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 잔을 놓았던 자리에
한동안 하얀 김이 서려 있듯
뜨거운 사랑이 지난 자리에도
한동안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이 남는다.
손으로 슥 지워 버리면 될 그 김을
넋 놓고 한참을 바라만 보듯
모질게 마음먹고 밀어내면 될 그리움을
한동안 멍하니 잠겨 추억한다.
한동안 멍하니 지나간 시간에 살아본다.
-정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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