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내 옆에 있는 사람

Peter Hong 2020. 5. 7. 09:23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사람은
커피콩을 갈고
뜨거운 물로
커피를 내리는 동안
그 옆을 떠나지 않는다.

좋은 눈빛으로
주시하고 집중한다.

그런 사람이
내주는 커피는
이미 마시기도 전에
맛있다는 생각을
머리속 가득 채워준다.

어떻게 보면
그 좋은 눈빛이
커피에
닿아서일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음식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좋은 눈빛을
가진 사람은
잘되게 되어 있다.

잘하겠다는
그 마음이
눈빛으로
옮겨가면서
마침내 좋을 수
밖에 없는 결과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눈빛은
그 사람을
가장 절묘하게
드러내주는
설명서이자
안내서 같다.

~ 이병률 /
내 옆에 있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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