였다.

염계 군자 고인이연화 비지어군자

⑨ 濂溪,君子. 故人以蓮花, 比之於君子.

주렴계는 군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연꽃을 가지고 군자에 비유하였다.

목단 화지번화자 고인이목단 비지어번화부귀인

⑩ 牧丹, 花之繁華者. 故人以牧丹, 比之於繁華富貴人.

모란은 꽃 중에서 번성하고 화려한 꽃이다.

그래서 사라들이 모란을 가지고 번성하고 화려하며 부귀한 사람에 비유하였다.』(物篇)

범인품성 초무불선

『⑪ 凡人稟性, 初無不善.(凡人:수식구조)

모든 사람의 타고난 성품은 애초에 착하지 않은 것이 없다.

애친경형충군제장지도 개이구어오심지중

⑫ 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皆已具於吾心之中.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도리가 모두 이미 내 마음에 갖춰져 있다.

고불가구지어외면 이유재아역행이불이야

⑬ 固不可求之於外面, 而惟在我力行而不已也.

진실로 밖에서 구해서는 안 되고, 오직 내가 힘써 행하여 그치지 않음에 달려 있을 뿐이다.

인비학문 고난지기하자뉘효 하자위충 하자위제 하자위신

⑭人非學問, 固難知其何者爲孝, 何者爲忠, 何者爲弟, 何者爲信.

사람이 배우고 묻지 않으면, 진실로 그 어떤 것이 효도가 되고, 어떤 것이 충성이 되며, 어떤 것이 공경이 되고,

어떤 것이 믿음이 되는 것인지를 알기 어렵다.

고필수독서궁리 구관어고인 체험어오심 득기일선 면행지

⑮ 故必須讀書窮理, 求觀於古人, 體驗於吾心, 得其一善, 勉行之.

그러므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궁구해서 옛사람에게서 구하여 관찰해 보며,

내 마음에 체험하여 그 한 가지 선을 얻게 되면 힘써 행해야 한다.

즉효제충신지절 자무불합어천서지칙의

⑯ 則孝弟忠伸之節, 自無不合於天敍之則矣.(天敍之則:천서지칙)

그러면 효제충신의절도가 스스로 하늘의 질서에 따른 법칙에 맞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人篇)

 

10. 童蒙先習 -朴世茂- (尤庵 宋時烈이 어린이 교재로 적절하다는 내용의 발문(跋文)을 써서 더욱 널리 사용됨)

 

천지지간만물지중 유인최귀 소귀호인자 이기유오륜야

① 天地之間萬物之中, 惟人最貴. 所貴乎人者, 以其有五倫也.(공통한자, 五倫의 내용파악)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만물 중에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하니,

사랑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다섯 가지 인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고 맹자왈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뉴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② 是故, 孟子曰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그래서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부모)와 자식 간에는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 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남편과 아내 간에는 분별이 있으며, 어른과 어린이 간에는 차례가 있으며, 친구 간에는 믿음이 있다”고 하셨다.

인이부지유오상 즉기위금수불원이

③ 人而不知有五常, 則其違禽獸不遠矣.

사람이 되어 이 다섯 가지 떳떳한 도리가 있음을 알지 못하면, 날짐승과 들짐승과 떨어진 것이 멀지 않을 것이다.

연즉 부자자효 군의신충 부화부순 형우제공 붕우보인 연즉방가위지인의

④ 然則, 父慈子孝, 君義臣忠, 夫和婦順, 兄友弟恭, 朋友輔仁, 然後方可謂之人矣.(方:바야흐로, 可:~할 만하다, 之:대명사)

그러므로 아버지(부모)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임금은 의롭고 신하는 충성하며,

남편은 온화하고 아내는 순종하며, 형은 우애롭고 아우는 공손하며,

친구들은 서로 어짊을 보완해 준 후에야, 비로소 그를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장유 천륜지서 형지소이위형 제지소이위제 장유지도소자출야

⑤ 長幼, 天倫之序. 兄之所以爲兄, 弟之所以爲弟, 長幼之道所自出也.(所以:까닭)

어른과 어린이는 천륜의 질서이다. 형이 형 되는 이유와 아우가 아우 되는 이유는

어른과 어린이의 도리가 생겨난 근원이다

개종족향당 개유장유 불가문야

⑥ 蓋宗族鄕黨, 皆有長幼, 不可紊也.(紊:문→어지럽히다)

대체로 종족이나 향당에는 모두 어른과 어린이가 있으니, 문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서행후장자 위지제 질행선장자 위지부제

⑦ 徐行後長者, 謂之弟. 疾行先長者, 謂之不弟.謂:‘말하다’, 之:대명사 謂의 빈어, 弟: 悌의 뜻)

천천히 걸어서 어른에 뒤쳐져 가는 것을 공손하다고 말하고,

빨리 걸어서 어른 보다 앞질러 가는 것을 공손하지 않다고 말한다.

