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인간의 정

Peter Hong 2017. 4. 24. 17:30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ᆢ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ᆢ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ᆢ

한 송이 꽃이 피우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ᆢ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ᆢ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ᆢ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정이란 무엇일까?

주고받음을 떠나서 사귐의 오램이나 짧음과 상관없이ᆢ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다

정이 들면서 ᆢ

더불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보내는 것인가?

기쁘면 기쁜 대로ᆢ

슬프면 슬픈 대로ᆢ

있으면 있는 대로ᆢ

없으면 없는 대로ᆢ

또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ᆢ

그렇게 소담하게 살다가 ᆢ

미련이 남더라도 때가 되면ᆢ

보내는 것이 정이 아니던가?

대나무가 속을 비우는 까닭은

자라는 일 말고도 중요한 게

더 있다고 했다.

바로 제 몸을 단단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대나무는 속을 비웠기 때문에 ᆢ

어떠한 강풍에도 흔들릴지언정ᆢ

쉬이 부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며칠 비워 둔 방 안에도 금새

먼지가 쌓이는데 ᆢ

돌보지 않은 마음 구석인들

오죽하겠는가?

누군가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ᆢ

상처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한 삶 살아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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