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정말로 즐거워
이렇게 말했다.
"너랑 있으니 너무 좋다."
외로움의 고통이
충분히 완화
되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친구가
"그럼 나 너희 집에서
일주일 동안 같이
지낼까?" 라고 하면 어떤가.
그 순간 친구는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있어
한 공기의 밥만큼만
사랑해야 한다.
스스로 사랑이라고
믿지만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에 고통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 존재 자체가
한 공기의 밥과 같은
존재 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한 공기의
밥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면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 강신주 /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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