시고 년장이배 즉부사지 십년이장 즉형사지 오년이장 즉견수지

⑧ 是故, 年長以倍 則父事之, 十年以長 則兄事之, 五年以長 則肩隨之.(공통한자, 長:‘어른이다,많다,위이다’, 以倍:개사구조)

그러므로 연령이 곱절이 많으면 아버지처럼 섬기고, 10년이 많으면 형처럼 섬기고,

5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따라간다.

장자유 유경장 연후무모소릉장지폐 이인도정의

⑨ 長慈幼, 幼敬長, 然後無侮少凌長之弊, 而人道正矣.(侮笑:모소, 동빈구조로 侮는 동사, 笑는 빈어)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한 연후에

어린이를 업신여기고 어른을 능멸하는 폐단이 없어져 사람의 도리가 바르게 될 것이다.

이황형제 동기지인 골율지친 우당우애 불가장노숙원 이폐천상야

⑩ 而況兄弟, 同氣之人, 骨肉之親, 尤當友愛, 不可藏怒宿怨, 以敗天常也.(當:당연히~해야 한다)

하물며 형제는(부모의) 같은 혈기를 타고난 사람이요, 골육의 친척이다. 더욱 마땅히 우애해야 하지,

노여움을 숨겨 두거나 원망함을 품고서 천륜의 도리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석자 사마광 여기형백강 우애우독 경지여엄부 보지여영아 형제지도 당여시야

⑪ 昔者, 司馬光, 與其兄伯康, 友愛尤篤, 敬之如嚴父, 保之如嬰兒, 兄弟之道, 當如是也.

옛날에 사마광은 그의 형 백강과 더불어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여 존경하기를 엄하신 아버지처럼 하고,

보호하기를 어린아이에 하듯이 하였으니, 형과 아우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司馬光: 宋나라 名臣이면서 唐宋八大家이며 ≪自治痛鑑≫의 저자이다)

 

11. 擊蒙要訣 -李珥-(號는 栗谷, 과거에 九度壯元한 천재, 조선중기의 도학자)

 

군자 우도 부당우빈

① 君子, 憂道, 不當憂貧.

군자는 도를 근심해야 하지, 가난을 근심해서는 안 된다.

단가빈무이자생 즉수당사구궁지책 역지가가면기한이이

② 但家貧無以資生, 則雖當思救窮之策, 亦只家可免飢寒而已.(資生:‘의지하여 살아가다, 수식구조)

다만 집이 가난하여 살아갈 수 없으면, 비록 가난을 면할 대책을 생각해야 하나 군자가 취할 수 있는 태도

역시 다만 가족이 굶주림과 추위를 면할 수 있으면 될 뿐이다.

불가존거적풍족지염

③ 不可存居積豊足之念.

풍족하게 쌓아두고 살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차불가이세간비사 유체우심흉지간

④ 且不可以世間鄙事. 留滯于心胸之間.(于:於의 의미)

또한 세상의 속된 일을 가슴속에 간직해 두어서도 안 된다.

고지은자 유직구이식자 초어이활자 식장이운자

⑤ 古之隱者, 有織屨而食者, 樵漁而活者, 植杖而耘者.(織屨:직구, 공통으로 들어가는 한자:而)

옛날에 세상을 피하여 산 사람 중에는 짚신을 삼아서 먹고 산 사람,

땔나무를 하거나 고기 잡는 일로 살아간 사람, 지팡이를 꽂아 놓고서 김을 맨 사람이 있었다.

차등인 부귀불능동기심 고능안어차

⑥ 此等人, 富貴不能動其心. 故能安於此.

이런 사람들은 부귀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므로 능히 이 생활에 편안할 수 있는 것이다.

약유교이해계풍약지염 즉기불위심술지해재

⑦ 若有較利害計豊約之念, 則豈不爲心術之害哉?

