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더는 나아갈 수 없다고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 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그만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묵묵히 황무지를 갈아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 박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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