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를 이탈할
용기가 없었던
나는 언제나
기차를 기다렸다.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결국
다음 역이 나올
거라고 믿으면서.
걷다 보니 철로는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라졌다.
갈라진 길이
어디로 뻗어
나가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길이란 건 어디에나
있었나 보다.
한 길만 찾다 보니
다른 길들이
보이지 않았을 뿐.
결국 모든 것에는
나름의 길이 있었다,
언제나.
어딜 선택하든
길은 앞으로
이어질 거다,
그게 길이니까.
우리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도랑으로 빠져
자유롭게 걷는
재미를 느꼈으면.
그러다 다시
선로를 걷게 되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들 모두가.
~ 햄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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