만일 이익과 손해를 비교하거나 풍요와 빈곤을 헤아리는 생각이 있으면 어찌 마음가짐에 해가 되지 않겠는가?

학자 요수이경부귀수반천위심

⑧ 學者, 要須以輕富貴守貧賤爲心.(要須:모름지기~해야 한다)

학문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부귀를 가벼이 여기고 빈천을 지키는 자세로 마음을 써야 한다.

범독서 필숙둑일책 진효의취 관통무의 연후내개독타서

⑨ 凡讀書, 必熟讀一冊, 盡曉義趣, 貫通無疑, 然後乃改讀他書.(盡曉:진효→완전히 이해하다)

무릇 독서는 반드시 한 책을 여러 번 읽어 내용을 완전히 알아 통달하여 의심이 없게 된 연후에

곧 다른 책을 바꾸어 읽는다.

불가탐다무득 망박섭렵야

⑩ 不可貪多務得, 忙迫涉獵也.(務得:‘얻기를 힘쓰다’로 동빈구조, 多와得은 빈어로 쓰임)

많이 읽기를 탐하고 얻기를 힘써 이책 저책 읽기를 서둘러서는 아니 된다.

상이온공자애 혜인제물위심

⑪ 常以溫恭慈愛, 惠人濟物爲心.(濟物:‘남을 구제하다’, 술목구조이며 物은 타인을 가리킴)

항상 온순하고 공손하며 자애로우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남을 구제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다.

약기침인해물지사 즉일호불가유어심곡

⑫ 若其侵人害物之事, 則一毫不可留於心曲.

남을 침해하고 남을 해치는 일과 같은 것은 조금이라도 마음에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범인육이어기 필지침해인물

⑬ 凡人欲利於己, 必至侵害人物

무릇 사람이 자기에게 이롭고자 한다면 반드시 남을 침해하고 남을 해치는데 이른다.

고학자선절이심연후 가이학인의

⑭ 故學者先絶利心然後 可以學仁矣.

그러므로 배우는 자는 이롭고자 하는 마음을 먼저 끊은 후에야 어짊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12. 海東讀小學

- 朴在馨 - (‘續小學’은 朱熹가 쓴 ≪小學≫의 체계를 모방하여 속편으로 쓴 책)

 

고려충민왕시 민유형제 해행 제득황금이정 이기일여형

『① 高麗忠愍王時, 民有兄弟, 偕行, 弟得黃金二錠, 以其一與兄.

고려 충민왕(忠愍王)때 백성 중에 형제가 있었다. (偕行:함께 길을 가다, 以其一與兄: 以→~을, 其:지시대사, 與:동사로 ‘주다’)

함께 길을 가다가 아우가 황금 두 덩이(二錠)를 얻어 그 한 덩이를 형에게 주었다.

지양천강 동주이제 제홀투금어수 형괴문지

② 至陽川江, 同舟而濟, 弟忽投金於水, 兄怪問之.

양천강(陽川江)에 이르러 함께 배를 타고 건너다가 아우가 갑자기 황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리니,

형이 괴이하게 여겨 그 까닭을 물었다.

제왈:" 오평일 애형심독 금이분금 홀맹기형지심 차내불상지물야 불약투저강 이망지."

③ 弟曰: “吾平日, 愛兄甚篤, 今而分金, 忽萌忌兄之心. 此乃不祥之物也, 不若投諸江, 而忘之.”

아우가 말하기를 “나는 평소에 형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두터웠는데,

지금 황금덩이를 나누고 나니 갑자기 형을 꺼리는 마음이 싹틉니다.

이것은 곧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니 강물에 던져 버려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였다.

형왈:"여언성시." 역투지수 시 동주자개우민 무문기성명운

④ 兄曰: “汝言誠是.” 亦投之水. 時, 同舟者皆愚民, 無問其姓名云.

형이 말하기를 “너의 말이 실로 옳다”하며, 그도 역시 이것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

그런데 이때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사람은 다 어리석은 백성들이라, 그 성과 이름을 물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稽古)

황금계선생준량 목성주 오덕계위주교관

『⑤ 黃錦溪先生俊良, 牧星州, 吳德溪爲州敎官.

금계선생(錦溪先生) 황준량(黃俊良)이 성주(星州) 목사(牧使)로 있을 때 오덕계(吳德溪)는 성주 교관(敎官)이었다.

