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Travel/자전거Bicycle Trips

동해안 자전거 종주 4일차(거진항~통일전망대인증센터~대진버스터미널)

Peter Hong 2022. 8. 26. 21:20

▣ 여행일 : 2022년 8월 25일(목)  

▣ 코스 : 거진항(05:30)~통일전망대 인증센터(06:20)~대진버스터미널(06:40)~동서울(11:30)~청주(13:10)

▣ 주행거리 : 약 16.5km,  ▣ 주행시간 : 약 1시간10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마지막 종착점인 통일전망대를 향해 페달을 밟았다. 화진포해수욕장과 삼포해수욕장을 지나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가 대진항에서 7시 10분 동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10시30분에 도착했고, 10시 50분 출발하는 청주행 버스를 타서 청주가경동버스터미널에 13:10분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친구들이 고생했다면서 고맙게도 푸짐한 점심식사를 대접해 주었다.  

화진포 호수 옆을 지나고...

 

초도항 등대가 일출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요런 포장도 되지 않은 비탈길도 있다.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끌고 올라가야 한다.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만났다. 근처에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별장이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금강산 관광을 하러 갈 때 출경수속을 하던 곳이다.
통일전망대 맞은편에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있다.
대진항을 가는 도중에 다시 본 금강산 콘도
조금만 더 가면 좌측에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제는 여행을 마무리 하고 이곳을 떠나야겠다. 여행중에 우연히 만나 큰 도움을 주셨던 정 전도사님께 감사드린다.
청주에서 친구들이 마련해 준 점심 만찬이다. 소줏잔을 기울이며 여독을 풀어본다.

 

 

<길위에서 길을 꺾다>

 

 

돌바위에 사납게 부딛치는

우뢰소리

 

하얀 백사장으로

기어 오르는

포말무리

 

오르막과 내리막은 있어도

늪이 없는 동해안 길을 간다

 

비릿한 뻘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는

38선 너머

이북(以北)땅까지

길을 간다

 

그러다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길 끝에서

자전거를 부러뜨린다

 

높은 구름도

세찬 바람도

흰 파도까지

거침없이 넘나드는데

 

제 잘난 인생이라고

아무리 뻐겨도

一掌 넘지 못하니

철책선 너머가

분명코 대명천지는 아니리라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길위에서

 

2022년 8월 26일

 

 

<동해안자전거길 종주할 때 Tip>

1. 영덕~울진~삼척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수없이 반복되는 험악한 구간이다. 내리막길에서 급경사, 급커브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속도를 늦추어 주행해야 한다. 

2. 동해안 자전거도로를 주행하면서 과일을 사먹고 싶었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재래시장을 찾아가면 구입할 수 있겠지만 자전거도로가에서는 눈에 띄이지 않았다.

3. 도시를 흐르는 시냇물이나 강물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는 간단한 사실만이라도 알면 혹시라도 길을 잃을 경우 도움이 될 것이다.

4. 통일전망대에서 영덕으로 가든, 영덕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가든 고도 차이는 없다. 낙동강이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것과는 다르다. 어느 방향에서 출발하든 높낮이가 같다는 의미다.

5. 봄, 여름에는 주로 남풍이 부니까 영덕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가을, 겨울에는 북풍이 부니까 통일전망대~영덕방향으로 주행코스를 정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6. 일부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 차도로 주행해야 하고, 게다가 자전거도로임을 표시한 파란색 차선마저 없는 곳이 많아 길을 잃기 쉽다. 카카오맵이나 T-map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7. 자전거가 고장이 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자전거도로 주변에 수리점이 없다.  

8. 국토종주 또는 4대강 자전거길과 달리 동해안 자전거길 주변에는 숙소, 편의점, 식당들이 많이 있어 필요한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인생 7호선을 타고 가고 있다. 아직은 청춘이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국토를 맘껏 누비며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