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배뇨를 위해서는 방광과 전립선의 원활한 기능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게 되면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변화가
방광이나 전립선에도 나타납니다. 소변을 보기 위해서는 전립선 입구가 능동적으로 열려야 하는데, 노화에 의한 변화로 전립선의 탄력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지면 이러한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게 됩니다. 방광도 마찬가지로 젊었을 때는 쉽게 늘어나고 수축하지만, 역시 노화가 진행되면 잘
늘어나지 않고 조금만 소변이 차도 쉽게 요의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즉, 이러한 변화는 노화와 관련된 변화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전립선비대증과는 구분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나다.
전립선비대증은 노인이 되면 거의 대부분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이 되어야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사춘기에 정상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어야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옛날 궁궐의 내시들은 사춘기 전에
거세를 당하게 되는데, 이러한 내시들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전립선비대증이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끔 외래에 전립선비대증이란 진단을 받고
오는 젊은 남자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 진단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전립선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모르지만, 이것이 우리가 전립선비대증에 대하여 잘 모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립선비대증은 그 발생과정, 진행과정,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방법에 대한 모든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밝혀져 있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거의 2-3년 간격으로 새로운 치료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수많은 제약회사와 의료기 회사들이 지대한 관심을 쏟기 때문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신생아기와 사춘기에 성장하게 됩니다. 전립선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립선은 다른 기관과는 달리 약 30대가 되면 다시 성장을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요도주위 부분이 성장하게 되어 소변을 보는데 여러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전립선의 성장은 약 70세 전후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현미경으로 비대된 전립선을 자세히 관찰하면 태아 때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전립선비대증이란 태아기에 일어났던 일들이 어떤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를 의학적인 용어로 embryonic reawakening (태아기의 재현?)이라고 합니다.
요도주위의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이 지나가기 어렵게 됩니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며,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 생깁니다. 소변의 출구가 막히게 되면 방광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선 방광에 콜라겐이라는 물질이 축적되어 방광이 잘 늘어나지 않고, 신경 전달도 잘 되지 않아 쉽게 요의를 느끼는 상태가 됩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방치되면 소변이 항상 방광에 남아 있게 되므로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으며 세균이 쉽게 자라 염증도 잘 생기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종착역은 여기가 아닙니다. 방광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 (urinary
retention)라는 상태가 오게 되고, 신장 기능도 서서히 나빠지게 됩니다. 이 상태까지 병이 진행하면 수술을 해도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예방이란 질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장기적인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요즘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너무 증상의 경감을 목표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치료로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전립선비대증이란 첫째, 전립선의 이상 증식, 둘째, 소변의 배출장애, 셋째, 이로 인한 배뇨증상이 있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를 말하게 됩니다.
덧글: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전립선 크기, 최대 요속,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나 불편감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전립선은 크기가 100gm으로 증가하였으나 소변도 잘 보고 아무 불편이 없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전립선의 크기는 18gm으로 정상이나
소변의 속도가 감소되어 있고 느끼는 불편감도 매우 큰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방광의 기능, 전립선의 기능적 폐색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전립선비대증의 정의와 원인'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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