공매공여 첩여오대안강독 야이계일 망침여식 미미불염

⑥ 公每公餘, 輒與吳對案講讀, 夜以繼日, 忘寢與食, 亹亹不厭.(忘寢與食:忘은 동사이고 寢與食은 빈어, 與:접속사)

그런데 공은 공무의 여가가 있을 때마다 늘 오덕계와 책상을 대하고 책을 강독 하였는데,

밤으로 낮을 이어 잠자는 것과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온 정신을 쏟아 조금도 싫어하지 않았다.

혹이인노생질위규 답왈:" 독서위학 본이치심양기 안유인독서이치생병지리? 기혹유반시자 명야 비서지최야."

⑦ 或以因勞生疾爲規. 答曰: “讀書爲學, 本以治心養氣, 安有因讀書而致生病之理? 其或有反是者, 命也, 非書之罪也.”

이를 본 어떤 사람이 너무 수고를 하여 병이 생길 것이라고 충고하니,

그는 “책을 읽어 공부를 하면 본래 마음을 다스리고 기운을 기르게 되는 법인데,

어찌 책을 읽는 일로 인하여 병이 생길 까닭이 있겠는가?

어쩌다 이와 상반되는 일이 있으면 이는 운명이지 책의 죄는 아닌 것이다.”라고 하였다.』(善行)

단종대왕손어영월 사사지일 인개외구 막감수렴

⑧ 端宗大王遜於寧越, 賜死之日, 人皆畏懼, 莫敢收斂.

단종대왕이(端宗大王) 임금 자리에서 물러나서 영월(寧越)에 가서 있다가 죽음을 당하는 날에

사람들은 다 두려워하여 감히 시체를 거두어 가는 사람이 없었다.

유일노이엄흥도 구광곽의금 자택장지 비제수 이후장

⑨ 有一老吏嚴興道, 具棺槨衣衾, 自擇葬地, 備諸需, 而厚葬.(棺槨:속널과 겉널, 衣衾:壽衣와 寢具)

이때 아전으로 있는 엄흥도(嚴興道)라는 사람이 관과 수의를 갖추어 스스로 장사 지낼 곳을 가리고,

온갖 제수를 마련한 다음 후하게 장사를 지냈다.

지족속 이대화장박 지지 이왈:" 위선수최 오소감심." 수성가묘 금장릉

⑩ 其族屬, 以大禍將迫, 止之. 吏曰: ‘爲善受罪, 吾所甘心.“ 遂成其墓, 今莊陵.

이때 그 일가 사람들은 장차 큰 화가 닥칠 것이라고 하며 이를 만류하였으나, 그는 말하기를 “착한 일을 하다가 죄를 받는 것은 내 마음으로 달게 받는 일이다.”하며 드디어 그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장릉(莊陵)이다.』(善行)

 

13. 明心寶鑑

 

일일행선 복수미지 화지원의

① 一日行善, 福雖未至, 禍自遠矣.

하루라도 선을 행하면, 비록 복이 이르지 않더라도 화는 절로 멀어지게 된다.

일일행악 화수미지 화지원의

② 一日行惡, 禍雖未至, 福自遠矣.

하루라도 악을 행하면, 비록 화는 이르지 않더라도 복은 절로 멀어지게 된다.

행선지인 여춘원지초 불견기장 일유소증

③ 行善之人, 如春園之草, 不見其長, 日有所增→(日:날마다, 所:동사 앞에 놓여 명사화 시키는 기능)

선을 행하는 사람은 마치 봄 정원의 풀과 같아서 그것이 자라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날마다 더해지는 것이 있다.

행악지인 여마도지석 불견기손 일유소휴

④ 行惡之人, 如磨刀之石, 不見其損, 日有所虧.

악을 행하는 사람은 마치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그것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날마다 마모되는 것이 있다.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⑤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芝蘭→善人)

착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영지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⑥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오래 있다 보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지만, 곧 그것과 더불어 동화되어 버리게 된다.

여불선인거 여입포어지사

⑦ 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착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마치 절인 어물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다.

구이불문기취 역여지화의

⑧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與:개사, 化:동화되다, 矣:동태를 표시하는 어기사, 之→鮑魚)

오래 있다 보면 그 악취를 받지 못하지만, 역시 그것과 더불어 동화되어 버리게 된다.

