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견뎌내는 것이다.
한 순간씩,
하루씩 살아가고
버티다 보면,
그 징그럽던 운명도
나의 일부로
동화되어
결국 내가
운명의 '동행자'로
서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운명의 굴레가
생명의 수레바퀴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 운명에 대한
사랑만이 이 역경을
삶의 활기로
전환시키는 에너지이다.
그토록 힘겨울지라도
내 삶은 소중하며,
나는 그 인생을
살아낼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난도 /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