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Chinese Language)/經書諸子강독

명심보감 정기편(正己篇) 上

Peter Hong 2016. 6. 11. 16:44

                                                                 

1.

性理書에 云 見人之善而尋己之善하고

성리서에   운    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착함을 찾고,  

 

見人之惡而尋己之惡하니 如此면  方是有益이니라.

견인지악이심기지악하니   여차면    방시유익이니라.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악함을 찾아야 할 것이니,

이와 같이 하게 되면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

 

2.​

景行錄에 云, 大丈夫는  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경행록에   운,  대장부는    당용인이언정 무위인소용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3.

太公이 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태공이 왈,  물이귀기이천인하고,

태공이 말하기를,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하여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勿以自大而蔑小하며,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물이자대이멸소하며,        물이시용이경적이니라.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며, 

자신의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4.

馬援이 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마원이  왈   문인지과실이어든      여문부모지명하여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을 듣거든 마치 어버이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 하여,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이니라.

이가득문이언정     구불가언이니라.

귀로 들을 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5.

康節邵先生이 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강절소선생이    왈,  문인지방이라도     미상로하며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의 비방을 들어도 성내지 말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며

문인지예라도    미상희하며 문인지악이라도     미상화하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지 말라.

남에게 악한 말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우종이희지니라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하라.

 

其時에 曰, 樂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고

기시에  왈, 낙견선인하며      낙문선사하고

그의 시(時)에 이르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樂道善言하여  樂行善意하라

낙도선언하여     낙행선의하라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문인지악이어든      여부망자하고

남의 악한 것을 듣거든 가시를 등에 진 것 같이 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하라   * 佩 : 찰패 蕙 : 풀이름 혜

문인지선이어든     여패란혜하라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난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 하라.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儒學者) (1011-1077) 이름은 옹(雍), 자는 요부(堯夫). 강절은 死後의 시호이다.

6.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요  道吾惡者는 是吾師니라.

도오선자는   시오적이요 도오악자는   시오사니라.

나의 착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다.

7.

太公-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태공- 왈, 근위무가지보요 신시호신지부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근면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보배요

삼가함은 몸을 보호해 주는 부적이니라

8.

景行錄에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경행록에   왈  보생자는   과욕하고   보신자는   피명이니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올바르게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온전히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이 알려지기를 피할 것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難이니라.

무욕은  이나   무명은   난이니라.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명예를 바라지 않기는 어렵다.

9.

孔子ㅡ君子는  有三戒하니,

공자-왈, 군자는    유삼계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少之時때  血氣未定하여  戒之在色하고

소지시때    혈기미정하여    계지재색하고

어릴 적에는 혈기가 아직 정하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及其壯也하야  血氣方剛하니  戒之在鬪하고

급기장야하야     혈기방강하니     계지재투하고 

그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 또한 바야흐로 강성해지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及己老也면   血氣旣衰하니   戒之在得이니라.

급기노야면     혈기기쇠하니      계지재득이니라.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약해지니

경계할 것이 욕심을 내어 얻으려는데 있느니라.

10.

孫眞人養生銘에 云, 怒甚偏傷氣하고 思多太損神이라.

손진인양생명에     운,  노심편상기하고    사다태손신이라.

손진인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냄이 심하면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상하게 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손상시킨다

神疲心易役이오 氣弱病相因이라

신피심이역이오  기약병상인이라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고달퍼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그로 인하여 병이 생겨난다.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물사비환극하고     당령음식균하며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섭취하고,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재삼방야취하고   제일계신진하라

밤에 술 취하는 것을 두 번 세 번 삼가야 하며,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첫째로 경계하라.

 

​11.

景行錄에 食淡精神爽이오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에   운   식담정신상이오   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먹는 것이 담백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다.

12.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이니라.

정심응물하면   수불독서라도  가이위유덕군자이니라.

마음가짐을 안정되게 하여 모든 일을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도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13.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救火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에  운   징분을    여구화하고  질욕을    여방수하라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참는 것을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큰 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