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 무궐모찬

⑨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도씨는 집은 가난하였으나 지극한 효자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에(고기를) 빠뜨리지 않았다.

일일어시 만이망귀 연홀확육

⑩ 一日於市, 晩而忙歸, 鳶忽攫肉.

하루는 시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느닷없이 고기를 채 갔다.

도비호지가 연기투육어정

⑪ 都悲號至家, 鳶旣投肉於庭.

도씨가 슬피 울면서 집에 이르니, 소리개가 이미 고기를 뜰에 던졌다.

일일모병 색비시지홍시 도방황시림 불각일혼 유호누차전로 이시승의

⑫ 一日母病, 索非時之紅柿, 都彷徨柿林, 不覺日昏, 有虎屢遮前路, 以示乘矣.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나서 때 아닌 홍시를 찾거늘 도씨는 감나무 숲을 방황하다 날이 저무는 줄도 깨닫지

못했는데, 한 마리의 호랑이가 여러 차례 앞길을 막고 타라는 뜻을 보였다.

도승지백여리산촌 방인가투숙 아이주인궤제반 이뉴홍시

⑬ 都乘至百餘里山村, 訪人家投宿, 俄而主人饋祭飯, 而有紅柿.

도씨는(호랑이를)타고 백여 리 밖의 산동네에 이르러 인가를 찾아 투숙했는데,

잠시 후에 주인이 제사 밥상을 차려다 주는데 홍시가 있었다.

도희문시지내력 차술기의

⑭ 都喜問柿之來歷, 且述己意.

도씨는 기뻐하며 홍시의 내력을 묻고, 또한 자기의 뜻을 말하였다.

답왈:"망부기시 고매추택시이백개 장저굴중

⑮ 答曰: 亡父嗜柿, 姑每秋擇柿二百個, 藏諸窟中.(諸=之於, 嗜:즐기다)

대답하여 말하였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감을 즐기셨다.

그래서 매년 가을에 홍시 이백 개를 가려서 굴속에 그것을 저장해 두었다.

이지차오월 즉완자불과칠팔 금득오십개완자 고심이지 시천감군효

⑯ 而至此五月, 則完者不過七八, 今得五十個完者. 故心異之, 是天感君孝.

그런데 이 오월에 이르면 완전한 것이 7,8개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50개의 완전한 것을 얻었다.

그래서 이를 마음에 이상하게 여겼는데, 이는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다.

유이이십과 도사출문외 호상사복 승지가 효계악악 모이천명종 도류혈루

⑰ 遺以二十顆, 都謝出門外, 虎尙俟伏. 乘至家, 曉鷄喔喔. 母以天命終, 都流血淚.

20개를 주어 도씨가 감사하고 문 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아직도 기다리며 엎드려 있었다.

타고 집에 이르니 새벽닭이 울더라. 어머니가 천수를 다하고 돌아가셨는데,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었다.

 

14. 說苑

-劉向- (본명은 更生, 字는 子政, 옛 성현들의 말과 행동 및 名人들의 逸話)

 

효봉구

① 梟逢鳩.

올빼미가 비둘기를 만났다.

구왈:"자장안지?"

② 鳩曰: “子將安之?”

비둘기가 말하였다. “그대는 어디로 가려 하는가?”

봉왈:"아장동사."

③ 梟曰: “我將東徙.”(東徙동사)

올빼미가 말하였다. “나는 동쪽으로 이사 가려 한다.”

구왈:"하고?"

④ 鳩曰: “何故?”

비둘기가 말하였다. “무엇 때문인가?”

봉왈:" 향인개오아명 이고동사."

⑤ 梟曰: “鄕人皆惡我鳴, 以故東徙.”

올빼미가 말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내강 우는 것을 싫어한다. 이 때문에 동쪽으로 이사 가는 것이다.”

구왈:" 자능경명 가의 불눙경명 동사 유오자지성,"

⑥ 鳩曰: “子能更鳴, 可矣. 不能更鳴, 東徙, 猶惡子之聲.”

비둘기가 말하였다. “그대가 우는 것을 바꿀 수 있다면 될 것이나 우는 것을 바꿀 수 없다면,

동쪽으로 이사 가더라고 여전히 그대의 소리를 싫어할 것이다.”』(談叢)

만물득기본자생 백사득기도자성

『⑦ 萬物得其本者生, 百事得其道者成.(공통으로 들어가는 한자)

만물이 근본을 얻으면 살고, 모든 일에 이치를 얻으면 이루어진다.

