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보니
90세를 넘기면서
가장 힘든 것은
늙는다는 생각이
아니었어요.
'나 혼자 남겨두고
다 떠나가는구나.'
하는 공허감이에요.
친구들도
대부분 가고
가족들도
곁에서 멀어져요.
피할 수가 없어요.
그때 찾아드는
어려움은
고독감이지요.
젊었을 때
생각한 고독은
차라리
감미로웠다고 할까요.
노년의 고독은
뼈아프게 다가와요.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족과 이웃과
주변 사람들과
사랑이 있는
인간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고독하고 외로울수록
친구를 만나
우정을 살려야 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말고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과
우정을 나눠야 해요.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면
더 좋고요.
~ 김형석 /
김형석의 안생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