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빤쓰노래방

Peter Hong 2013. 8. 4. 15:53

좋아하는 옛 동료들과

소주 몇잔 나눈 탓에

얼큰한 기분으로

야릇한 간판의 지하노래방에 들어섰습니다.

예전엔

자주 일행과 즐겨찾기도 했던 '코스'였건만

이젠 그런 기회가 차츰 적어지고 있습니다.

참 오랜만에 찾은 '코스'였어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고성방가는 아니고

아무리 별짓을 다해도

풍기문란은 아니며

아무리 음치라 해도

100점 만점을 얻을 수있고

아무리 몸치라해도

흉허물 없는

치외법권인 지역...

 

째지는 듯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전자음이지만

모두들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흥에 취해 한가락씩 뽑아댑니다.

 

가슴속 깊이 와 닿는

가삿말 구절구절은

어찌그리

구비구비 살아온 내 이야기들일까요.

이루지못한 애절한 옛사랑 이야기들일까요.

 

땀에 흠신젖은 채 노래방 문을 나서며

우리네 세상살이속에서

이런 어울림의 즐거움도

큰 기쁨임을 알았습니다.

/홍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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