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욕망
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
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좇는 자
세상은 그래서
피비린내가 난다.
~ 박경리 /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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