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생일이 오면/홍세영

Peter Hong 2013. 8. 4. 15:43

생일이 다가오면

아직도 왠지 가슴이 설레인다.

어릴적엔 생일이면

어머니께서 직접 수수팥떡을 애써 만들어 이웃에 나눠 주시면서 아들자랑을 하시곤 했다. 

그때는 정말 어깨가 으쓱했다.

나이가 들어 객지생활을 하면서 생일이 오면 친구들에게 생일임을 널리 알리고 친구를 모아

스스로 자축연을 벌였다.

이제는 더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도, 친구도 없이 생일을 맞이한다.

어느때는 나 이외에는 아무도 내 생일을 모른채 생일을 맞이할때도 있다. 

생일이 오면

나에게 가까운 이가 누구인가

나를 사랑하는 이가 누구인가

나를 이해하는 이가 누구인가

내가 죽으면 슬퍼할 이가 누구인가

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래서 생일이 다가오면 더욱 그 의미를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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