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한 번만
피는 것이 아니다.
모든 꽃나무는
매년 기적처럼
새로운 꽃을,
작년과
유사해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신선한 꽃을
피우기 마련이다.
작년에 피웠던 꽃만
동경하고 있느라
올해 필 꽃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아직
움직이는 데
여력이 있다면,
과거에 피웠던
꽃망울에 대한
동경일랑은 접고,
지금 현재를
살아내야만 한다.
강렬한 햇빛도
있을 것이고,
뿌리를 뽑을 것 같은
비바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당당히 맞설 때에만,
삶의 절정은
또다시 찾아올 것이다.
~ 강신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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