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Peter Hong 2019. 6. 13. 11:45

나의 긴 여행도

끝이 났다.

낯섦도,

타인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도

내 곁을 떠났다.

 

그리고 자유도

함께 사라졌다.

 

허지만 나는

귀향한

오디세우스만큼

기쁘고 행복하다.

 

나의

고단했던 방랑과

가벼운 일탈들이

편히 쉴 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왔던

고향이 아니라면

무엇이 나를 이토록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고향을

떠나 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일탈을 꿈꿔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행복을 평생

맛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향은

단지 지루한 일상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 최인호 /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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