도지소재 천하귀지

⑧ 道之所在, 天下歸之.

바른 도가 있는 곳으로 천하 사람들이 돌아간다.

덕지소재 천하귀지

⑨ 德之所在, 天下貴之.

덕행이 있는 곳을 천하 사람들이 귀히 여긴다.

인지소재 천하애지

⑩ 仁之所在, 天下愛之.

인애가 있는 곳을 천하 사람들이 아낀다.

의지소재 천하외지

⑪ 義之所在, 天下畏之.

의리가 있는 곳을 천하 사람들은 경외한다.

옥루자민거지 수천자어도지

⑫ 屋漏者民去之, 水淺者魚逃之.

집에 물이 새면 사람들이 떠나고, 물이 얕으면 물고기가 달아난다.

수고자조숙지 덕후자사추지

⑬ 樹高者鳥宿之, 德厚者士趨之.

나무가 높으면 새가 머물고, 덕이 두터우면 선비들이 몰려온다.』(談叢)

자사거어위 온포무표 이순이구식

『⑭ 子思居於衛, 縕袍無表, 二旬而九食.(子思: 이름은 伋, 孔子의 손자이며 曾子를 스승으로 모시고 배움)

자사가 위나라에서 살고 있을 때에, 솜 도포에 껍데기도 없이 지내며, 이십 일에 아홉 끼를 먹고 살았다.

전자반문지 사인견호백지구

⑮ 田子方聞之, 使人遣狐白之裘.

전자방이 그 이야기를 듣고서, 사람을 시켜 여우 흰털 가죽옷을 보내 주었다.

공기불수 인위지왈 :" 오가인 수망지 오여인야 여기지."

⑯ 恐其不受, 因謂之曰: “吾假人, 遂忘之. 吾與人也, 如棄之.”(之:대명사로 쓰임)

그가 받지 않을까 염려하여, 인하여 그에게 말하기를, “나는 남에게 빌려 주면, 마침내 그것을 잊어버린다.

내가 남에게 줄 대는 그것을 버리듯이 한다.”고 하였다.

자사사이불수 자방왈 :" 아유 자무 하고불수?"

⑰ 子思辭而不受, 子方曰: “我有, 子無. 何故不受?”

자사가 사양하고 받지 않으니, 전자방이 말하기를, “내게는 있고, 그대에게는 없다.”

무슨 까닭으로 받지 않는 것인가?”하고 하였다.

자사왈 :" 급문지 망여불여유기물어구학 급수빈야 불인이신위구학 시이불감장야."

⑱ 子思曰: “伋聞之, 妄與不如遺棄物於溝壑. 伋雖貧也. 不忍以身爲溝壑. 是以不敢當也.”

자사가 말하기를, “제가 듣기로는 , 함부로 주는 것은 물건을 도랑에 버리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비록 가난하지만, 차마 저 자신을 도랑으로 여기지 못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 감히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立節)

초장왕욕벌진 사인시지

⑲ 楚莊王欲伐陳, 使人視之.

초나라 장왕이 진나라를 정벌하고자 하여, 사람을 시켜서 그 나라를 살펴보게 하였다.

사자왈 :"진불가벌야."

⑳ 使者曰: “陳不可伐也.”

사자가 말하기를 “진나라를 정벌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장와왈 :"하고?"

21 莊王曰: “何故?”

장왕이 말하기를 “무슨 이유인가?”라고 하였다.

대왈 :" 기성곽고 구학심 축적다 기국영야."

22 對曰: “其城郭高, 溝壑深, 蓄積多, 其國寧也.”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 나라의 성곽이 높고, 해자가 깊으며, 비축한 것이 많아, 그 나라가 안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였다.

왕왈 :" 진가벌야 부진소국야 이축저다 축적다즉부렴중 부렴중즉민원상의 성곽고 구핫심 즉민력피의."

23 王曰: “陳可伐也. 夫陳小國也, 而蓄積多, 蓄積多則賦斂重, 賦斂重則民怨上矣. 城郭高, 溝壑深, 則民力罷矣.”

