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나무밑둥에서
살아있는 부분은
지름의 10분의 1정도에
해당되는 바깥쪽이고,
그 안쪽은 대부분
생명의 기능을
소멸한 상태라고 합니다.
동심원의 중심부는
물기가 닿지 않아
무기물로 변해 있고,
이 중심부는
나무가 사는 일에
간여하지 않는다.
이 중심부는 무위와
적막의 나라인데
이 무위의 중심이
나무의 전 존재를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버티어준다."
세부적인 묘사가
작가의 지식의 깊이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구절을 잘 살펴보면
지금 생명활동에는
아무런 관여를
하고 있지 않지만,
중심부가 있지 않으면
나무가 서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존재 전체가
수직으로 서지 못하면
나무는 죽는다.
무위는
존재의 뼈대이다.
나무의 늙음은 낡음이나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 박웅현 /
책은 도끼다 ~
'Says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쁜 일이 있을 땐 '고맙다' 라고 외쳐라. (0) | 2024.03.02 |
---|---|
무엇이 성공인가 (0) | 2024.03.02 |
철학이 필요한 시간 (0) | 2024.03.02 |
운명을 만드는 절제의 성공학 (0) | 2024.03.02 |
이것도 글이라고 (0) | 2024.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