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 않는다.
호퍼가 표현한
예술의 중심 주제는
외로움이다.
호퍼의 그림들은
황량함을
묘사하지만,
그림 자체가
황량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 속에서
자신의 슬픔과
실망의 메아리를
목격하고,
그럼으로써
혼자서 감당하던
괴로움과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 주는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벽에 걸어야 할 것은
쓸쓸한 도로변 휴게소
그림인지도 모른다.
~ 알랭 드 보통
슬픔이 주는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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