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불안이라는 위안

Peter Hong 2018. 1. 24. 10:52

보통 사람, 

보통의 날들이

가지는 진가를

망각하고

 

거짓 풍요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묻고 싶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느냐고 

 

우리는 불안할수록,

나의 보잘것 없는

일상이

쓸모없다고

생각될수록

'일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귀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발견하면 좋겠다.

 

애초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목적으로만 

던져지는 것들에

시선을 뺴앗긴다면

 

우리는 영영

영혼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 김혜령 / 불안 이라는 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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