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 이문재 / 오래된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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