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어느 졸업식 날

Peter Hong 2010. 2. 10. 17:51

 

꽃 물결로 가득찬 하루를 시작한지가 삼년 지난 마지막날입니다.

엊그제가 처음인듯 한데 어느새 끝이랍니다.

체온을 나누어 주고 꽃 숲을 빠져 나오니 까닭없이 눈물이 납니다.

부를수록 멀어지는 메아리들.

그들에게 흘리는 눈물은 마지막이지만,

돌아서면

또 다른 첫 시작의 기쁨이 가까이 다가와

지난 눈물을 잊고 삽니다.

늘도 첫 그날 처럼 교정에는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졸업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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