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의 점심 약속에
5분 늦는다고
양해 문자를 보내면
바로 답이 온다.
'저도 지금
가는 중입니다'
나는 그가 이미
그 자리에
도착했는데도
상대를 배려해
그렇게 답하는
것임을 안다.
'괜찮아요'라든가
'천천히 오세요'라는
답은 많아도
이건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이 모두는
누구의 억측처럼
아예 타고난
것도 아니고
얕은 수의
여우 짓도 아니다.
타인과 살아가는
내 삶을 더욱 풍성히
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진것들이다.
관계와 사람이
소중하다는
전제가 없으면
결코 안되는
것들이다.
부모가 떠났을때
자식이 '부모를
멋있었다고 기억하고,
닮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살았다면
성공한 인생'
이라고 말하는 그.
그보다 한참
후배인 나는
예순이 넘어서
그의 나이가 되었을때,
조금이라도 그를 닮게
된다면 참 좋겠다.
'저도 지금
가는 중입니다'
~이종선 /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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