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다 졌다는 말
믿을 수 없어
야생화를 찾아
길을 나섰다.
안개가 덮고 있는
산길 모퉁이를 돌아
하얗게 핀 개망초의
순결을 보았다.
더디게 핀
꽃의 고혹함은
얍삽하지 않은
사람의 미소처럼
화려함은 없어도
순수해 보였다.
추월하지
않는 발걸음
좀 느리게
걷는 보폭이라
초조해하지 마라.
더디게 핀
개망초의 모습이
더 청아해 보이는
이유를 알지 않느냐.
우여곡절 다
겪어보고 피는 삶
모든 것엔 때가 있고
흘린 땀만큼의
대가는 있기 마련이다.
~ 이현수 / 한 걸음 뒤에 서서 ~
'Says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친애하는 적 (0) | 2018.10.26 |
---|---|
1cm (0) | 2018.10.25 |
삶은 아름다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발전한다 (0) | 2018.10.23 |
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0) | 2018.10.23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0) | 2018.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