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말하기를 말하기

Peter Hong 2024. 10. 1. 09:33

언젠가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며
늦도록 얘기를
하던 중에,  
 
내가 예전에
했던 얘기를
다시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 이 얘기
내가 너한테
하지 않았던가?"
라고 물으니

친구가 "응,
했어"한다.
"왜 말 안 해줬어?
지겹잖아,
들었던 얘기.  
 
이러다 나
나이들면서
했던 얘기만 하고
또 하게 되면
어떡하지?

무섭네."
나는 이때
친구가 취해서
어눌한 말투로
했던 대답을
잊지 못한다.  
 
"야……
그러면
좀 어떠냐?"  
 
그 말이
그렇게 따뜻하고
고마울 수 없었다. 
 
 ~ 김하나 /
말하기를 말하기 ~

'Says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있게 살아라  (0) 2024.10.01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0) 2024.10.01
인생 예찬  (0) 2024.10.01
폴리, 나 좀 도와 줘  (0) 2024.10.01
마음의 결  (0)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