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남새밭 귀퉁이
등 굽은 할머니 호미로
자갈을 한곳으로 몰아가
채송화 둘레에 성을 쌓는다.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성을
개미 떼 긴 행렬이 넘는다.
바라보다
자갈 두어 개 올려놓자
늦잠 들어있던 채송화
깜짝 놀라
부스스 이슬 털고 일어선다.
/김중수
'Says > Poem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은 흔들려 보는거야/좋은글 (0) | 2015.03.06 |
---|---|
그대와 걷고 싶은 길/작자미상 (0) | 2015.02.16 |
맑은 시냇물만 같아라/작자미상 (0) | 2014.10.18 |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나태주 (0) | 2014.10.13 |
초혼/김소월 (0) | 2014.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