왕이 말하기를 “진나라를 정벌할 수 있다. 저 진나라는 작은 나라이지만, 비축물자는 많다.( 罷피=疲:지치다)

비축물자가 많으므로 거두어들이는 세금이 무거울 것이고, 거두어들이는 세금이 무거우면 백성들이 윗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성곽이 높고 해자가 깊으면 백성들의 힘이 지쳤을 것이다.:라고 하였다.』(權謀)

 

15. 小學

-劉子澄- (남송인, 이름은 청지(淸之), 朱子를 만난 후에 義理의 학문에 뜻을 세움)

 

백유유과 기모태지 읍

『① 伯兪有過, 其母笞之, 泣.

백유가 허물이 있어 그 어머니가 매질을 하자 울었다.

기모왈 :" 타일태 자미상읍 금읍 하야?"

② 其母曰: “他日笞, 子未嘗泣, 今泣, 何也?”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전에 매질을 할 때에는 네가 일찍이 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우는 것은 어째서냐?”

대왈 :" 유득죄 태상통 금모지력불능시통 시이읍."

③ 對曰: “兪得罪, 笞嘗通. 今母之力不能使痛, 是以泣.”(不能:~할 수 없다, 使:사역조동사)

유(兪)가 대답했다. “저 유(兪)가 죄를 지어 매를 맞으면 항상 아팠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의 기력이 저로 하여금

아프게 하질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는 것입니다.”』(稽古)

범충선공계자제

『④ 范忠宣公戒子弟.

범충선공이 자제들을 훈계하였다.

인수지우 책인즉면 수유총명 서기즉혼

⑤ 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삶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어도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데는 똑똑하고, 비록 총명하여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이조단상이책인지심 책기 서기지심 서인

⑥ 爾曹但常以責人之心, 責己. 恕己之心, 恕人.

너희들은 단지 언제나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책망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

불환부도성현지위야

⑦ 不患不到聖賢地位也.

성현의 지위에 도달하지 못할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방공미상입성부 부처상경여빈

⑧ 龐公未嘗入城府, 夫妻相敬如賓.(夫妻=夫婦)

방공은 일찍이 성부에 들어간 적이 없었고, 부부가 서로 공경하기를 손님을 대하는 것처럼 했다.

유표후지 방공석경어농상 이처자경어전 표지이문왈:

⑨ 劉表候之, 龐公釋耕於壟上, 而妻子耘於前, 表指而問曰:(候之후지:찾아가다, 於=于)

유표가 찾아가니 방공이 밭두둑에서 밭 갈던 것을 멈추었고,

처와 자식은 그 앞에서 김을 매니 유표가 그들을 가리키며 물어 말했다.

" 선생고거견무이불긍관록 후세하이유지손호?"

⑩ “先生苦居畎畝而不肯官祿, 後世何以遺子孫乎?”

“선생은 고생스럽게 시골에 살면서 관직을 즐기기 않으니, 후세에 무엇을 자손에게 남겨 주시렵니까?”

방공왈 :" 세인개유지이위 금독유지이안."

⑪ 龐公曰: “世人皆遺之以危, 今獨遺之以安.”

방공이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위태함을 남겨 주지만 지금 나는 홀로 편안함을 남겨 주려 합니다.”

" 수소유불동 미뉘무소뮤야." 표탄식이거

⑫ “雖所遺不同, 未爲無所遺也.” 表嘆息而去.

“비록 남겨주는 것은 다르지만 남겨 주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표가 탄식하고 돌아갔다.』(善行)

양진소거형주무재왕밀 위창읍령

『⑬ 楊震所擧荊州茂才王密, 爲昌邑令.

양진이 천거한 형주의 수재 왕밀이 창읍의 현령이 되었다.

알현 회금십금이유진 진왈 :"고인지군 군부지고인 하야?"

⑭ 謁見, 懷金十斤以遺震, 震曰: “故人知君, 君不知故人, 何也?”(謁見알현: 찾아뵙다)

알현하면서 황금 열 근을 품고 와서 진에게 건네주니, 진이 말했다.“나는 그대를 아는데 그대는 나를 모르니 어찌된 일인가?”

밀왈 :"막야 무지자."

⑮ 密曰: “莫也, 無知者.”

밀이 말했다. “밤이라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진왈 :"천지신지아지자지 하위무지?" 밀괴이거

⑯ 震曰: “天知神知我知子知, 何謂無知?” 密愧而去.

진이 말했다.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가?”

밀이 부끄러워하며 물러났다.』(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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