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의 바퀴는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돌며 구른다.
바퀴살과 바퀴살 사이가
비어 있기 때문에
수레의 쓸모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릇을 만드는 사람이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면
속이 꽉찬 도기가 아니라
비어 있는
도기가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도기에는
물도 담을 수 있고
물건도 넣을 수 있다.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비로소 그릇의 쓸모가
생겨나는 것이다.
집을 만들 때는
벽에 빈 자리를 남겨
문과 창을 만든다.
모두 막아 버린다면
사람은 그 안에서 살 수 없다.
방에 빈 곳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집의 쓸모가
생겨나는 것이다.
무엇이든 비어야만
쓸모가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없음의 작용은
있음의 작용보다 더 크다.
있음과 없음의
교차를 통해
형태가 형성된다.
있음과 없음의
교환을 통해 무한한
이로움이 생긴다.
~ 왕사오눙 /
노자, 인생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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