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긴 여행도
끝이 났다.
낯섦도,
타인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도
내 곁을 떠났다.
그리고 자유도
함께 사라졌다.
허지만 나는
귀향한
오디세우스만큼
기쁘고 행복하다.
나의
고단했던 방랑과
가벼운 일탈들이
편히 쉴 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왔던
고향이 아니라면
무엇이 나를 이토록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고향을
떠나 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일탈을 꿈꿔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행복을 평생
맛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향은
단지 지루한 일상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 최인호 /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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