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세상 어디는

Peter Hong 2019. 3. 7. 09:48

세상 어디는

그렇치 않은가.

모든 사물 틈새에는

그것을 부술

씨앗들이

자라고 있다네.

........

 

그때까지 나무는

두 가지 일을 했다네.

하나는 뿌리로

불상과 사원을

부수는 일이요,

 

또 하나는 그 뿌리로

사원과 불상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버텨주는 일이라네.

 

그렇게

나무와 부처가

서로 얽혀

구백년을 버텼다네.

 

여기 돌은

부서지기 쉬운

사암이어서

이 나무들이

아니었다면

 

벌써 흙이

되었을지도

모르는일.

사람살이가

다 그렇치 않은가.'

 

~ 앙코르 와트의 어떤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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