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Chinese Language)/經書諸子강독

명심보감 존심편(存心 20篇)

Peter Hong 2016. 6. 11. 16:40

                                                                 

1.

景行錄에 云   

경행록에  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坐密室은  如通衢하고,

좌밀실은    여통구하고,

밀실(密室)에 앉아 있더라도 마치 네 거리에 앉은 것처럼 여기고,

 

馭寸心은  如六馬可免過니라.

어촌심은   여육마가면과니라.

작은 마음 다스리기를 마치 여섯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

2.

擊壤詩에 云

격양시에

격양시에 이르기를,

 

富貴如將智力求이면  仲尼年少合封侯이라,

부귀여장지력구이면     중니연소합봉후이라,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중니(孔子)는 젊은 나이에 마땅히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世人不解靑天意하고  空使身心半夜愁니라.

세인불해청천의하고  공사신심반야수니라.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헛되이 한밤중에 몸과 마음을 근심하게 만든다."

 

 

3.

忠宣公이  戒子弟曰
범충선공이     계자제왈
범충선공이 자제들에게 경계하여 말하기를,
 
人雖至愚나  責人則明하고
인수지우나     책인즉명하고
사람은 비록 자신은 지극히 어리석을지라도 남을 꾸짖는 데는 밝고,
 
雖有聰明이나   恕己則昏이니,
수유총명이나      서기즉혼이니,
비록 총명함이 있다 해도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爾曹는   但當以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이조는     단당이책인지심으로 책기하고,
너희들은 마땅히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恕己之心으로   恕人,則

서기지심으로      서인즉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不患不到聖賢地位也이니라.

불환부도성현지위야이니라.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

子 曰

자 왈,

공자가 말하기를,

 

 

聰明思睿라도  守之以愚하고,

총명사예라도    수지이우하고

총명하고 생각이 뛰어나도 어리석은 체하여 자기를 지켜야 하고,

 

 

功被天下라도  守之以讓하고,

공비천하라도    수지이양하고

공(功)이 천하를 덮을 만하더라도 겸양으로 이를 지키며,

 

勇力振世라도  守之以怯하고,

용력진세라도    수지이이겁하고

용맹이 세상에 떨칠지라도 두려운 마음으로 이를 지키고,

 

 

富有四海라도  守之以謙이니라.

부유사해라도    수지이겸이니라.

부유하기가 온 세상을 가질 정도라 하더라도 겸손하여야 한다.

 

5.

素書에 云,

소서에    운,

 소서에 이르기를,

 

薄施厚望者는 不報하고,

박시후망자는        불보하고,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에게는 보답이 없고,

 

貴而忘賤者는 不久니라.

귀이망천자는        불구니라.

몸이 귀하게 되고 나서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6.

施恩勿求報하고, 與人勿追悔하라.

시은물구보하고,         여인물추회하라.

은혜를 베풀었다면 그 보답을 구하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말라.

 

7.

孫思邈이 曰,

손사막이    왈

손사막이 말하기를,

 

膽欲大而心欲小하고

담욕대이심욕소하고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知欲圓而行欲方이니라.

지욕원이행욕방이니라.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되 행동은 방정 하도록 해야 한다.

8.

念念要如臨戰日하고 心心常似過橋時니라.

염념요여임전일하고          심심상사과교시니라. 

생각하는 것은 항상 싸움터에 나아갔을 때와 같이 하고, 마음은 언제나 다리를 건널 때와 같이 조심해야 한다.

 

9.

懼法朝朝樂이오 欺公日日憂니라.

구법조조락이오        기공일일우니라.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거울 것이요,  나라의 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된다

10.

朱文公이 曰,

주문공이      왈,

주문공이 말하기를, 

 

守口如甁하고 防意如城하라.

수구여병하고       방의여성하라.

입을 지키는 것은 병(甁)과 같이 하고, 뜻을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 같이 하라.

11.

心不負人이면 面無慙色이라.

심불부인이면       면무참색이라.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12.

人無百歲人이나 枉作千年計니라.

인무백세인이나        왕작천년계니라.

사람은 백살을 사는 사람이 없건만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는구나!

​13.

寇萊公六悔銘에 云

구래공육회명에        운

구래공의 <육회명>에 이르기를,

 

官行私曲失時悔요,

관행사곡실시회요,

관직에 있을 때 사사롭고 곧지 않은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富不儉用貧時悔요,

부불검용빈시회요,

돈이 많을 때에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치게 되고,

 

藝不少學過時悔요,

예불소학과시회요,

기술이나 재주를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시기가 지났을 때 뉘우치게 되고, 

 

見事不學用時悔요,

견사불학용시회요,

일을 보고도 배우지 않으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醉後狂言醒時悔요,

취후광언성시회요,

취한 뒤에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깨었을 때 후회하게 되고,

 

安不將息病時悔니라,

안불장식병시회니라.

몸이 건강했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후회할 것이다.

 

14.

益智書에 云

익지서에    운

<익지서>에 이르기를,

 

寧無事而家貧이언정 莫有事而家富요,

영무사이가빈이언정       막유사이가부요,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집이 부유하게 되지 말 것이며,

 

寧無事而住茅屋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이요,

영무사이주모옥이언정        불유사이주금옥이요,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허술한 집에서 살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좋은 집에서 살지 말 것이며,

 

寧無病而食麤飯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영무병이식추반이언정        불유병이복양약이니라.

차라리 병이 없으면서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다.

 

15.

心安茅屋穩이오, 性定菜羹香이니라.

심안모옥온이오,        성정채갱향이니라.

마음이 편안하면 모옥도 평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16.

景行錄에 云

경행록에      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責人者자는 不全交요,

책인자자는       부전교요,

남을 꾸짖는 자는 사귐을 온전하게 할 수 없고,

 

自恕者는 不改過니라.

자서자는      불개과니라.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자는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17.

夙興夜寐는 所思忠孝者요,

숙흥야매는      소사충효자요,

아침 일찍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충효만을 생각하는 자는

 

人雖不知나 天必知之라.

인수부지나       천필지지라.

남이 비록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하늘은 반드시 알 것이요,

 

飽食煖衣하여 怡然自衛者는

포식난의하여       이연자위자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서 안락하게 제몸만 보호하는 자는

 

身雖安하나 其如子孫에 何오,

신수안하나      기여자손에       하오,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의 자손은 어찌 될 것인가?

18.

以愛妻子之心으로 事親則曲盡其孝요

이애처자지심으로         사친즉곡진기효요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긴다면 그 효도가 지극할 것이요,

 

以保富貴之心으로 奉君則無往不忠이오

이보부귀지심으로         봉군즉무왕불충이오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든다면 그 어느 때나 충성할 것이다.

 

以責人之心으로 責己則寡過요,

이책인지심으로        책기즉과과요,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한다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以恕己之心으로 恕人則全交니라.

이서기지심으로        서인즉전교니라.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온전한 사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9.

爾謀不臧이면 悔之何及하며

이모부장이면       회지하급하며

네 꾀가 옳지 못하면 후회한들 어디에 이를 것이며

 

爾見不長이면 敎之何益이니라.

이견부장이면 교지하익이니라.

너의 소견이 뛰어나지 못하면 가르친들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利心專則背道요,

이심전즉배도요,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위한다면 도리에 어긋나게 되고,


 

私意確則滅公이니라.

 

사의확즉멸공이니라.

자기의 사사로운 뜻이 굳어지면 공(公)은 멸하게 되는니라.

 

20.

生事事生이요, 省事事省이니라.

생사사생이요,        생사사생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게 되고, 일을 덜면 일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